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지역민 입으로 되살린 부산 마을의 역사 큰 보람”

배은희 빨간집출판사 대표

  • 국제신문
  • 조봉권 선임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1-04-08 19:58:3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 진행
- “재송동 옛 이야기 등 육성 담아
- 공동체 정체성 다지는 역할 톡톡”

그는 기록한다. 빨간집출판사 배은희 대표는 최근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센다이미디어테크 3월 11일을 잊지 않기 위하여 센터 분투기’ ‘주민의 기억으로 담은 이야기 재송(栽松)’ ‘기록하는 여자들-나의 코로나19’를 펴내거나 발간에 참여했다.

   
배은희 빨간집출판사 대표가 ‘기록’ 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번역서인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사토 토모히사 외 지음·윤주 옮김), 기획출판한 ‘기록하는 여자들-나의 코로나19’는 빨간집출판사에서 냈다. ‘주민의 기억으로 담은 이야기 재송’(비매품)은 해운대문화원이 기획한 해운대역사구술채록사업의 첫 성과물로, 해운대문화원의 의뢰를 받아 배은희 대표와 배정애 씨가 집필했고 이화숙 문화활동가가 사진을 찍었다.

이 출판사는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글 배은희 사진 최봉기) ‘책 짓는 사람들: 부산 출판 이야기’(함태호 외 23인 지음) ‘정남준 사진집-잘 지내나요’도 냈다. 모두 아카이빙(기록)과 연결된다. 배 대표는 현재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대학원 기록관리학 박사 과정에 다닌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주민 열세 분을 만나 구술을 채록한 ‘재송’은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유영진(72) 씨 등 재송동 주민들이 재송역사박물관을 재송시장 안에 만든 이야기, 강무상(81) 주민 등이 들려준 동부지청·해운대경찰서·모텔촌 들어설 때 일화와 변화상, 박필애(73) 주민이 떠올린 재송동 과수원에서 ‘엉성시럽게’ 일하고 서면 혜화여고까지 다닌 나날들…. 이 책에서는 재송동의 역사가 주민의 육성 속에 생생히 되살아나 쟁강거린다.

배 대표는 “그간 저는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진구 당감동, 해운대구 청사포(해녀), 기장 철마 임기마을, 금정구 서동시장 등지에서 채록하고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는 ‘기록’을 통해 공동체를 더 좋게 가꾸고, 공동체 정체성을 다지는 그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센다이는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때 큰 피해를 본 곳입니다. 민간기관인 센다이미디어테크는 주민이 주체가 돼 다양하고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3·11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담은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는 민간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기록작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왜 중요한지 철학적 의미까지 살펴 큰 도움이 됐다. 신간 ‘기록하는 여자들’은 한 공공 도서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프로그램을 출간으로 이었다. 다양한 여성이 겪은 코로나19 사태를 기록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1월 도시기록자학교를 7주간 열었다. 기록문화운동을 확산하고자 한다”며 “공동체 구성원이 장소 시간 역사를 공유하면서 마을이나 지역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돕고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더 좋게 가꾸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출판사를 시작한 공간이 빨간색을 칠한 한 주택이었다. 그 집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고 말했다. 그 집은 사라졌지만, 빨간집출판사 이름 속에 살아있다. 기록의 힘이다.

