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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문화·인적교류 플랫폼 역할, 이해도 높일 것”

박미숙 아세안문화원장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20-02-17 19:56:3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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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인구 6억4000만명
- 경제규모도 세계 6위 달해
- 젊은 층 많아 잠재력 굉장
- 협력하면 지역 발전 도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부산시민이 아세안국가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고 그 성과로 아세안 국가를 소개하는 아세안문화원이 2017년 부산 해운대구에 개원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곳은 아세안 10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을 소개하고 아세안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아세안 국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VR 실도 있고 5000권이 넘는 아세안 관련 장서가 구비된 정보 자료실도 있다. 아세안 국가의 수공예품 의복 등도 연중 상설 전시한다. 방문객이 직접 아세안 국가의 요리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17일 박미숙 아세안문화원장이 아세안문화원의 역할과 부산이 아세안 국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아세안문화원 운영은 외교부 산하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맡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박미숙(57) 아세안문화원장에게 아세안문화원의 역할과 부산이 아세안 국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을 물었다. 17일 만난 박 원장은 “이곳은 한·아세안 간의 문화와 인적교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아세안문화원으로 매우 가치 있고 귀중한 우리의 공공외교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개원 이래 아세안문화원에는 7만8000명의 국민이 방문해 아세안 국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는 메콩 5개국 정상이 모여 만찬을 즐기는 자리도 마련됐다.

아세안문화원이 부산에 설립된 것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됐던 영향이 컸다. 또 아세안문화원이 설립될 당시인 2015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아세안 국가 출신 인구가 37만여 명이 있는데 이 중 20%가 부산 울산 경남에 거주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 중 아세안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다음으로 많다. 또 부산은 아세안 10개국 중 7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으로 직항 노선이 연결됐다. 아세안 5개국 5개 주요 도시와 자매도시로서 활발한 교류도 이어간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아세안 6개국의 명예총영사관도 부산에 개설됐다. 박 원장은 “부산은 아세안과 관련한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 또 부산이 아세안과의 문화·인적교류의 허브 도시로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과 잘 맞아 아세안문화원이 부산에 유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앞으로는 아세안 국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박 원장은 “아세안 국가는 인구가 6억4000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경제 규모도 GDP(국내 총생산)가 2조5000억 달러로 세계 6위 규모다. 경제성장률도 빠르고 인구도 젊은 층 비율이 높아 풍부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도 아세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부산이 아세안 국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두 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등으로 부산은 명실상부한 아세안 교류 협력의 중심도시로 도약했다”며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은 아세안 국가에서 위상이 높다. 의료와 교통 인프라 등의 수요도 높다. 부산은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임기 동안 아세안문화원이 수행하는 사업과 운영 전반을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 개발에도 집중한다. 박 원장은 “아세안문화원의 일차적 목표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아세안 국가의 이해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하는 사람에 오프라인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94년 한국국제교류재단에 입사한 박 원장은 미디어사업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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