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활동 수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
- 정치인 언행보다 법안 집중할 필요
“정치인의 언행과 정쟁에 집중하기 보다는 국회에서 진행되는 입법과 예산 심사 내용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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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우 국회 공보기획관이 국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이복우(49) 공보기획관은 6일 국회 본연의 역할인 정책과 입법이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보기획관은 국회 업무와 성과를 홍보하고, 1500명에 달하는 출입기자들을 관리하고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기재위 조세소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금이 심사되고 있고, 또 각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많은 이의 운명이 달린 법안들이 다뤄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언론이 상세하게 취재하고 국민께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기획관은 국회 입법조사관, 법제실 건설환경법제과장, 국회입법조사처 기획관리관 등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국회 공보기획관을 맡고 있다. 입법 공무원이 된 계기에 대해선 “시골 농촌 마을에서 자라다 보니 중학교부터 농협의 도움을 받거나 공립대학의 장학금 혜택을 입었다”면서 “공적 영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다수의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사회로부터 받은 걸 보답하는 길이라 여겨 자연스럽게 공무원의 길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획관은 “입법부 공무원은 입법과 예산으로 대표되는 입법부의 정책 형성기능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기관 차원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정책과 예산의 구체적인 효과가 국민에게 발생하는 현장에 있는 행정부 공무원과는 역할 지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공직 생활중 보람 있었던 일로는 주중 한국대사관 입법관으로 근무하던 2014년 12월 당시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국 공식방문 때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을 준비하며 두 달 넘게 애쓴 결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한중 관계가 ‘사드 위기’로 어려운 때에도 의회의 대중 외교에 힘을 보탠 것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국회사무처 뿐 아니라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미래연구원 등의 소속 기관이 있고 내부 규정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순환 근무할 수 있다. 입법 공무원들을 위한 자질과 덕목을 물어봤다. 이 기획관은 “기본적으로 입법과 예산 업무 지원을 위한 정책분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적어도 사익보다는 공적 이익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점에 공감한다면 기본은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잡힌 시각과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꼽았다.
경주에서 주로 자랐지만 부산 연산동에서 태어나고 세 살까지 생활한 까닭에 부산에 대한 애정이 많다. “가까운 친척들이 부산 에 살고 계셔서 어린 시절 도시 구경의 추억은 대부분은 부산”이라며 “지금도 부산 지리는 웬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경주고·서울시립대를 나왔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공공정책 석사를 받았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