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번화가 축으로 걷기 좋은 도시 만들 것”

김민수 市 총괄건축가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1-07-19 20:38:27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건축·도시계획 정책 등 자문 역할
- “서면서 남포동까지 중앙로 상권
- 공개공지 활용 보행 친화공간 조성
- 경제 살리고 활력 높여 일석이조”

부산시의 건축·도시계획 정책을 자문하고 행정과 민간 영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제2대 부산시 총괄건축가로 김민수(67) 경성대 명예교수가 부임했다.

   
김민수 부산시 총괄건축가가 ‘걸을 수 있는 도시, 걷는 부산’에 관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임 한 달을 맞은 김 총괄건축가는 19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축물의 높이와 외관의 규제나 허용 한도 등 법과 제도에 집착하는 과거에서 벗어나 ‘도시건축’이라는 큰 틀의 개념 아래 사유화돼버린 각종 건축 영역에서 공공성을 되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도시건축은 ‘걸을 수 있는 도시, 걷는 부산’을 만드는 미래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코로나19 시대 집 안에서 스마트폰 등 스크린과 주로 생활하는 시민이 집 밖으로 나와 걸으면서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산과 바다, 강이 있는 부산은 이런 아웃도어 혹은 스트리트 도시의 모델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역설했다.

김 총괄건축가는 “갈맷길 등 부산의 자연환경을 통한 ‘걷기 문화’가 정착하는 만큼 이제 시내 번화가를 중심으로 걸을 수 있는 도시, 걷는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 서면에서 남포동까지의 중앙로만큼은 출입구와 부수 시설을 모두 건물 안으로 넣고 보행 친화 공간으로 조성됐으면 한다. 이렇게 도시가 조성되면 보다 높은 곳에서 확 트인 조망을 독점하고자 하는 욕망도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시민이 거리로 나와 걷게 되면 거리 경제가 살아나고, 볼거리 즐길거리 휴식공간 놀거리가 많아지면 걷는 것이 즐거워질 것이다. 거리로 나가고, 거리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면 경제도 살고 도시의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김 총괄건축가는 “도심 속 보행 공간은 유명무실한 공개공지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지금은 건설사가 비싼 땅을 시민에게 내어주고도 정작 시민은 공개공지의 존재 여부도 모른다. 공개공지를 법과 제도에 의해 형식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건축과 도시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시절 부산연구원장(옛 부산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한 그는 부산시 도시재생위원장까지 지낸 전문가다. 그는 서울고와 서울대를 나왔지만 경성대 건축학과 및 도시공학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해 명예교수까지 지낸 ‘부산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형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법령에 근거한 국가 정책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지방정부의 정책만큼은 지역 사정이 반영돼야 한다”며 “특정 사업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도입한 사전협상제의 취지를 감안할 때 해당 제도 운용의 원칙과 공공기여금 산정 등의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도시건축 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은 삶의 방식과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민간과 행정의 중간 영역에 있는 총괄건축가로서 시민이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주택 정책과 부산이라는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건축 정책이 마련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8. 8[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9. 9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