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출간
- “청년층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절실
- 대화형 AI, 비윤리적 이용 경계를”
“SNS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에게는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여러 유해정보들을 어떻게 다루어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미디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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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경 동아대 교수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10일 만난 동아대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SNS와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해결할까?(동아엠앤비)’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내세웠다. 책은 미국 위스콘신대의 유재성 교수와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겸 퍼블리시 미디어혁신연구소장과 함께 썼다.
책의 부제목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한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과 과몰입 방지’다. 책은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친구를 만드는 SNS의 순기능도 있지만 정보와 기술을 활용하는데 있어 비판적인 이해와 성찰하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저도 50대지만 디지털 활용이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50대 부모가 디지털과 함께 숨쉬는 10, 20대 자녀에게 소셜미디어의 바람직한 사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맡겨 두었다가는 무책임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이번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가 나는 것과 휴대전화 액정이 깨지는 것 중 어떤 것을 더 나으냐고 물어본 조사가 있었다. 대부분이 손가락은 치료로 낫지만 액정은 깨져버리면 당장 휴대전화를 쓸 수가 없으니 액정이 부서지는 것이 더 나쁘다고 대답했다”며 “이를 신체화 라고 하는데 자신의 휴대전화를 스스로의 몸처럼 여기고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상”이라며 이런 세대이니 더욱 휴대전화에서 얻는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가르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문해력에 대해서부터 걱정했다. “얼마전 ‘개편하다’라는 말을 중고생이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개편(改編)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을 ‘개’(대단히)+‘편하다’로 이해한다더라. 요즘 맛있다, 멋지다 이런 형용사를 강조하기 위해 ‘개’를 붙여서 쓰지만 개편하다는 말을 이렇게 해석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바탕에 독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했다. “짧은 글부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보를 올바로 이용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내용 파악부터 오류가 생기니 이해의 다음 단계인 활용이 가능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최근에 계속 이슈가 되는 대화형 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편향돼 있다면 그건 그 정보를그런 방식으로 편집하게 한 사람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인종이나 성별과 관련해 올바르지 못한 시각을 갖고 있거나 비윤리적 혹은 성적으로 적절치 못한 방향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남일리노이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고 2014년 자신의 모교인 동아대에 부임해 현재 디지털 미디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지역 및 공동체 언론, 미디어 교육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