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128> 10주년 갈맷길 7선① 가덕도길 선창~대항

파도 치는 바윗길, 그늘 짙은 숲길…가덕도 풍광 시원하구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GPS 트랙다운 / 고도표 다운로드 / 큰지도 다운로드   
- 이기대길 다음 인기 높은 코스
- 전체 20.1㎞ 한 번에 걷기 부담
- 눌차도~가덕도 동쪽 해안 걸어

- 담장마다 벽화 그려진 정거마을
- 일제 포진지 있는 대항새비지
- 바다 위 거가대교 위용에 감탄

2009년 탄생해 10돌 생일을 맞은 갈맷길은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담은 걷기 코스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우리나라 걷기 바람의 시발점과 같은 제주 올레길이 제주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수많은 걷기 동호인의 발길을 이끌었다면 부산 갈맷길은 사포지향으로 불리는 부산만의 특징과 매력을 잘 보여주는 길이다. 바다와 강, 산, 온천의 사포가 어우러진 길은 전국 어느 걷기 코스에서도 보기 어렵다. 갈맷길은 강서구 가덕도에서 기장군 장안까지 부산의 해안선 대부분을 아우르고, 낙동강과 수영강변을 걸으며, 부산의 명산이자 낙동정맥이 지나는 금정산과 백양산을 넘어간다. 금정산 자락은 유명한 동래온천을 품고 있다. 여기에 더해 회동수원지라는 아름다운 호수 길까지 더해진다.

   
동선새바지를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 임도로 누릉령에 올랐다가 내려가면 누릉능 해변에서 푸른 바다와 마주친다. 해안 바위가 누런 색이라 이름 붙은 누릉능에서는 북동쪽으로 멀리 명지와 다대포, 아미산, 승학산이 바라보인다.
갈맷길은 현재 해안길과 숲길, 강변길, 도심길로 구분한 9코스 21개 구간으로 총 278.8㎞에 이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갈맷길 탄생 10주년을 맞아 전체 21개 구간 가운데서도 갈맷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스 7선을 이번 주부터 격주로 소개한다. 이 7개 코스는 지난해 국제신문 ㈔걷고싶은부산이 완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간’에서 많은 표를 받은 순서로 정했다.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절영해안산책로와 송도해안길은 올해 상반기 이미 소개해 이번에는 제외했다.

취재팀은 갈맷길 7선 중 가덕도길로 불리는 5-2구간을 가장 먼저 찾았다. 천가교~연대봉~대항선착장~어음포~동선방조제~천가교의 원점 회귀 코스인 5-2구간은 백양산 자락을 도는 6-2구간과 함께 전체에서 2개뿐인 난이도 상 구간으로 이기대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길이다. 갈맷길 소구간 가운데는 거리가 20㎞를 넘는 곳이 4개가 있는데 5-2구간도 그중 하나로 20.1㎞다. 이런 구간은 대체로 한 번에 연결해 걷기가 부담스럽다. 취재팀은 이 가운데 눌차도를 포함해 가덕도 동쪽 해안 코스를 걸었다. 출발 지점인 선창마을과 도착 지점인 대항선착장 모두 대중교통이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갈맷길 5-2구간의 출발 지점인 선창마을에서 보이는 눌차대교와 부산신항.
가덕도길은 해양도시 부산을 잘 보여주는 코스다. 신항 갠트리 크레인의 위용을 뒤로하고 눌차도를 지날 때는 낙동강 하구 진우도의 진풍경을 보고 1970년 간첩 침투의 자취를 만나게 된다. 동선방조제에서는 굴 양식장이 있는 서쪽의 평온한 바다와 잔물결이 치는 동쪽 바다가 대비되는 모습을 본다. 또 가덕도의 동묘산과 응봉산, 연대봉 자락을 지날 때는 그늘 짙은 숲길을 만끽한다. 바위 해안에 부딪치는 파도와 멀리 대마도까지 펼쳐진 바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항새바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뚫은 포진지 동굴에서 역사의 흔적을 밟고 대항선착장으로 넘어갈 때는 눈부신 바다 위 거가대교의 위용에 감탄하게 된다. 갈맷길 현재 구간은 처음 조성된 구간과 상당히 달라졌다. 눌차도의 정거마을을 거치는 코스로 연장된 데 이어 동선 새바지~누릉능 해안 구간이 낙석 위험으로 폐쇄돼 동선소류지를 지나는 산길로 대체됐다. 이어 최근에는 정거마을에서 외눌마을로 가는 코스 외에 곧바로 해안으로 내려가 동선방조제로 가는 코스가 추가됐다.

