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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경제인] 금성수산 김성운 대표

"유류비 아껴 수산업 경영난 타개"

올 한해 1만 드럼 절약 캠페인… 성과 '톡톡'

어획 방식도 개선, 고등어 잡이 상위권 진입

  • 김동수 기자 sookim@kookje.co.kr
  •  |   입력 : 2006-11-15 20:35:08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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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수산 김성운 대표가 14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유 어선들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 중구 동광동 금성수산 김성운(52) 대표. 회사를 대형선망업계 선두업체로 키운 그가 최근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수산업계 최대 과제인 유류비 절약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3통(1통은 6척)의 어선을 보유, 1~2통에 불과한 다른 회사들보다 항상 어획량에서 앞섰다. 하지만 많은 어선을 운용하는 만큼 유류 소비량도 연간 7~8만 드럼(1드럼은 200ℓ)으로 업계 최대치를 기록, 큰 부담이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연간 면세유 1만 드럼 절약하기' 캠페인을 벌여 지난달까지 5000드럼을 절약했다. 특히 올해는 유류비가 한 드럼당 최고 11만원 수준까지 치솟는 바람에 회사마다 골치를 앓고 있는 터여서 이 회사의 캠페인 성공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6000드럼은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돈으로 계산하면 6억 원 정도로 크지 않은 금액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획난, 고유가 등으로 날로 심화되고 있는 업계 경영난을 생각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과입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어황이 좋지 않은 7, 8월 여름철에는 3통의 선단을 아예 제주도 인근 해역에 정박해 놓다시피 했다. 고등어가 다니는 길목을 지킨 것이다.

"어획량은 나빴지만 두 달 동안 3통의 배가 모두 4000드럼의 기름을 절약했습니다. 본격적인 고등어잡이가 시작되는 9월 이후를 기다리며 허리띠를 졸라맨 거지요." 그는 9월부터 어획 방식을 과감하게 바꿨다. 10월 초 27통의 선망 어선들이 제주도 인근 해역에 모였지만 고등어떼를 찾지 못하자 단독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인 700 해구로 이동, 이틀 동안 20㎏들이 1만4000여 상자를 어획했다. 이 소식을 접한 12통의 어선들이 700해구로 이동하자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역시 금성"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금성수산은 지난달 말 현재 어획량 순위에서 3통 중 2통이 5위권 안에 진입한 상태다. "지금에야 잘했다 싶지만 7, 8월 두 달간은 정말 피를 말리는 시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유류비 절약 방안을 계속 찾아낼 겁니다." 요즘도 힘든 시기를 만나면 작고한 부친의 사진을 꺼내보며 지혜와 힘을 구한다는 김 대표. 그는 선원들의 고령화와 선박의 노후화로 수산업의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감척이나 자원 회복사업 등 정부 수산 진흥정책이 효과를 거둬 재도약의 계기가 마련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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