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통영 명예시민 위촉 감사…언제든 기꺼이 돕겠다”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 플로리안 리임 사무총장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4-06 19:59:04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통영국제음악재단 초대 대표 역임
- 올해 국제음악제 성료에 숨은 공신
- “윤이상 음악엔 놀라운 에너지 있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2021 통영국제음악제’가 성황리에 지난 4일 폐막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음악제 열기는 뜨거웠다. 아시아 최고 음악축제로 자리 잡은 통영국제음악제의 위상을 보여준 셈이다.

플로리안 리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음악제를 주관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의 초대 대표를 지낸 독일 출신 플로리안 리임(53)의 공헌이 있다. 그는 재단이 출범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를 지내다 지난 1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네스코 산하기구인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통영시는 이번 음악제를 앞두고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그를 통영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하지만 바쁜 업무와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음악제 기간 방한하지 못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을 통해 리임 사무총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제2의 고향 통영에서 지낸 7년은 정말로 내 심장에 가까이 다가왔고, 1만 ㎞ 떨어진 곳에 사는 지금도 그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명예시민이 되니 특별한 대우를 받는 느낌이고, 통영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는 재직 기간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과 국제현대음악협회 총회를 통영에 유치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그의 창의적 발상에서 나온 ‘스쿨 콘서트’는 통영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 공익적 모델이 됐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 음악가들이 본 공연에 앞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전 공연을 펼치는 재능기부 콘서트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는 “통영의 초중고 학생들이 길거리나 마트에서 만나면 나에게 웃으며 인사하던 기분 좋은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리임 사무총장은 통영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현했다. “2015년 통영에서 결혼했고, 2020년에는 딸 이사벨이 태어났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먼 나라 스위스에 살게 된 지금에서야 해산물 없는 인생이 반쪽짜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그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국제콩쿠르세계연맹에는 전 세계에 이름난 120여 개의 콩쿠르가 가입해 있다. 쇼팽콩쿠르, 차이콥스키콩쿠르를 비롯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도 회원이다. 그는 “WFIMC에는 많은 자원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는 만큼 통영국제음악재단과 통영을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며 “언제든 연락하자”고 제안했다.

리임 사무총장은 2018년 독일 베를린에 있던 윤이상 선생의 유해를 직접 안고 돌아와 고향인 통영 품에 안겨 준 주인공이다. 그는 윤이상 선생의 음악에 대해 “자주 들으면 다른 소리의 세계, 색채의 세계, 감정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놀라운 에너지를 담고 있다”고 극찬했다.

“독일의 한 언론은 ‘통영국제음악당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콘서트홀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통영이라는 도시와 윤이상 음악을 더욱 빛내주기를 희망합니다. 통영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통영에 갈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0. 10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