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민 입으로 되살린 부산 마을의 역사 큰 보람”

배은희 빨간집출판사 대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 진행
- “재송동 옛 이야기 등 육성 담아
- 공동체 정체성 다지는 역할 톡톡”

그는 기록한다. 빨간집출판사 배은희 대표는 최근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센다이미디어테크 3월 11일을 잊지 않기 위하여 센터 분투기’ ‘주민의 기억으로 담은 이야기 재송(栽松)’ ‘기록하는 여자들-나의 코로나19’를 펴내거나 발간에 참여했다.

   
배은희 빨간집출판사 대표가 ‘기록’ 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번역서인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사토 토모히사 외 지음·윤주 옮김), 기획출판한 ‘기록하는 여자들-나의 코로나19’는 빨간집출판사에서 냈다. ‘주민의 기억으로 담은 이야기 재송’(비매품)은 해운대문화원이 기획한 해운대역사구술채록사업의 첫 성과물로, 해운대문화원의 의뢰를 받아 배은희 대표와 배정애 씨가 집필했고 이화숙 문화활동가가 사진을 찍었다.

이 출판사는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글 배은희 사진 최봉기) ‘책 짓는 사람들: 부산 출판 이야기’(함태호 외 23인 지음) ‘정남준 사진집-잘 지내나요’도 냈다. 모두 아카이빙(기록)과 연결된다. 배 대표는 현재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대학원 기록관리학 박사 과정에 다닌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주민 열세 분을 만나 구술을 채록한 ‘재송’은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유영진(72) 씨 등 재송동 주민들이 재송역사박물관을 재송시장 안에 만든 이야기, 강무상(81) 주민 등이 들려준 동부지청·해운대경찰서·모텔촌 들어설 때 일화와 변화상, 박필애(73) 주민이 떠올린 재송동 과수원에서 ‘엉성시럽게’ 일하고 서면 혜화여고까지 다닌 나날들…. 이 책에서는 재송동의 역사가 주민의 육성 속에 생생히 되살아나 쟁강거린다.

배 대표는 “그간 저는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진구 당감동, 해운대구 청사포(해녀), 기장 철마 임기마을, 금정구 서동시장 등지에서 채록하고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는 ‘기록’을 통해 공동체를 더 좋게 가꾸고, 공동체 정체성을 다지는 그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센다이는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때 큰 피해를 본 곳입니다. 민간기관인 센다이미디어테크는 주민이 주체가 돼 다양하고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3·11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담은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는 민간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기록작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왜 중요한지 철학적 의미까지 살펴 큰 도움이 됐다. 신간 ‘기록하는 여자들’은 한 공공 도서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프로그램을 출간으로 이었다. 다양한 여성이 겪은 코로나19 사태를 기록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1월 도시기록자학교를 7주간 열었다. 기록문화운동을 확산하고자 한다”며 “공동체 구성원이 장소 시간 역사를 공유하면서 마을이나 지역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돕고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더 좋게 가꾸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출판사를 시작한 공간이 빨간색을 칠한 한 주택이었다. 그 집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고 말했다. 그 집은 사라졌지만, 빨간집출판사 이름 속에 살아있다. 기록의 힘이다.

조봉권 선임기자 bgjo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9. 9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