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사각지대 해소 최우선 과제
- 녹색제품 모니터링하고 정보 제공”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어설픈 ‘가짜 친환경’이 늘었어요. ‘친환경 사각지대’를 줄이고 가까운 동네에서 참된 친환경 생활을 배울 수 있도록 관련 공간을 늘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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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숙경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장이 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박숙경(54)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장은 6일 ‘친환경 사각지대’ 해소를 시급한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과 중앙역 지하상가에 있는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이하 녹색센터)는 부산시와 환경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비자 양성 및 소비문화 형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 센터장은 녹색센터가 처음 문을 연 2013년부터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박 센터장의 친환경 활동은 약자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그는 결혼 후 어른보다 약자인 어린이를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관심은 부산환경운동연합 활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그는 환경연합에서도 이른바 ‘골칫덩이’로 불린 쓰레기 파트에서 까다로운 재활용 분리법 등을 도맡았다. 자연보호에 대한 생각은 이때 확장됐다. 박 센터장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결국 약자는 자연이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몸살을 앓는 자연을 지키는 게 결국 사람과 자연 모두를 지키는 일이란 걸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환경연합 자원순환사업단 ‘에코라이프 살림’(2007년)에서는 소형 가전제품을 재질별로 분류하고 재활용하는 일을 주도했다. 좀 더 범위를 넓혀 2009년 ‘에코언니야’를 결성했다. ‘에코언니야’는 환경을 사랑하는 여성이 모인 사회적 기업으로, 재활용 관련 전시·교육·체험활동 등을 진행하는 지역 대표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선풍기 커버, 폐식용유로 만든 물에서 분해되는 자연비누 등을 제작해 공공기관에 납품하기도 한다.
에코언니야의 활약을 인정받아 위탁 운영하게 된 녹색센터에서는 친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녹색제품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박 센터장은 “정부의 관심, 기업과 시민의 인식 제고 등이 융합돼야 생태계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갈 것”이라며 “녹색센터는 이들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됐던 친환경 관련 사업을 올해 활발히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시민의 관심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그는 “부산에 한 곳뿐인 녹색센터를 일부러 찾아오기는 힘들다고 본다”며 “구·군별 녹색센터를 만들어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친환경 생활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도 녹색센터와 기업, 시민을 연계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면 이른 시일 내 친환경 생활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센터를 방문하면 환경마크가 붙은 친환경 제품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곧바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생활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녹색제품을 판매하는 녹색 매장의 위치도 확인 가능하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