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지원센터 후원 계기 설립
- 장학금 전달하고 사회적응 도움
- 사비로 물품 배송비용 등 지원도
“이웃과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것 만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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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부산아동복지후원회 회장이 봉사와 나눔의 보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항상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왜 봉사를 하느냐다.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이상규(㈜ 보문 대표) 회장에게도 이 질문은 익숙해 보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해왔다. 매일 우리가 대하는 밥상만 봐도 거기 오르는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길을 거쳤는지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모든 일에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다 들어가 있으니 나도 보태는 사람이 되야 겠다 싶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봉사와 나눔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굳이 언제부터였나를 생각해보면 1990년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그 곳의 한 사회복지관에 기부를 시작했다. 개인으로 하던 일이라 지금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나중에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봉사가 생활화 된 셈이다. 그가 만든 부산아동복지후원회는 시설이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장애청소년의 사회적응 사업에 도움을 준다.
부산아동복지후원회를 만든 건 노숙인지원센터를 후원하면서 노숙자 중에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사회적응에 실패한 이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아동복지시설에서 나와서 사회에서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이들이 제대로 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어 2009년 11월에 사단법인 부산아동복지후원회를 만들었다. 한 가지 자신있는 점은 지자체 보조금 없이 15년째 운영해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런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가족에게 이해를 구했는지도 물었다. 이 회장은 “잘 벌지도 못하면서 기부를 능력 이상으로 할 때도 가족들이 잘 이해해준다. 그러니 내 마음가는 대로 한다. 번 돈의 반은 내것이 아니다 생각하면 나눔이 아주 쉽다”고 답했다. 오는 10월 10~12일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주최하는 ‘통일염원 및 충무공 이순신장군 정신계승대회’의 대회 장을 맡은 것도 비슷한 일이다.
부산아동복지후원에선 성금 뿐만 아니라 물품 지원도 하고 있다. 그는 물품지원을 받으면 필요한 곳에 적절히 잘 배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생각을 해보니 많은 물품을 실어올 차량과 운전기사가 필요하고 그걸 어느 기관에 얼마만큼 배분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차량 운반에 드는 비용이나 배분에 필요한 물품, 인력에 돈이 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그런 제반비용이나 조직운영비를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회사에 함께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오랫동안 같이 손발을 맞춰온 이들이다. 이들도 봉사에 동참해 회사일과 함께 나눔에 손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동복지후원회에 지인이나 친구들이 많이 가입해 있다. 회원 580명 중 후원이란 걸 처음 해본다는 분들도 많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으니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좋은 일을 하는 걸 옆에서 보는 것과 자신이 참여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그런데도 마음을 내서 함께하는 분들 덕에 이렇게 유지를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누는 삶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는 당부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