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서 부상탓 경기 중도에 포기
- 귀국 후 강원행, 금빛 레이스 준비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못내 아쉽지만 이번 동계체전에서 꼭 다관왕을 차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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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강영서가 동계체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지난 20일 폐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출전한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경기를 앞두고 가벼운 무릎 부상을 당한 탓이 컸다. 대회전 경기 1차전에서 주행 도중 포기해야 했던 그는 이틀 뒤 열린 회전 경기에서도 무릎에 이상을 느껴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그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첫 시합 전날 무릎 근육에 작은 부상을 입어 제대로 경기할 수 없었다”며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아쉬움이 크고 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강영서는 국내 알파인 스키의 선구자이자 최강자다. 스키를 좋아했던 아버지를 따라 취미로 매주 스키장을 찾던 그는 알파인 스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만에 2010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부산 대표로 나서 전종목(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복합)을 석권했다. 불과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부산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체전 스키 종목에서 따낸 메달이기도 했다. 그 뒤로도 강영서는 10년 넘게 동계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부산 대표로 출전해오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부산시체육회 스키팀에 입단해 활동 중이다.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최연소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지난해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오스트리아 대회 여자 회전 경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에서 열린 알파인 종목에서 입상한 한국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됐다. 취미로 스키를 시작해 지금은 국내 1인자로 거듭났다.
강영서는 “스키는 대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내려가는 재미가 굉장히 커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며 “여러 수식어들을 달게 된 만큼 앞으로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한국으로 돌아온 강영서는 하루만 자가격리를 한 뒤 곧바로 강원도로 향했다.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부산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서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는 지치지 않고 매일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강영서는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 아직 100%의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며 “동계체전 경기를 다 치러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도움 줬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강영서는 “시체육회와 부산스키협회의 도움 덕분에 대회에만 열심히 집중할 수 있었다. 가족과 팀원, 그리고 응원해준 국민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4년 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는 개인적 목표인 20위권 안에 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