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 및 평화운동·민간외교 전개
- 변화 맞춰 조직 안정·연속성 확보”
지난 15일 2년 임기의 부산YMCA 제34대 이사장에 정성규(66) ㈜아키센엔지니어링 대표가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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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규 부산YMCA 이사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부산YMCA는 1945년 10월 창립된 기관으로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민단체다. 1945년 해방 후 6·25전쟁 기간에는 구호와 청년교육사업을, 1970~19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의 요체로 각종 체육사업 및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쳤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소비자운동과 교육민주화운동, 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해왔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 부산YMCA도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정 신임 이사장은 18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직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 맞서 더 중요한 가치가 된 생명 및 평화운동을 강화하고 회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운동과제를 발굴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1995년 셋째 딸이 부산YMCA 아기스포츠단에 입단하면서 부산YMCA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5년여간 국제와이즈멘 클럽 회원을 시작으로 국제와이즈멘클럽 총재, 2008년부터 13년간 부산YMCA 이사회 이사직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2년간 박정호 전 이사장과 함께 부이사장으로 일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시민운동에 동참하다 보니 그 어느 활동보다 자아실현의 강도가 컸다”며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시민운동은 ‘대면활동’이 중심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부산YMCA의 주인인 회원의 활발한 참여를 끌어 낼 수 있는 ‘회원대회’ 개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시민 누구나 쉽게 회원이 되고 회원들이 뭉쳐 지역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운동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을 넘어 국가 간 연대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조만간 한·중·일·러시아 동북아시아 4개 해양국가의 연대를 도모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해 민간외교관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미얀마와 그간 공적원조(ODA)사업 추진을 해왔던 터라 이번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시기를 정할 수는 없지만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언제든 민주시민교육 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진행하지 못했던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사업도 온라인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도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그는 “회원 유지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해 각종 사업을 재평가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구성원이 행복하고 자존감을 갖도록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성지고, 부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대에서 건축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축사로서 ㈜아키센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으며 부산시 도시디자인위원 등을 지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