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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첫 잠수기능장 “구조역량 강화 힘쓰겠다”

박재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장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11-24 20:19:1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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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합격 내조한 아내에 감사
- 동료대원에게 노하우 전수할 것”

바다에서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 필요한 인원이 전문 잠수 요원이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해양에서 보호할 수 있는 인명과 재산의 규모가 달라진다. 특히 요원들을 지도하는 현장 관리자가 중요한데, 이 역할을 하는 ‘잠수기능장’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교육훈련팀 박재형(39) 경장이 해양경찰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박재형 경장이 해경 최초 잠수기능장 합격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지열 기자
박 경장은 지난 9월 잠수 분야 최고 수준의 국가기술 자격인 잠수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해경이 올해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해양경찰’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걸맞게 해경이 구조 분야 전문 기관으로 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걸 입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잠수기능장은 산업 잠수 분야에서 최상급 숙련기술을 가지고 현장에서 작업관리, 인력의 지도 및 감독 현장 훈련 경영자와 기능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현장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잠수기능사와 잠수산업기사 2종목에 2018년 기능장 자격이 신설됐다. 지금까지 9명만 획득했을 정도로 잠수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에게만 부여되는 자격이다.

박 경장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아내가 시험을 치르는 강릉까지 제가 공부하면서 갈 수 있도록 운전도 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습니다. 한편으로는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가정에도 충실한 가장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박 경장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부사관으로 15년간 근무하다가 2017년에 해양경찰 특임 구조대원으로 입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인명구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현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저 자신이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조대로 활동하며 직접 다양한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힘썼다. 2019년 11월 경남 통영 한산도 인근 해상 어선 충돌 사고에서 승선원 12명을 전원 구조하는 데 일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중학생 미출수자 2명을 발견하는 등 해양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경이 구조 작업에 나서는 걸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다. 그는 “구조는 무조건 119 소방대원이 하는 거로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바다에서만큼은 해경이 경찰과 소방의 역할을 모두 한다고 알고 계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현장에서 민관 합동으로 수색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중간에서 관리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현재 해경 소속 잠수 가용 인원이 1000명 정도인데 대원들에게 선진 잠수 정보와 잠수에 대한 지식, 잠수 환경에 대한 교육을 전수하고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잠수 요원이 현장에서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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