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출신, 중 3때 이스라엘로 유학
- 美 빈백소파 ‘요기보’ 제조해 판매
-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창업 운영도
부산시가 이스라엘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이스라엘 협력 분야 전문가인 박대진 요기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지난 28일 만나 부산-이스라엘 협력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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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진 요기코퍼레이션 대표가 부산-이스라엘 협력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박 대표는 이스라엘 조기 유학자로서 한국-이스라엘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인 ‘코이스라’를 설립·운영했고 현재 요기코퍼레이션(옛 요기보 코리아)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요기코퍼레이션은 맞춤형 빈백소파 ‘요기보’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서, 미국 요기보 설립자가 유대인이다.
박 대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과 이스라엘은 빠른 시간에 성장했지만 한국은 제조업 기반으로 성공했고 이스라엘은 아이디어로 승부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과 이스라엘 사람은 성격이 비슷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다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부산 사람과 유대인은 화끈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어 “부산은 항만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부산을 통해 동남아, 중국,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좋은 기술이 부산으로 들어와 아시아로 퍼져 나갈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유럽, 미국과 관계가 매우 좋다. 기술을 함께 개발해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한국은 아시아 쪽 시장에서 지적재산권을 가져가면 상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 역할에 대해서는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되 너무 간섭하거나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기업이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유럽, 미국으로 진출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코트라에 있을 때, 인텔에 납품하는 업체가 있었는데 아일랜드 인텔 공장에 납품이 안 됐다. 그런데 이 업체는 이스라엘을 통해 납품을 성사시켰다. 유대인 네트워크는 다른 나라가 가질 수 없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요기코퍼레이션은 그와 친분이 깊었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부대사가 군대 동기를 소개시켜줘 시작됐다. 박 대표는 “유대인은 금요일이면 가족, 친지가 모여 식사하고 유월절 등 명절마다 모여 이야기하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끈끈해진다. 이스라엘 군대 동기는 한국보다 훨씬 끈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코트라 이스라엘 지사에서 일했다. 비즈니스 협력 분야에서는 문제해결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한국과 이스라엘 간 ‘미니 코트라’를 만들자고 한 것이 그가 설립한 ‘코이스라’였다. 코이스라에서 시장조사하던 아이템 중 하나가 요기보였다. 요기보 제품은 항균 충전재 등을 넣어 국내 온·오프라인의 빈백소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요기보 매장은 부산에도 신세계센텀시티에 2곳,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1곳 있다. 박 대표는 부산 연산동에서 태어나 경남 창원 신월중학교 3학년 때 이스라엘로 유학을 갔다. 히브리대(학부), 텔아비브대학교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