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오염수 방출 땐 일본산 수산물 전수 검사해야”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10-17 20:08:3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방사성 물질은 완벽한 처리 불가능
- 정부 방류 대비 장기 전략 마련해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은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처리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본산 수산물을 전수 검사해야 합니다.”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소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연구소 사무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지난 4월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다. ‘정화수’라는 표현을 써가며 해양 환경이나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정화장치 필터 파손(도쿄전력 발표) 등 잇달아 발생하는 사고는 일본 정부의 ‘자신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더 큰 우려는 지난 4일 출범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이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린다’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다는 점이다.

사단법인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소장은 지난 15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원전 오염수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화학적인 성질이 물과 같기 때문에 (오염수에서 완전히) 분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오염수를 희석한다고 해도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1993년 설립된 시민환경연구소는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각종 환경 문제를 연구·해결하는 비정부기구다.

백 소장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하면 해양 생태계가 방사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오염된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 같아 여전히 아쉽다”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전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 소장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양은 무려 13만8000t에 달했다. 불과 2년 전인 2018년(9만5000t)보다 무려 45.3% 급증했다. 그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어 “육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어업 활동으로 야기되는 쓰레기를 동시에 줄여야 해양쓰레기가 절감될 수 있는 만큼 육상 기원 쓰레기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어구 관리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 정책을 둘러싼 산업계의 반발도 거론했다. 백 소장은 “산업계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그동안 많은 이익을 창출해 왔다”며 “이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산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백 소장은 1994년 성심여대(현 가톨릭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원에서 석·박사(생명과학) 학위를 땄다.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물분과 위원과 ㈔춘천국제물포럼 이사 등도 맡고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3. 3“‘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4. 4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5. 5[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6. 6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7. 7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8. 8[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9. 9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0. 10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북구,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내년 4월 개관… 지역 랜드마크 도약 기대
  8. 8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9. 9[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10. 10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5. 5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8. 8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9. 9[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10. 10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