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 가죽 가방 제조 200여 곳
- 교육·컨설팅·공동 판매 등 지원
- 작년 패션슈즈조합 설립 성과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소공인이 우리 센터를 활용해 자생력을 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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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혜은 동의대 소공인특화지원센터장이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
범천동에 위치한 동의대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만난 목혜은(46) 센터장은 21일 센터의 업무와 시설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자신의 이런 바람을 내비쳤다. 이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공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설립됐다. 동의대 산학협력단이 운영기관이다. 전국에 30여 곳의 센터가 있는데, 이곳은 범천동 내 신발 가죽 가방 관련 소공인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소공인 특화 교육 ▷업체 맞춤형 컨설팅 ▷공동판매 ▷글로벌 시장 진출 ▷시제품 개발 및 상품화 패키지 ▷전시회 참여 ▷스튜디오 촬영 및 디자인스케치 등이다. 센터 연계 공동 인프라는 전시실과 장비실로 나뉘어 있는데, 전시실에는 소공인이 만든 신발 제품 등이 비치돼 있고, 장비실에는 소공인의 신제품 개발이나 디자인 촬영 등을 돕는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목 센터장은 “신발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게 아니고 10인 미만의 소공인 업체나 1인으로 활동하는 소공인을 지원한다. 이곳에 몰려 있는 신발 가죽 가방 분야의 소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범위도 범천동으로 한정된다”며 “무등록 업체까지 합치면 현재 이곳에는 200~300곳의 소공인 업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소공인들은 주로 신발 가방 등을 직접 손으로 만들거나 도매업을 한다. 그런데 영세하고 연령대가 높다 보니 기술 개발, 브랜드 창출, 판로 개척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 사업은 간단한 서류 작성이면 가능한데 이마저도 힘든 소공인이 많다. 복잡한 서류 등을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시나 정부 사업은 ‘언감생심’이다.
목 센터장은 “소공인을 만나다 보면 정말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많은 데 지원 사업에 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서류도 복잡하고 특별한 지원을 받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나 시의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가능한 공단의 사업을 지원받도록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 이후 6년간 센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우선 2016년 부산신발소공인협동조합을 만들어 소공인이 스스로 협업할 수 있는 바탕을 깔았다. 또 지난해 동의대 산학협력단, 부산진구 등 여러 이해 관계자가 모여 패션슈즈협동조합을 설립해 소공인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소공인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목 센터장의 근심이 늘었다. 그래도 소공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있다. 목 센터장은 “소공인이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고 브랜드를 가지는 등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니 소공인이 센터를 통해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