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지는 지역대…’ 대학기자상
- 학보사 건전한 생태계 조성 필요
“솔직히 대상감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저희로서는 해마다 다뤄온 주제였기 때문이죠. 다른 지역에서 부산의 문제를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부산의 상황을 알린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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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언넷 박주현 위원장이 대학기자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
대학언론인네트워크 부산지역위원회(부산대언넷) 박주현 위원장은 겸손하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부산대언넷은 지난해 부산지역 대학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취재·보도한 기획기사 ‘무너지는 부산지역 대학, 지역도 무너진다’로 제13회 시사인 대학기자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동아대학보와 부경대신문이 공동취재단을 꾸려 지역 대학이 겪는 문제를 4차례 보도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대학기자상 공모 문구가 ‘호시절은 가버린 것만 같은데 대학 언론에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는 당신이 궁금합니다’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연대공동체를 만들고 상을 받은 것인 만큼 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부산지역위원장을 맡은 2020년 12월께에는 구심점이 없었다. 그러다 민언련 주도로 모인 덕성여대·서울여대·성공회대 공동취재단이 2016년 시사인 대학기자상을 받은 것이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박 위원장은 “부산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서울의 사례를 보고 ‘부산에서는 왜 못할까’ 생각이 들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부산대언넷은 지난달 국제신문과 함께 부산지역 대학생 775명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선, 부산 MZ세대 속마음’ 시리즈를 공동 기획·취재했다. 20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로 불린 2030세대, 특히 대학생이 가진 대선 후보 이미지와 지역·청년 공약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들어본 기획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선거 결과 20대 남성·여성의 지지 정당이 극단적으로 갈린 상황을 정확히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2030세대가 주목받기는 했지만, 그만큼 앞으로 관련 정책이나 정치 참여가 많이 이뤄질지가 더 중요하다”며 “정치권에서 실제 이들의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그에 기반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짚었다.
동아대에 재학 중인 그는 우연히 언론과 인연을 맺었다. “다른 지역에서 1년 동안 대학을 다녔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통학했습니다. 배차 간격이 워낙 긴 탓에 수업에 계속 지각할 수밖에 없는데 아무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에 스스로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동아대에 와서는 그런 모습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학보사에 지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부산대언넷을 지속할 수 있는 단체로 나아가게 하는 데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 그는 “부산시의회와 논의해 ‘대학언론진흥기금’을 신설하거나 현재 운용 중인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기금’ 조례를 학업 외 활동에도 지원할 수 있게 개정해 제도적으로 대학언론을 뒷받침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같이 일하는 부산대언넷 최희수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 언론의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