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극장 공연 디지털화로 비대면 관람 저변 넓힐 것”

심문섭 어댑트 플레이스 대표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6-09 19:58:5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코로나 확산에 직격탄…대안 고민
- 광안리 소극장서 오페라 개관 공연
- 온라인 동시 전송…수익 20% 차지”

공연계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 중 하나다. 이런 와중에 소극장을 개관하고 거기서 공연을 이어가며 온라인으로의 확장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심문섭(47)대표와 9일 만났다.

심문섭 어댑트 플레이스 대표가 공연의 디지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광안리 바다가 창문에 가득 들어차는 소극장 ‘어댑트 플레이스’는 7층으로 전망이 아주 좋았다. 심 대표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이렇게 바다를 창에 꽉차게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경성대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지역에서 연극 연출로 일을 시작했다.

“부산에선 콘텐츠 창작 경험을 쌓았고 서울에서 10여 년간 일하면서 콘텐츠 배급과 유통, 마케팅과 시스템 등을 익혔죠. 그리고 2016년 부산으로 돌아와서 2017년 2월 ‘예술은 공유다’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콘텐츠 생산과 마케팅 두 분야 모두에 능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곤 같은 해 9월 캐주얼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사람들에게 오페라의 재미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기존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오페라 가수가 아리아만 묶어서 부르는 형식이지만 우리 공연은 배우와 오페라 가수가 출연해 피아노 라이브 반주에 드라마까지 진행되자 관객들이 훨씬 쉽게 이해하고 더 좋아했습니다”.

이 공연을 부산과 서울, 경남 등지에서 총 200회 진행한 뒤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심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공연의 디지털화, 온라인 송출, 스트리밍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방향을 정해 나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사 사무실로 쓰던 이 공간을 ‘어댑트 플레이스’로 이름 붙여 오픈하면서 지난 3월 26, 27일 개관 공연때 캐주얼 오페라를 온라인으로 동시 송출했다. 그는 “당시 온라인으로 링크를 보냈고 이 수익이 전체 매표수익의 2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유료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에 확신을 얻은 셈이다.

그리고 서울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예술기업성장지원사업에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디지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는 “공연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비대면 관람도 일반화 될 것이다.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서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 두면 여러 번 상영할 수 있고, 상영할 때마다 공연자에게 일정한 대가가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지역 예술인의 생계에 관한 문제도 일정 부분 도움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심 대표는 “오는 14일에 ‘어댑터광안리.com’이라는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어댑터 플레이스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연과 교육, 행사에 대한 정보와 예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공연장이 자신만의 예매 시스템을 가지면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공연 마케팅을 하는 데도 유리하고 지역 예술인의 팬덤을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A라는 예술인의 공연을 관람한 뒤 A의 다른 공연 홍보메일을 받았다면 그를 모르는 사람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쪽으로 차기 공연 예매를 고려하게 된다. 공연장이 관람객의 관람내용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향후 공연 유치에 도움을 받게 되는 거다. 심 대표는 “이 플랫폼이 긍정적으로 확장되면 광안리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공연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지역과도 상생하고 지역 문화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