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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세련된 디자인에 푹신한 흙침대, 세상에 선보일 것”

강수진 메종바로바우 이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4-19 19:59:1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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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기업 ㈜흙 강무웅 회장 장녀
- 직장 나와 수입가구 편집숍 창업
- 인테리어 시공업무 등 경험 살려
- 부친의 흙침대 사업 명품화 도와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흙의 대표 상품 ‘흙표흙침대’가 최근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입었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의 명품 침대 브랜드의 프레임(틀)에 전통 방식의 흙판을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런 협업의 중심에는 ‘메종바로바우’가 있다.

   
메종바로바우 강수진 이사는 지난 13일 흙표흙침대의 명품화 전략을 강조했다. 김정록 기자
2018년 창립된 메종바로바우는 수입 가구 편집숍이지만 각종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은 물론 흙표흙침대 디자인 업그레이드에도 참여한다. 메종바로바우는 ㈜흙 창업자인 강무웅 회장의 장녀 강수진(49) 이사가 창업했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매장에서 강 이사를 만나 흙침대의 명품화 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강 이사는 부친 사업을 처음부터 돕지 않고 대기업행을 택했다. 그는 “대학 입학 무렵에는 부친 사업이 초창기였다. 저는 원래 인테리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졸업 무렵 이랜드가 여성 친화적인 기업으로 인기가 많았고 기독교 기업이라 취직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에서 22년 근무한 그는 이랜드그룹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Chief Design Officer)’를 지냈고 서면 NC백화점, 광안리 켄트 호텔, 켄싱턴 호텔 등 그룹 내 거의 모든 매장의 인테리어를 책임졌다.

이랜드그룹 최연소 임원이었던 그는 2017년 이랜드를 나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만든 ‘메종바로바우’는 집이라는 뜻의 프랑스말(메종)과 부산말 바우(바위라는 뜻)의 합성어다. ‘메종’과 ‘바우’ 사이에 있는 단어 ‘바로’는 ‘똑바로’의 약자다. ‘바위 위에 똑바로 지은 집’이라는 의미다.

현재 메종바로바우는 국내 첫 흙침대 기업인 ㈜흙의 연구개발 센터 역할도 겸한다. 강 이사는 “직장 재직 시절 부친으로부터 ‘디자인 일을 하면서 흙침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야단을 많이 맞았다. 흙침대 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메종바로바우는 ㈜흙의 자회사다. 강 이사 남편인 김정욱 씨가 메종바로바우 대표다.

강 이사는 “부친이 개발한 흙침대에 대해 소비자 설문을 했더니 디자인이 신선하지 않고 매트리스 역할을 하는 흙판이 딱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저는 이 두 가지를 꼭 바꿔보겠다고 생각했다”며 “먼저 침대 프레임의 디자인을 바꿨고 지금은 ‘푹신한 흙침대’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흙표흙침대는 전통적인 아궁이 방식을 채택해 흙판에 열선을 넣는다. 이 열선에서 나온 원적외선이 건강 관리를 돕는다. 강무웅 회장은 모시고 살던 장모(강 이사의 외조모)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 강 이사는 “앞으로 부산 본사가 흙침대 생산을 맡되 메종바로바우는 흙표흙침대의 이미지를 고급화하겠다. 소비자가 흙침대를 구입하면 명품을 사는 것으로 느끼도록 하고 싶다. 회장님을 도와 흙침대의 명품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망미여중, 덕문여고를 졸업한 강 이사는 부산대 아동주거학과 재학 시절 인테리어 의장기사 1급을 취득하고 2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재수 끝에 이랜드에 입사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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