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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멀린다 27년 만에 이혼…“함께 더 성장할 수 없어”

146조 규모 재산 분할 관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5-04 19:47:5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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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 게이츠(왼쪽), 멀린다 게이츠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 게이츠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2000억 원) 규모라고 전했다.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빌 게이츠는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겸 최고소프트웨어설계자로 옮긴 뒤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재단은 민간 자선재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금 신고서를 보면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약 57조1000억 원)가 넘는다. 게이츠 부부는 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들은 평범한 부부를 넘어 자선·사회공헌 활동의 동반자로서 일하며 ‘동지’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이혼 소식은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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