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복합예술공간 지역민 응원 힘입어 10년째 유지”

김은숙 스페이스움 대표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4-07 20:10:1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콘서트 400회·작가 300여 명
- “문화예술 문턱 낮추고자 시작
- 운영비 충당하려 투잡 뛰기도”
- 이달 말까지 전시·기념음악회

“코로나19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예술인들이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스페이스움’을 10년째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함없이 공간을 유지해 온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김은숙 스페이스움 대표가 개관 10주년 소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2011년 4월에 문을 연 부산 동래구의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움’이 이달로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매주 한 차례 진행한 하우스콘서트는 400회를 훌쩍 넘겼고, 거쳐 간 연주자만 2000명쯤 된다. 갤러리에서는 작가 300여 명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전시도 열어왔다. 7일 스페이스움의 김은숙(51) 대표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했지만 학창시절 공연 전시 등 여러 예술 분야를 즐겼다. 그러한 관심이 ‘예술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2011년 직접 복합문화공간을 열게 됐다.

스페이스움의 명칭은 ‘움튼다’ ‘새순이 나다’는 뜻이다. 누구나 쉽게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는 “지금은 부산에도 복합문화공간이 여럿 있지만, 당시만 해도 많지 않았다”며 “예술과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갤러리들이 주로 해운대구에 밀집해 있던 때라, 동래구에 들어선 스페이스움은 개관 초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특성상 수익을 내기 어려워 투잡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때도 있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싶었는데,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공연, 카페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난해에는 6개월 정도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움이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건 공간을 아끼고 지지해준 사람들 덕분이다. 김 대표는 “예술은 사람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는 힘이 있다. 특히 관객들이 예술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면 그저 좋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10주년 기념행사는 작은 규모로 마련했다. 대신, 그동안 스페이스움과 인연을 맺었던 예술인과 협업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이건희 조재임 작가와 함께 갤러리에서 ‘Material의 재미’전을 열고, 5차례(지난 2일, 9일, 14일, 23일, 29일)에 걸쳐 10주년 기념음악회 시리즈 ‘새로움’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앞으로 ‘스페이스움의 자립’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공간의 문을 좀 더 활짝 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다른 큰 공연장은 나이 제한을 두기도 하지만, 스페이스움은 편한 복장과 운동화에 어린 아이 손을 잡고도 올 수 있는 곳입니다. 공연과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니 동네 분들이 특히 많이 관심 갖고 와주면 좋겠어요.”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7. 7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