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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누구나 신기술 배울 시스템 필요”

국제아카데미 18주 강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10-15 20:19:1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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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격차로 양극화 문제 심각
- 인공지능 늘어나 고용 문제 생겨
- 기본소득 제공이 대안 될 수 있어

“20세기 이후 사회·경제·정치의 중요 이슈에 기술이 급부상했습니다. 4차산업혁명은 현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이런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 14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미령 프리랜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지난 14일 부산롯데호텔 41층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7기 18주 차 강의에서 ‘뇌 과학과 다가올 미래,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 의대 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대 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지내는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교양과학책인 ‘과학콘서트’와 TV프로그램 ‘알쓸신잡’으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뇌과학자다.

그는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이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4차산업혁명 후 우리 사회는 고전적 경제학이 지배하던 세상과 다릅니다. 공간을 점유하거나 자본이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추가 비용은 거의 없고 성능이나 만족도는 커지는 세상이 됩니다.” 정 교수는 4차산업혁명으로 형성되는 사이버월드에 대해 새로운 경제학적 개념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없어지자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노동 강도가 완화되는 서비스직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활용으로 생산비는 혁신적으로 줄지만 고용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이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서 소비자로서라도 활동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일을 전 세계가 대안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양극화되는 만큼 누구나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는 진부한 기술이 됩니다. 10년마다 새롭게 배워야 합니다. 대학에서 이런 새로운 정보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어야 하고 제도권 밖 대안학교에서도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는 또 고령화와 저출산과 함께 인류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협하는 문제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지구 온도가 평균 4도만 올라가도 인간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됩니다. 100년 뒤에도 인간이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기후재난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 교수는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온라인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현실 세계의 중요성도 외면해서는 안 되는 만큼 지나치게 현실 세계나 사이버 세계, 기술 문명에 의존하지 않고 이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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