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융합 가능 재생에너지 시급
- 시민 참여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지금까지 부산은 원자력발전을 통한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인 상태) 거점 도시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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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창식 태양광발전학회 회장이 탄소중립 실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석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27개국 정상과 함께한 기후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가장 비중 있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조정 ▷새롭게 추진될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산업에 대한 선점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해결 과제는 재생에너지 활성화다. 한국태양광발전학회 손창식(57) 회장은 지난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은 청정전기와 수소, 바이오 에너지”라며 “해당 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 사업 모델 발굴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태양광발전학회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다. 손 회장은 부산 신라대에서 신소재공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같은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단장도 맡고 있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발전 가능성부터 언급했다. “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장점은 이모빌리티(e-mobility·전기자동차 등)와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 에너지 분야의 어젠다(의제)인 ‘탈탄소 사회’를 구현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손 회장은 부산의 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태양광 등 지자체 주도형 보급 사업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해 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도해야 한다”며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해상풍력 조성 사업 등도 주민 수용성 확대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를 향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현재 시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지역 제조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부산의 주력 산업과 연계해 탈탄소 시대를 주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거시적인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합니다. 부산항에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손 회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반도체재료 전공)를 땄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에서 연구원을 역임한 뒤 한국재료학회 이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협의회 위원 등을 거쳐 올해 1월부터 태양광발전학회를 이끌고 있다. 부산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