이번 코스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 선창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천가교를 건너 눌차도로 들어가 외눌마을~눌차왜성~항월마을~정거벽화마을~옛 해병대 초소 입구 갈림길~옛 해병대 초소(~다시 갈림길)~허공정~동선방조제~동선새바지~동선소류지~누릉령~누릉능~어음포~희망정~대항새바지~일본군 포진지를 거쳐 대항선착장에서 마친다. 전체 거리는 14㎞ 정도로 소요 시간은 4시간30분 안팎이다.

   
동선소류지로 가는 걷기 좋은 숲길 임도.
부산신항의 남쪽 끝 바깥에 있는 선창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천가교를 건너 신항 크레인과 눌차만 양식장을 보고 외눌마을에서 골목길을 올라 눌차왜성 앞을 지나면 항월마을로 내려가 해안도로로 정거마을까지 간다. 담장마다 개성 있는 벽화가 그려진 정거마을 골목을 벗어나면 눈앞에 진우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5코스 25번’ 이정표와 잇달아 나오는 덱 계단 입구에 있는 이정표 안내도에는 엉뚱한 지점을 현위치로 가리킨다. 산길을 걸어가면 옛 해병대 초소 갈림길이 나온다. 1970년 간첩 침투사건 이후 2007년까지 해병대 진지와 숙소가 있던 곳이다. 허공정을 지나면 해안으로 내려가 동선방조제를 거쳐 동선새바지로 간다.

   
일제강점기에 만든 대항새바지의 포진지.
이제 눌차도를 벗어나 가덕도로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10분 정도 따라가다가 마을 길로 들어선다. 잠시 뒤 콘크리트 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 동묘산 자락을 돌아 동선소류지와 사슴농장을 지나 오거리인 누릉령에 오른다. 내리막을 10분 정도 가면 누릉능에서 파도가 시원하게 부서지는 바위 해안과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해안선을 따라 약간 거리를 두고 숲길을 걷는다. 한번 오르막을 치고 올랐다가 내려가면 예전 마을이 있던 어음포다. 어음포 해변은 바위 반 쓰레기 반일 정도로 쓰레기가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어 희망정을 거쳐 대항새바지로 내려간다. 포구 끝 일본군 포진지를 보고 되돌아 나와 골목으로 올라가면 2차로 도로다. 외양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교차로를 지나 거가대교를 바라보며 내려가면 대항선착장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 교통편

- 58·1009번 버스 타고 선창마을 정류장 하차

갈맷길 답사는 부산 시내인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가덕도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편할 수도 있다. 출발 지점인 선창마을 버스정류장은 동아대에서 오는 58번 시내버스와 금곡동에서 오는 1009번 급행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58번은 부산도시철도 하단역에서 탈 수 있고 1009번은 수정역, 덕천역, 구포역, 강서구청역, 경전철 덕두역을 거친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과 대항선착장을 오가는 강서구1 마을버스도 선창 버스정류장을 거친다. 답사가 끝나는 대항선착장에서 강서구1을 타고 천성이나 선창에서 환승해도 된다. 오후에는 2시5분, 3시5분, 4시10분, 5시10분, 6시15분(막차)에 출발한다. 대항선착장 입구 대항마을 정류장에서 520번 시내버스를 타면 용원을 거쳐 하단으로 간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부산 강서구 선창1길 21 선창마을회관을 목적지로 해서 선창으로 간 뒤 버스정류장 인근에 주차하면 된다. 차량을 회수할 때는 대항선착장에서 강서구1을 타고 선창으로 돌아가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8. 8‘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9. 9[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4. 4[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6. 6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7. 7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8. 8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9. 9부천 공장 화재, 금속 세척 작업 중 '유증기 스파크 발화' 추정
  10. 10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