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차례 고사하다 결국 취임 수락
- “시대 변화 맞춰 다양한 운동 전개
- 소통 통해 구성원 여론 수렴할 것”
“과거 새마을운동이 농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돼야 합니다. 시대 변화에 맞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운동으로 시민에게 새롭게 인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제종모 부산시새마을회 신임 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
최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제창 51주년 제11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제종모(74) 부산시새마을회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제 회장은 1998년 3대 부산시의원을 시작으로 시의장 등 다양한 자리에서 크고 작은 대외활동을 벌이다 2014년 6대 시의회를 끝으로 본업 외 다른 대외업무를 일절 맡지 않았다. 그런 그가 7년 만에 대외활동에 나선 데에는 남다른 각오가 있었다. 부산시새마을회 규모는 현재 16개 구·군 내 205개 단체, 총 21만 명에 이른다.
“전임자인 박순호 회장으로부터 몇 차례 취임 권유를 받았지만 번번이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세대 간 단절과 불통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 발생, 기후 위기에 따른 생명운동 등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마을운동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제 회장이 취임 후 가장 고민하는 것도 운동의 방향성과 국민 인식 문제다. 지금도 많은 구성원이 화단 정비부터 시작해 방역, 안전, 환경운동,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탄소중립 21만 그루 나무 심기를 비롯해 ▷줍깅 릴레이 대회 ▷깨끗한 물, 맑은 하천 만들기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 ▷더불어 잘 사는 나눔 공동체 활동 등 4대 중점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많은 분이 자기 시간과 돈을 써가며 우리 이웃과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큰 관심이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시민 탓으로 돌릴 게 아니라, 시민이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제 회장은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시민은 물론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을 생각이다.
제 회장은 “과거처럼 윗사람이 이렇게 하자고 하면 우르르 따라가던 시대는 지나지 않았느냐.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모임에 제한이 있긴 하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올 하반기 동안 구성원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길을 모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실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운동 역사가 이미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서는 운동가와 시민 간 점점 더 커지는 간극을 메우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회장과 공감대도 형성했습니다. 현재를 냉정히 응시하고 미래를 현명히 바라보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제2의 새마을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경남 고성군 출신인 제 회장은 부산시의회 5대 후반기 및 6대 전반기 의장, 부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 국토교통부 소속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 동아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유성종합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