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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64> 충북 영동 각호산~민주지산

뿔 달린 호랑이 전설 서린 겨울왕국… 하얀 즐거움이 피었네

  • 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20-02-19 19:09:0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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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한계곡~각호산~민주지산 12㎞
- 원점회귀 코스로 대표 눈산행지
- 배걸이봉 오르는 길 급경사지만
- 각호산 정상 서면 향적봉 등 조망
- 푹푹 빠지는 눈밭 맘껏 걸어보고
- 공룡등 같은 능선 타는 재미 ‘푹’

겨울철 눈 산행지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산이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眠周之山·1241.7m)이다. 민주지산은 원 없이 심설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산꾼이 찾는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경남 밀양 천황산(1189m)에 이어 이번 겨울 두 번째 눈 산행지로 민주지산을 찾았다. 기왕 가는 눈 산행이라면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눈이 폭탄처럼 쏟아붓는다는 민주지산과 3㎞ 거리의 각호산(角虎山·1202m)을 이어 산행했다.
   
물한계곡에서 각호골을 올라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각호산 정상에 서면 조망은 일망무제란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다. 멀리 가야산~수도산 능선과 가까이 삼도봉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눈 쌓인 울퉁불퉁한 능선은 최고의 심설산행지임을 보여준다.
삼도봉에서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을 잇는 능선을 겨울 최고의 눈 산행지로 꼽는다. 그러나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원점 회귀 산행은 거리만 15㎞에 산행 시간도 7시간이 넘게 걸려 건각이 아니면 만만치 않은 코스다. 일반 등산객은 삼도봉~민주지산, 각호산~민주지산 등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하면 된다. 해발 1100~1200m에 걸친 민주지산 능선이 워낙 높고 눈이 많이 쌓여 심설 산행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최근에는 해발 800m 높이의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오르는 산행도 많이 하지만 안내 산행이 아니라면 교통이 불편하다.

각호산~민주지산 산행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물한계곡 표지석~각호산 입구~사방댐~각호산·십자로 갈림길~배걸이봉~1176m 삼거리봉~각호산 정상(~1176m 삼거리봉)~십자로 갈림길~물한계곡 갈림길~무인대피소~민주지산 자연휴양림 갈림길~민주지산 정상~쪽새골 삼거리~민주지산 자연휴양림 갈림길~석기봉 갈림길~잣나무숲 삼거리~황룡사~물한계곡 주차장 순이며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2㎞에 산행 시간은 5시간 안팎이 걸린다.

   
민주지산 등산로 입구의 물한계곡 표지석.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오면 민주지산 대형 등산 안내도가 반긴다. ‘B 코스’가 취재팀이 답사한 코스로 각호산을 거쳐 민주지산 정상을 찍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내려온다. 도로를 250m 따라가면 만나는 물한계곡 대형 표지석을 지나 계곡에 걸린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갈림길이다. CCTV, 등산안내도가 있는데 각호산 등산로는 오른쪽 임도다. 굳게 닫힌 철망문 오른쪽에 사람이 드나드는 출입구가 있다. 임도는 스테인리스스틸 식수 탱크를 지나 각호골의 사방댐까지 이어진다. 계곡을 건너 ‘등산로’ 안내판에서 각호골의 ‘십자로 갈림길·각호산’ 삼거리까지 계곡을 끼며 묵은 임도를 오른다.

   
민주지산 정상석 뒤로 보이는 석기봉과 삼도봉.
‘각호산(배거리봉)’ 안내판을 지나면 돌길이 이어지고 입구에서 1시간이면 ‘십자로 갈림길·배거리봉(안내판 표기) 각호산’ 안내판 삼거리에 도착한다. 각호산은 오른쪽으로 간다. 100m를 간 다음 오른쪽의 가는 밧줄이 묶인 비탈을 오르면 배걸이봉 능선에 달라붙는다. 치받던 산길은 배걸이봉을 앞두고 더욱더 급해진다. 곧 배걸이봉(1097m) 정상이다. 정상을 알리는 표시는 없다. 올라온 방향에서 각호산은 왼쪽이다. 잠깐 오른쪽에 있는 배걸이봉 전망대에 갔다 오자. 힘들게 올라온 고생을 멋진 조망이 충분히 보상해준다. 각호산으로 걸음을 잇는다. 산길을 살짝 내려섰다 오르면 ‘현위치 각호산’ 표지판이 있는 1176m 삼거리봉이다. 오른쪽 도마령 방향에 바위를 이고 선 봉우리가 진짜 각호산 정상이다.

   
1998년 4월 훈련 중 조난사한 특전사 대원을 추모하는 비석과 무인대피소 뒤로 보이는 각호산.
10분이면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각호산 정상에 올라 거침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남쪽에는 가야 할 민주지산과 오른쪽에 덕유산 향적봉, 설천봉의 스키 슬로프가 뚜렷하다. 왼쪽에는 대덕산 석기봉 삼도봉 수도산 가야산 금오산 황악산 등이 펼쳐진다. 1176m 봉 갈림길로 되돌아가 민주지산을 향한다. 공룡 등처럼 울퉁불퉁한 능선을 걸어 십자로 갈림길, 물한계곡 갈림길을 지나면 무인대피소다. 1998년 4월 훈련 중 조난사한 특전사 대원을 추모하는 비석을 뒤로하고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각호산에서 1시간30분 걸어가면 민주지산 정상이다.

각호산에서 보는 전망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멀게만 느껴졌던 명산이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하산은 왼쪽 석기봉 방향이다. 내북마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쪽새골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석기봉(2.7㎞) 대신 왼쪽 물한계곡 주차장(4.5㎞)으로 내려선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갈림길, 석기봉 갈림길을 지나 1시간10분 가면 잣나무 숲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삼도봉(3.8㎞) 방향이며 하산로인 물한계곡 주차장(1.6㎞)은 왼쪽이다. 황룡사를 거쳐 30분이면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무궁화호 영동역 내려 물한리 가는 버스 이용, 원점회귀 승용차가 편리

각호산~민주지산 산행의 기점인 물한계곡에 가려면 영동을 거친다. 부산역에서 영동행 열차는 오전 5시6분, 5시45분, 7시2분, 7시48분, 9시15분, 9시54분 등에 있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약 3시간 소요. 영동역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6시20분, 7시30분, 12시10분에 있는 641번, 642번 물한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역에서 황간역을 경유하는 열차는 오전에는 5시6분 한차례이며 황간역 도착은 오전 8시다. 영동역 정류장에서 오전 7시30분에 출발하는 물한리행 버스가 황간 정류장을 지나가나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물한리 버스정류장에서 영동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50분, 6시30분, 8시30분(막차)에 있다. 영동역에서 부산행 열차는 오후 3시49분(황간역 출발 4시), 5시1분, 8시15분, 8시43분(황간역 출발 8시54분), 9시57분(막차)에 있다. 부산에서 버스를 이용한 각호산~민주지산 당일 산행은 불가능하다. 원점 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로 1325 황룡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가면 사찰 못 미쳐 물한계곡 대형주차장이 있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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