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극복과 생존 전략 고민
- 오랜 전통 스토리텔링 입히고
- 마케팅 강화해 브랜드 키울 것”
“전국 어디에서도 도심 속에서 양질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통의 매력이 가득한 외관을 비롯해 공항과 주요 관광지와의 가까운 거리 등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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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웅 농심호텔 대표이사가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
홍성웅(49) 농심호텔 대표이사는 올 초 전문경영인으로서 수장 자리에 앉았다. 12일 취임 3개월 차를 맞은 홍 대표이사로부터 운영 계획과 포부 등을 들었다.
“그동안 화려하고 규모가 큰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주로 근무했습니다. 대표이사직 제의를 받고 농심호텔을 살펴보니 도심 속 휴식공간이라는 점과 전통적인 분위기 등 그간 근무했던 곳과는 다른 특색에 끌렸습니다. 그간의 제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운영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어 수락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광업계가 모두 시름에 잠긴 어려운 시기라 홍 대표이사 역시 고민이 많다. 그는 “서울 쪽에는 폐업 후 매물로 나온 호텔도 많을 정도로 업계가 위기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힘든 것이 사실이다”며 “현재는 비용 절감을 비롯해 서비스 질 향상, 하자 및 보수 진행, 청결·위생 강화 등 그동안 중요하지만 소홀할 수 있었던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코로나 종식만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수익 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최근 허심청 브로이의 수제 캔맥주 4종을 상품화해 메가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도시락과 룸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격도 프리미엄 전략보다는 고객 맞춤형에 초점을 맞춰 문턱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코로나 시국과 별개로 다양한 가격대와 독특한 콘셉트의 숙박시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지역 호텔업계도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홍 대표이사는 “우선 그간 인기를 끌었던 공유숙박업계는 위생 및 방역 문제로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덩치가 큰 대형호텔보다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과 분양형 레지던스 등 다양한 연령층과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숙박시설이 늘어나면서 레드오션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하드웨어로 중무장한 신규 호텔과의 직접적인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농심호텔만의 특색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통과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낄 수 있는 내 집 같은 편안함과 친근함 등을 무기로 브랜드파워를 키우고 인지도도 전국적으로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그는 “도심에서 이런 좋은 온천을 가진 호텔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온천 내 즐길거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젊은 층 및 신규 고객을 유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 출신인 홍 대표이사는 경희대 관광경영학과, 미국 존슨앤웨일스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밀레니엄 힐튼 호텔, 리츠칼튼 호텔 등 국내 유수 호텔에서 근무했으며 아난티코브 제네럴 매니저 겸 본부장, 곤지암리조트 객실운영팀장 등을 역임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