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IFF, 지역사회 더 깊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것”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1-05-05 20:01:55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태생 잊지 않고 새출발 약속
- 온·오프라인 장점 결합 성과 내고
- 우수영화 발굴 등 내실 기하겠다”

“영화제가 어떻게 지역사회에 더 깊게 뿌리내릴 것인지를 임기 첫해의 중요한 과제로 삼고 고민 중입니다.”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이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5일 허문영(59)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이런 이야기로 임기 1개월 차를 맞은 영화제 수장의 포부를 대신했다.

BIFF는 과거 ‘다이빙 벨’ 사태를 겪으며 ‘성역화’ 돼 시민사회와 멀어졌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영화제가 ‘영화인의 전유물’로 자리매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허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뼈저리게 깊이 반성하고 크게 고민하는 문제다. ‘앞으로 줄기는 더 높이, 뿌리는 더 깊이 키우는 쪽’으로 영화제를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영화제가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후 지역민의 세금으로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자라고 성장했다. 부산이라는 뿌리를 소홀히 하면 쪼그라들거나 말라죽는다. 어떤 식으로든 ‘뿌리 깊이 내리기’ 전략을 시도해 10월 영화제 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영화 산업 전반이 위축돼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이런 여파로 지난달 29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도 상영관의 33%만 관객을 받은 채 온·오프라인 개최를 병행했다. 허 위원장은 “영화제는 축제고 사람이 모여 감정을 나누고 연대하는 자리인데, 온라인 상영은 그 역할에 한계가 있다. 올해 BIFF는 오프라인 상영이 가진 ‘군집’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부대행사의 효용을 더해 지금보다 더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FF는 올해 상영작 수가 예년보다 주는 등 축제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허 위원장은 “해외 게스트 초청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시 지원 예산도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보다 20% 정도 줄었다. 시 추경 여부는 우리의 의지 밖 일이고, 현재 25억 원 정도 계획한 민간 협찬도 야외 이벤트 등이 줄어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주어진 예산에 맞게 축제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위원장은 “올해 영화제가 소개하는 작품의 질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는 7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 우리 프로그래머를 보내 현지의 우수한 영화를 발굴하게 할 것”이라며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소개되지 않은 작품도 외국 제작사와 개별 접촉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2002년부터 4년간 BIFF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시네마테크 원장으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영화의전당 영화처장을 거쳐 프로그래머 디렉터로 재직했다. 허 위원장은 “부산은 서울 충무로가 하지 못하는 일을 고민해야 한다. 영화 문화까지 아우르는 쪽으로 영화산업을 키워야 한다. 우리 영화제도 작은 영화제와의 상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여 년 전 BIFF에서 일할 때는 지역사회의 지지가 열렬했지만, 지금은 엄격한 바깥의 시선을 느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옛 방식을 버리고 새출발 할 것이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7. 7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8. 8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9. 9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8. 8“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8. 8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