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정한 자치분권 위해선 ‘데이터 분권’ 이뤄야”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 최장혁 자치분권기획단장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4-11 20:03:2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앙정부의 데이터 독점 없애야
- 지자체 정보 요구권 법제화 시급”

“진정한 자치 분권의 완성은 데이터 분권에 있습니다.”

최장혁 자치분권기획단장이 자치분권에 있어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지방자치법 전면개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으로 자치 분권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부산 출신으로서 행정안전부 대변인·전자정부국장,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거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최장혁(58) 자치분권기획단장을 1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났다.

전자정부국장을 지낸 덕분인지 그는 일찌감치 ‘데이터’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됐다. “작년에 서울 서초구에서 9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 소유자에 대한 재산세 환급과정 중에 해당 주택 소유자에 대해 환급 신청을 하라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방정부가 이런 기본적인 주택 정보조차 갖고 있지 못해 주민들의 직접 신청을 받는 상황인 거지요.”

중앙정부의 데이터 독점이 지속되는 이상 지방 분권은 요원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여기엔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적 문제가 걸려 있는데 자치 분권을 완성하기 위해선 이같은 정부 부처 간, 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데이터 칸막이부터 없애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예컨대 지방정부에서 인구 이동, 교통량 등 기관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한다면 교통수요 예측 등 선제적 행정이 가능해지고 복지행정에서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는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주민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중앙정부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제공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며 “인접한 지방정부 수준에서 공통 데이터 플랫폼을 추진하는 것도 고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아시안게임조직위와 인천시 등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천에 비해 정체된 고향 부산을 보며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인천은 인천항과 국제공항을 활용해 바이오와 수소경제를 선점, 날개를 달았는데 부산은 좋은 입지 조건을 갖고도 뒤쳐진 것이 아쉽다”면서 “이제라도 향후 건설될 가덕 신공항을 활용해 물류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하고, 수소경제의 끄트머리라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천에서 ‘데이터 전문결합기관’ 설립을 추진 중인데 부산에서도 하루빨리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류에서 필수적인 것이 데이터고, 육상 항공 해상 물류 데이터를 결합해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동남권 의료 메카를 꿈꾸는 부산에서 의료 데이터 활용은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으로 탄력을 받게 된 동남권 메가시티와 관련해선 “수도권은 일자리와 주거 교육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메가 규모가 형성되지만 지역은 수도권처럼 유기적으로 얽혀 있지 않아 인위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부울경 세 지자체가 협의해 입지조건에 따라 바이오, 수소 등 신사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부산 영주동 출신인 최 단장은 봉래초 건국중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그는 “항상 마음으로나마 부산을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혹시 부산에서 근무할 기회가 온다면 그동안 중앙부처 및 경쟁도시에서 쌓은 역량을 쏟아보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6. 6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7. 7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8. 8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9. 9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0. 10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