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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재난 등 부산형 대응 시스템 구축할 것”

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26 20:01:38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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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소방 경험 살려 대비책 구상
- “장비·인력 마련 위해 예산 확보 중
- 119체험관 신고 접수대 8대 증설”

“부산에는 원전이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사고나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지난달 27일 제31대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흥교 본부장은 그간 초대 강원소방학교장과 강원소방본부장, 소방청 기획조정관 등 현장과 기획 부서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어려운 성장 과정 속에서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한 후 불굴의 의지와 사명의식으로 전국에 4명뿐인 소방정감의 자리까지 오른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지킨다는 각오를 매일 새기고 있다.

이 본부장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원전 안전이다. 만약의 사고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장비 보강과 실전과 같은 훈련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를 대비해 방사선비상계획구역(21㎞) 내 소방관서에 원전 대응 소방차량(무인파괴 방수탑차 등 3종)과 개인 장비 등을 보강하고자 국비 확보와 소방안전교부세 확대를 추진 하고 있다”며 “원전 전담 119지역대와 고리원전 등 유관 기관과의 정기 훈련을 실시하고 가상 훈련이 가능한 지휘역량강화센터를 도입해 사고 시 선제적으로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한 대비책도 구상을 마쳤다. 우선 119안전체험관에 신고 접수대 8대를 증설 중이다. 이는 지난해 폭우 때 평소보다 55배가 넘는 신고가 몰리며 접수 처리와 긴급 출동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조치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인근 시·도 소방 상황실로 신고가 자동이첩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능형 음성인식 시스템이 신고자의 음성을 듣고 긴급전화 여부를 식별해 중복 전화를 우선 처리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본부장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우선 과제는 긴급한 신고를 최대한 빨리 접수해 최적의 소방력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것”이라며 “폭우와 태풍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실시간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행하고 적재적소에 현장 출동으로 관련 피해를 막는 데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30년간 소방관 생활을 한 베테랑인 만큼 이미 부산의 지형 특성에 맞는 대책 마련도 끝냈다. 이 본부장은 “부산은 산복도로가 많고 고지대에 주거가 밀집해 안전이 취약하고 소방차 진입도 어렵다”며 “이에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을 세 가지로 구분(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해 특별 관리 중이며 특히 고지대 주거 밀집 지역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소방 안전이 취약한 마을에는 세대별 기초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해 초기 소화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본부장 부임 직전 소방청 기획조정관으로 근무하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해결한 것에 지금도 가슴 뛸 만큼 보람을 느낀다”며 “소방의 역사 및 복지를 높일 수 있게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며 부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 신뢰받는 조직으로 더욱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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