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탄소중립 필수…제조업 충격완화 대책 필요”

박진호 한국에너지학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6-06 20:07:4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기후변화 대응 수립 추진 긍정적
- 조선·해운산업 지원 부작용 최소화
- 신재생에너지 ‘주민 수용성’도 중요

“부산의 탄소중립 구현 노력은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합니다. 전통 제조업과 조선·해운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이 ‘청정 에너지 배출’ 업종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박진호 한국에너지학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학회 사무국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부산시의 발걸음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눈에 띄게 빨라졌다. 태양광 지원 사업 등이 담긴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지난해 11월 발표했고, 지난달 24일에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사전행사에서 ‘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한다. 지역 특화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박진호(64) 한국에너지학회장은 지난 4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부산시의 이 같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탄소중립 구현 과정에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무국을 둔 한국에너지학회는 에너지 기술 개발과 정책 제안 등을 위해 1992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박 회장은 영남대 교수(화학공학부)로 재직 중이다.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메가 트렌드가 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이후 각 부처는 앞다퉈 관련 정책을 수립 중입니다. 전통 제조업과 조선·해운 산업이 집중된 부산 역시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전통 제조업 등에서 탈(脫) 탄소화가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부산의 탄소중립 구현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박 회장은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제조업 피해 가능성이다. 그는 “탄소중립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통 제조업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구현에 따른 일자리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충격 완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주민 수용성’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부산 등지에서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놓고 일부 반발이 나오고 있다. 환경 오염 가능성과 어민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주민이 (해당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에너지 신산업의 추진 동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실증(RD&D)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남 통영 출신인 박 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박사 학위(전자·재료공정공학)를 땄다. 영남대 산하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양성 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5. 5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6. 6[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7. 7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8. 8‘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4. 4‘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5. 5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9. 9‘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7. 7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