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융성하는 해양도시에 맞는 음악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오는 4~11일 열리는 2015 제6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를 앞두고 김상용(64·사진) 대표 조직위원장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표 조직위원장으로 뽑힌 뒤 처음 맞는 행사인 데다 더욱이 사단법인으로 출범해서 치르는 첫 축제다. 김 위원장이 바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외부에서 보면 거창한 음악제인 줄 알고 있는데 실제 지원받는 예산은 4억 원이다. 모자라는 부분은 스태프들의 열정으로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거의 매일 새벽까지 김 위원장과 스태프들은 음악제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적은 지원으로도 올해는 어느 해보다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지원이 적다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악제를 더 성공적으로 개최해 앞으로 주위에서 먼저 우리를 지원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부산의 해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의 정체성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그에 맞는 행사로 가꿔 마루음악제가 부산 문화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루음악제의 일상화도 꿈꾸고 있다. 9월에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부산 시민이 언제나 접할 수 있는 음악제로 뿌리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는 "문화가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는 음악제가 언제나 시민 곁에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클래식 음악의 인기가 시들한 시대다. 김 위원장은 "클래식은 언제나 어려웠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09~2013년 제5대 부산교대 총장을 지낸 뒤 지난 2월부터 대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