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치소 노후화 심각…지역 주민과 소통 노력”

부산구치소 우희경 신임 소장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11-11 20:02:1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상구 현 부지로는 한계 분명
- 이전해야 과밀 수용 등 해결 가능
- 수용자 인성·소양교육 힘쓸 것”

부산구치소는 1973년 12월 서구 동대신동에서 사상구 주례동으로 이전했다. 혐오 시설로 낙인찍혀 사상구 주민은 하루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가길 바라는 탓에 지역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부산시와 법무부 합의에 따라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강서구 대저동의 주민 역시 강하게 반발해 교도관 등 구치소에서 일하는 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구치소 우희경 소장이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지난 9월 부산구치소에 부임한 우희경 소장은 신임 소장으로서 설렘을 느낄 여유가 없다. 지난 5월 평소 공황장애를 앓던 30대 남성이 벌금을 내지 않아 노역형에 처해진 뒤 독방에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관련자 징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임 후 직원들의 잔뜩 굳어진 얼굴을 보고서 사기 진작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역량’ 창출을 통한 교도 행정 변화의 국민 체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비록 구치소를 두고 ‘콘크리트 자궁’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구치소는 수용자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돕는 기관”이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역량 창출은 전 직원이 자신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알고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전 직원과 한마음으로 수용자의 인성 및 소양 교육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 소장은 “범죄의 반복을 끊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자리 잡으려면 수용 기간 가족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법무부가 마련 중인 차세대 교정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수용자별 맞춤형 관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용자 처우 개선과 구치소에서 일하는 이들의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해 시설 노후화 해결은 더 미룰 수 없다. 우 소장은 “낡고 좁은 시설에 많은 이가 생활해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불필요하게 높아지고, 이는 각종 사고로 이어진다”며 “냉·난방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각종 대책을 구상 중이나 현 부지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하지만 적정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새 부지를 찾지 못하는 한 과밀 수용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 소장은 “법무부와 부산시 합의에 따라 부산교도소와 강서구로 통합 이전해 수용자 인권을 보장하고 구치소에 주어진 교화 기능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사상구와 강서구 주민에게서 환영받지 못하지만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화합에 힘쓸 방침이다. 우 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과 교감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지역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교도소 업무에 관한 주민 이해를 돕고자 참관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동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