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보수 정당 첫 초선이 맡아
- 시당 홍보 통한 기능 강화 앞장
- “청년 탈부산 막을 로드맵 마련”
지난 21일 국민의힘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백종헌(금정) 의원은 지역 보수 정당 역사상 최초의 ‘초선’ 시당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큰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떠안았다. 백 신임 위원장은 “초선 시당위원장에 대한 주위의 우려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시당을 잘 이끌고, 우려를 불식시킬 자신이 있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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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백종헌 신임 부산시당 위원장이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시당 운영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이병욱 기자 |
백 위원장은 국회 입성 이후 중앙 정치보다는 지역구 활동에 치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 위원장은 “그동안 지역 밀착형 의정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 정치도 지역구, 시당 활동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당분간 지역 활동 비율을 줄이고 오로지 시당과 각 당협위원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백 위원장은 시당의 홍보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당 차원에서 나름대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여당과 비교해 SNS 등을 통한 홍보가 다소 부족한 편”이라며 “최근 트렌드와 시대 흐름에 맞춘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시당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백 위원장은 부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청년층 유출과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그는 “시당이 갖고 있는 전문가 인력풀을 총동원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보여 주듯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백 위원장은 긴장의 끈을 늦추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생각처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백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해양도시, 금융도시라는 부산의 특성에 맞게 각계 전문가를 두루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는 공천’도 역설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더라도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실패한 공천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준비와 관련해서는 ‘역발상’을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대부분 먼저 치러지는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거꾸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를 철저히 준비해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야 대선 승리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브니엘고, 경성대를 졸업한 백 위원장은 199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금정구)에 당선된 이래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고,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돼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