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 등 4개 분야 90개 업체 가입
- ‘마이스 하기 좋은 도시’ 도약 온 힘
- “부울경 1000만 인구·바다 인접
- 활용 땐 관련 산업 발전 가능성 커”
“공정거래만 이뤄져도 부산에서 마이스(MICE) 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합니다.”
 |
| 김민석 부산컨벤션산업협회장이 21일 협회의 활동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21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사무실에서 ㈔부산컨벤션산업협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는 김민석(45) 회장을 만났다. 그는 “협회가 해야 할 역할이 많지만, 그중에도 공정거래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권고하는 대행료, 일반관리비 지급 기준이 있는데 관공서마저 잘 지키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업체마다 출혈을 각오한 제로섬 게임이 되면 산업 자체가 붕괴한다. 공정거래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부산 마이스 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발대식을 가진 협회는 지난달 창립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컨벤션 관광·기획·시스템·지원 등 4개 분야 90개 업체가 대거 협회에 가입하면서 지역 마이스 산업의 강한 응집력을 보여줬다. 협회 입회 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운데도 업체가 많이 모였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부산에 사업장을 두고 컨벤션에 전력투구하는 업체만 가입할 수 있다. 컨벤션 산업 외 이것저것 사업을 벌이는 업체는 가입이 안 된다는 의미다. 그는 “부산을 우리나라에서 마이스 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어보자는 포부로 협회를 만들었다”며 “협회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부산 울산 경남 출신의 마이스 기획자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보다 부산이 마이스 하기 좋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도 서울에서 15년간 활동해 온 마이스 기획자였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2015년 부산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언젠가 부산으로 돌아올 것이라 다짐했는데, 부산의 잠재 가능성을 보고 서둘러 내려왔다”며 “현재 드론, 스타트업, 미팅 테크놀로지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부울경 지역이 메가시티로 바뀌고,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지역 마이스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 1000만 명의 인구와 바다를 낀 관광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아시아 최고의 마이스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덕신공항까지 개항하면 지역을 방문하는 전 세계 마이스 업계 관계자 등이 현재보다 10배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협회장 임기 내 부산에서 진행되는 여러 국책 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란 목표도 전했다. 그는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해운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됐는데 초반에 방향성을 잡아주고 임기를 마무리하면 좋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부산이 10년 뒤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마이스 하기 좋은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동아대 화학과에서 학사,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 손꼽히는 국제회의기획 전문회사 ‘인터컴’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부산으로 내려왔다. 2015년부터 지역 컨벤션 업체 루덴스를 인수해 경영 중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