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인 1892년 부산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옛 영선현교회)를 세운 윌리엄 베어드(한국명 배위량)와 애니 베어드(〃안애리) 부부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 캔자스주 토피카시 토피카제일장로교회의 샌드라 브라운(사진) 담임목사가 지난 26일 부산을 찾았다.
브라운 목사는 초량교회를 방문해 역사관을 둘러본 뒤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리차드 위트컴 장군 묘역을 참배했다.
‘6·25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트컴 장군은 유엔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가족과 함께 토피카제일장로교회를 다녔다.
토피카제일장로교회는 우리나라 교육 및 의료 분야 근대화에 이바지하는 등 한국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베어드 부부는 평양에 숭실학교(현 숭실대학)를 건립했고, 애니 베어드 선교사의 남동생인 제임스 아담스(한국명 안의와) 선교사는 대구제일교회(옛 남문안교회)와 계명대 동산의료원(옛 제중원)을 세웠다.
브라운 목사는 “미국의 교회 침체기를 맞아 교회 부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선교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 기여한 우리 교회 출신 선교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한국과 미국 교회 간 교류를 강화하고자 한국을 찾게 됐다”고 방한 취지를 설명했다. 브라운 목사는 지난 27일 대구제일교회에서 예배 설교했고 29일 미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