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첫 전기버스 상용화 성공
- “최근 소형전기차회사 M&A 완료
- 컨소시엄 구성…쌍용차 합병 나서
- 망 활용하면 효율·부가가치 높아”
경남 함양군 수동면 일반산업단지에 테슬라를 넘어 전기차 업계의 애플이 되기 위해 뛰는 회사가 있다. 2010 서울 G20 정상회담 공식 셔틀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전기버스 상용화에 성공하고 친환경 버스 시장을 선도하는 에디슨모터스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전기모터와 배터리팩(Smart BMS 장착) 분야의 기술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사업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80대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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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가 쌍용차 인수에 나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
지난 2일에는 지주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를 통해 상장회사로 소형전기자동차 회사인 쎄미시스코를 인수했다. 협업을 통해 상용차 위주인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승용 분야로 넓히기 위한 조치다. 이번엔 테슬라를 뛰어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매출 3조 원대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그 중심에 방송사 PD 출신의 강영권(62) 대표이사가 있다. 8일 강 대표를 사무실에서 만나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경위와 전기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강 대표는 “이제까지 내연기관 위주였던 자동차 시장이 현재 전기차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자율 주행이라는 또 하나의 변화가 가세하면서 130년간 이어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을 진단했다. 그는 “쌍용차는 생산시설 판매망 부품 설계능력을 모두 갖췄다.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인수 ·합병을 통해 기존 망(網)을 이용하는 게 훨씬 부가가치가 높고 효율적이다. 쌍용자동차의 보디(body)를 적용한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섰다”고 인수 추진 경위를 밝혔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가 출자한 펀드가 쌍용차 매입 자금 300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재무적 투자자(FI)가 잇달아 나서 1조5000억 원 상당의 자금 확보는 무난하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와 쌍용차 협력업체들도 함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일종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쌍용차 인수 의사를 내비친 업체는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와 케이팝모터스 등 4, 5곳에 이른다고 밝힌 강 대표는 “HAAH와 같은 외국회사가 인수하면 고용 보장과 미래 비전을 담보할 수 없고 마힌드라의 ‘먹튀’로 촉발된 쌍용차 위기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회사를 만들어 빌 게이츠처럼 그 수익금을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거나 신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등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KBS PD로 입사한 데 이어 SBS PD를 거쳐 1997년 6월 12년간 근무한 방송국을 퇴사했다. 이후 프로덕션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선 뒤 잇따라 성공해 많은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2018년 국내 모 회사가 중국에 매각한 전기자동차 회사를 인수해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의지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변경하고 혁신적인 전기자동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