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 변화 맞춰 공동체 회복 집중
- 사람 중심 사회 실현 위해 노력
-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사회 기여”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의 초기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의 경제부흥에 촉매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사람 중심의 사회에서 약자를 배려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시대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나누며, 공경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하는데 이 과제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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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영 경상남도새마을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지난 2월 경상남도새마을회 회장에 취임한 안화영(73) 전 사천시 새마을회장은 “구성원의 열정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도내 16만 새마을 회원 모두가 신명 나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남 하동군 옥종면이 고향인 안 회장은 사천시 곤명면 신산마을에서 축산업을 시작한 이듬해인 1984년 마을의 새마을 지도자로 선임됐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새마을 지도자가 되고 보니 마을 환경 가꾸기나 진입로 주변 풀베기, 마을 공동 식수원 보호 등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했다. 지금의 새마을회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중시하는 생명 살림 운동과 주민 주도형 마을공동체를 만들려는 평화 나눔 운동, 가족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경문화 운동으로 방향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주로 환경보호 활동과 재활용품 수거, 불우이웃 돕기 등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많았다.
매일 오전 5시와 오후 5시께 소에게 사료를 공급하는 일과 축사 청소 등 힘든 일은 직접 했지만, 소의 출산이나 예방 접종 등 작은 일은 부인에게 맡기고 새마을회 활동에 전념했다. 8년간 마을에서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곤명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사천시 새마을회 회장을 거쳐 이번에 경상남도 회장에까지 이르게 됐다. 폐자원 재활용과 아름다운 지역 만들기 등 모범적인 새마을사업 추진으로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안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화합’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려는 조직이라면 구성원인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새마을 운동은 단발성이나 특정 지역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을 살맛 나게 만드는 활동’이란 소신이 있기 때문에 나누고 실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올해의 사업 목표도 ▷생명 살림 운동 ▷평화 나눔 운동 ▷공경문화 운동 ▷지구촌 공동체 운동 ▷새마을운동 조직 역량 강화 등 5개로 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생명 살림 운동가 교육 등 53개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이웃, 공동체를 보듬는 일이다.
안 회장은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새마을 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누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 3년이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