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욱 스페인 카탈루냐 한인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로셀로나 힐튼호텔에서 열린 ‘바로셀로나 영사관 재개설 기념음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카탈루냐 한인회 제공

스페인 카탈루냐 한인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로셀로나의 힐튼호텔에서 ‘바로셀로나 영사관 재개설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박천욱 카탈루냐 한인회장은 “카탈루냐 지역을 담당하는 바로셀로나 영사관이 폐쇄된지 25년만인 지난 1월에 재개설된 것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었다”며 “2000명의 카탈루냐 교민은 물론 이 곳을 찾는 연간 50만명의 국민들의 편의가 증진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고향인 경남 사천을 찾기위해 5일 귀국한 박 회장은 1976년 부산의 유명식당에서 근무하다가 바로셀로나로 가 태권도 전자호구 등을 생산공급하는 대도인터내셔널을 운영하고 있다.(본지 지난 5월 29일자 26면보도)

부산대에서 수학한 테너 강성민이 ‘바로셀로나 영사관 재개설 기념음악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카탈루냐 한인회 제공

　이날 음악회에는 현지에서 활동중인 부산 출신 남현정 피아니스트와 강성민 테너 등 4명의 음악인이 참가해 선구자 등 가곡과 오페라곡 LA DANZA 등 11곡을 공연했다.

　박 회장은 “바르셀로나 영사관 재개설은 우리 모든 교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바르셀로나 총영사관 재개설은 교민들에게 1992년 황영조가 바로셀로나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보다 더 기쁜 일일것이다” 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산 출신의 허태완 총영사가 부임한 이후 영사업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다만, 업무에 비해 직원 수가 7명 수준이어서 3명 정도는 더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산시와 자매도시이기도 한 바로셀로나에는 1987년 총영사관이 설치됐으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 끝난 뒤 폐쇄됐다.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박 회장의 주도로 교민사회가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청원이 받아들여져 영사관 재개설이 성사됐다.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