조봉권 선임기자 bgjo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최현진의 수소경제-11] 부산시가 준비한 한 방
  2. 2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만에 20명대
  3. 3부산 제조업 중심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에 원자재값 인상 부담
  4. 4수제맥주 탐방-전국 편<1>초여름 혼술하기 좋은 달달한 맥주
  5. 5박호걸 기자의 시바견과 함께 살기 <1> 초보반려인 입양을 결심하다(상)
  6. 6가덕신공항 건설 위한 전문가 한 자리에 모인다
  7. 7[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관광도시 부산, 제로페이 2.0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8. 8코로나로 덧셈뺄셈 못 하는 초교생 없도록…남부교육지원청의 ‘콩꼬투리’ 프로젝트 주목
  9. 9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하루 만에 500명대로 '주말효과'
  10. 10공매도 재개 1주일 현황, 직전 대비 2%포인트 감소
  1. 1부산시가 '시다바리'? 박형준, 시정질문 데뷔전
  2. 2가덕신공항 이슈 사라진 김부겸 총리 후보 청문회…착공 늦어질라
  3. 3세몰이 나선 이낙연, PK 선점해 반등 노린다
  4. 4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 찾은 문 대통령 “세계시장 이끌어달라”
  5. 5눈길 끄는 시의회 조례 2제
  6. 6부산부동산특위 위원 선임 또 충돌…50일째 출범도 못해
  7. 7박형준 광역단체장 첫 평가에서 전국 4위
  8. 8야당 당권 대진표 윤곽…주호영 10일 출마, 나경원 고심
  9. 9권익위, 공직자 투기의혹 55건 접수
  10. 10야당, 장관 후보 3인 지명 철회 요구…여당, 강행도 청와대에 철회 건의도 난감
  1. 1부산 제조업 중심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에 원자재값 인상 부담
  2. 2수제맥주 탐방-전국 편<1>초여름 혼술하기 좋은 달달한 맥주
  3. 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관광도시 부산, 제로페이 2.0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4. 4공매도 재개 1주일 현황, 직전 대비 2%포인트 감소
  5. 54주 연속 1위, 부산 강서구 아파트 시장 전망은
  6. 6“귀농·귀어·귀촌, 사전 준비 없으면 낭패본다”
  7. 7채용약정형 블록체인 인재과정 개설…부산 청년들 '관심'
  8. 8해수부 “외교행낭 이용한 물품 반입·판매는 위법에 해당돼”
  9. 9동백전 부가서비스, 교통카드·소득공제 OK
  10. 10스타벅스·이케아, 부산서 ESG 캠페인
  1. 1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만에 20명대
  2. 2가덕신공항 건설 위한 전문가 한 자리에 모인다
  3. 3코로나로 덧셈뺄셈 못 하는 초교생 없도록…남부교육지원청의 ‘콩꼬투리’ 프로젝트 주목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하루 만에 500명대로 '주말효과'
  5. 5경남도, 스마트.그린뉴딜 분야 펀드 금융 집중 지원
  6. 6진주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랜선으로 즐길 수 있는 창작 판타지 웹드라마 제작
  7. 7진양호 동물원 출산 잇따르면서 활기
  8. 8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원 ‘가야로 자전거투어’
  9. 9[뭐라노]7월 시작하는 이바구컴퍼니…청년 아이디어만으로 회사 운영한다
  10. 10[뭐라노]부산 장기 표류사업…대저대교 건설·황령산 스노우캐슬 활성화
  1. 1양현종 3⅓이닝 8K…빅리그 짧고 굵은 선발 데뷔 ‘굿’
  2. 2조상현, 남자농구 국대 새 사령탑
  3. 3여자컬링 ‘팀 킴’ 연장 접전 끝 한일전 승리
  4. 4'고수를찾아서3' 대동류 합기유술… “칼 든 상대 제압할 땐 손목을 노려라”
  5. 59년 만에 UCL 결승 오른 첼시…“맨시티 한 판 붙자”
  6. 6토트넘서 쫓겨난 모리뉴, 보름 만에 재취업
  7. 733세 양현종, 텍사스 최고령 선발 데뷔
  8. 8맨시티 첫 UCL 결승 진출…우승 향한 쾌속 질주
  9. 9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에 17점 폭격...5연패도 끝
  10. 10조급한 허문회 감독, 자충수만 반복
  • 해양컨퍼런스
  • 생명의강 낙동강 수필공모전
  • 2021부산하프마라톤
  • 바다식목일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