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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57>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2코스

파도 치는 바다 위로 탐방로…기묘한 바위들도 발걸음 붙잡네

  •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19-12-25 19:16:3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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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오랑세오녀 설화 깃든 곳
- 군인 이동로·마을 길 엮은
- 전체 10㎞ 경사 없는 코스
- 이정표 잘 정비돼 걷기 수월
- 2코스 먹바위까지 가는 구간
- 경치 아름다워 관광객 몰려

동해안 일출 일번지 중 한 곳이 호미곶이다.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하면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 옛 문헌에도 이를 찾을 수 있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의 대가인 격암 남사고는 한반도를 앞발을 치켜든 호랑이에 비유하면서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다. 고산자 김정호 또한 대동여지도를 완성하면서 호미곶을 7번이나 찾았다. 그는 호미곶이 우리나라의 동쪽 끝임을 확인하고 호랑이의 꼬리라 했다.
   
청림운동장 앞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일월쉼터에서 출발해 해병대 상륙훈련장으로 쓰이는 백사장의 모래언덕에 조성된 쉼터. 정면의 영일만 동쪽으로 뻗어가는 호미반도에서 중간에 1코스와 2코스의 경계인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이 바라보인다.
한반도의 모든 기운이 꼬리에 몰렸다는 호미곶은 정동진과 함께 일출이 유명하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명소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걸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연오랑세오녀길, 하선대길, 구룡소길, 호미길, 해파랑길 5개 코스로 이루어졌다. 초병의 이동 길과 마을 길, 몽돌을 엮은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다. 5코스는 해파랑길이라 이번에 소개하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서는 제외하고 1·2코스와 3·4코스를 각각 묶어 2회로 나누어 소개한다.

   
해병대상륙훈련장 백사장을 걷는 취재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2코스는 경북 포항시 동해면 일월동 청림운동장 일월 쉼터에서 출발한다. 해병대 상륙 훈련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선바위~하선대~먹바위~흥환해수욕장을 거쳐 흥환1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친다. 전체 거리는 약 10㎞에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코스는 원래 포항시 청림동주민센터에서 출발해 몰개월비행기공원을 지나 청림운동장으로 연결되는데 자동차 통행이 잦은 도로를 따라서 걷는 길이라 이번 소개에는 제외했다.

인조 잔디 구장이 갖춰진 청림운동장 앞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일월쉼터에서 시작한다. 둘레꾼 대부분이 이곳에서 출발한다. 이정표가 잘 갖춰져 길 찾는 어려움은 없다. 운동장을 두른 철망 담장을 돌아 둘레길 안내판과 안내도를 지나면 해병대 상륙훈련장인 백사장이 펼쳐진다. 백사장 상부 나무 덱을 따라간다. 해병대 상륙훈련이 있을 때는 백사장 출입을 통제해 우회로인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
모래언덕을 따라 난 둘레길 중간중간에 그늘집 쉼터를 만들어 바다를 보며 쉬어가기에 좋다. 파도 소리는 젊은 해병용사의 함성처럼 우렁차다. 손바닥만 한 도구해수욕장을 지나면 작은 하천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넌다. 이어지는 콘크리트 길은 동해안 자전거길과 함께 간다. 도구해수욕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호미 둘레길 안내판을 보고 왼쪽 목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간다. 연오랑세오녀의 설화가 방파제 벽화로 묘사돼 있다.

임곡청년회관을 지나면 정면 야트막한 산에 청룡회관이 보인다. 해양경찰 임곡출장소를 지나 해병대 출입문을 통과하고 청룡회관 입구 갈림길에서 왼쪽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0.6㎞)으로 간다. 청룡회관을 돌아가면 곧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이다. 신라마을 쌍거북바위 귀비고 일월대 등을 둘러보고 주차장에서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이 끝난다.

   
연오랑세오녀가 일본으로 타고간 바위라는 전설이 전하는 돌배 먹바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안내도 왼쪽의 덱 계단을 내려서면 곧바로 2코스 선바위길이 시작한다. 철망 펜스 사이를 내려서면 길을 살짝 벗어나 해안 절벽 위에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테마공원 쪽을 보면 바위 절벽이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조릿대 사이로 난 덱 길을 지나면 도로와 만난다. 200m를 가면 갈림길에서 왼쪽 도로로 내려간다. 입암1리 작은 포구이다. 레스토랑 아래 해안의 몽돌 길을 지나 과메기 덕장을 지나면 입암2리 선바위와 만난다.

선바위에서 먹바위까지 가는 길은 선바위길의 최고 비경 코스로 단체 관광객은 이 구간만 둘러보고 가기도 한다. 전체 코스를 걷기에 시간이나 체력이 걱정된다면 선바위길 구간만 걷는 것도 괜찮다. 수문장 격인 선바위에서 700m 떨어진 하선대까지 바다에 쇠기둥을 박고 탐방로를 만들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끼도록 했다. 남근바위·폭포바위·킹콩바위·여왕바위·힌디기·먹바위 등 바위 형상에 어울리는 이름이 붙었다.
   
입암마을에 들어서기 직전의 몽돌 길.
마산리마을회관을 지나 화장실 건물 옆 몽돌 해안 길로 내려간다. 말뚝을 닮은 2개의 비문바위를 지나면 다시 긴 덱 탐방로가 이어진다. 흰색 바위가 눈부신데 미인의 얼굴 안쪽으로 구멍이 뚫려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홍환해수욕장이 길게 이어지며 끝까지 가서 나무다리를 건너 흥환1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무리한다.
   
입암마을 덱 탐방로 초입에서 본 선바위.

◆교통편

-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서 구룡포행 200번 버스타고 해군항공역사관서 내려야

부산동부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버스는 오전 6시40분(첫차)부터 오후 8시20분(막차)까지 대략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오전 5시15분부터 운행하는 구룡포행 200번(배차 간격 15분) 좌석버스를 타고 ‘해군항공역사관’ 정류장에 내린다. 건널목을 건넌 다음 북동쪽 방향의 도로인 ‘청림로’를 따라 800m 가면 청림운동장이 나온다.

이번 코스를 마치는 ‘흥환리’ 버스정류장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 호미곶에서 오후 3시, 대동배에서 4시45분, 7시 출발하는 ‘동해지선’ 버스를 타고 ‘도구2리 마을회관’ 정류장에서 내려 포항시외버스터미널행 200번 버스로 환승한다. 포항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8시30분까지 있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경북 포항시 남구 일월동 713 청림운동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버스를 이용해 승용차를 회수한다면 200번으로 갈아탄 뒤 해군항공역사관 정류장에 내린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다면 동해 개인택시(054-284-4757)를 이용하면 된다. 흥환해수욕장에서 청림운동장까지 요금 1만5000원 정도.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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