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녹색길 베스트 10’ 선정
- 삼강문화단지~회룡포 둘레길
- 전체 거리 약 13㎞ 원점회귀
- 드라마·예능촬영지 ‘뿅뿅다리’
- 억새·단풍에 물든 코스 운치
- 인근 회룡대 내성천 조망은 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1712~1781)은 ‘산경표’에서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며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다섯 글자로 우리나라의 산줄기와 강줄기를 설명했다.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듯 산과 강은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산은 물을 막지 않았고 물은 산을 넘지 않았다. 이런 자연 순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예천 삼강(三江)과 물도리 마을로 알려진 회룡포(回龍浦)다. 삼강은 백두대간에서 문수·국사·운달지맥이, 낙동정맥에서는 보현지맥이 분기하면서 그 사이에 내성천과 금천이 낙동강에 흘러들어 세 강이 만난 데서 유래했다. 회룡포가 국사지맥의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 같다면, 문수지맥 끝의 비룡산(241m)은 물방울이 혹여 떨어질까 걱정돼 두 손을 받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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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룡산 회룡대에 서면 ‘육지 속의 섬’인 회룡포 최고의 조망이 열린다. 취재팀은 오른쪽 용포마을에서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내성천의 제2 뿅뿅다리를 지나 회룡포에서 다시 왼쪽의 제1 뿅뿅다리를 건넜다. |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전국의 걷기 좋은 ‘우리 마을 녹색길 명품 베스트 10’에 선정된 예천 회룡포 강변길(삼강~회룡포)을 소개한다. 근교산 취재팀은 536회에서 예천 용궁면 비룡산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는 비룡산과 사림봉(256m)을 연결하는 산행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삼강주막에서 회룡포 강변길을 걷는 둘레길 코스다. 둘레길 중간에 설치된 안내도에서 경로와 이정표를 잘 확인하면 코스를 벗어나지 않는다. 회룡포를 두고 한 삽만 덜어내면 ‘육지 속의 섬’이 된다고 한다. 회룡포 강변길을 걷고 난 뒤 회룡대에서 이 말을 확인할 수 있다. 회룡대는 장안사 소형주차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이번 산행은 삼강주막이 있는 삼강문화단지 주차장~삼강주막~비룡교~사림재~용포마을~제2 뿅뽕다리~회룡포 산책길~제1 뿅뽕다리~회룡포주차장~회룡들 강변길~회룡교 앞 갈림길~장안사 입구 사거리~성저교 갈림길~성저강변길~성저마을~원산성 서문지~범등~비룡교~삼강문화단지인 원점회귀 코스다. 둘레길 거리는 약 13㎞이며, 4시간 안팎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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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돌이 마을인 회룡포 강변의 산책길을 걷는 취재팀. |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문화단지 주차장에서 출발해 삼강주막에서 낙동강 둑인 삼강제에 올라선다. 이곳엔 오래전에 강을 건너는 삼강나루터가 있었다. 오른쪽의 ‘삼강절경’ 표석과 삼강교 아래를 지나 둑길을 간다. 15분이면 닿는 곤충 모양의 파브르펜션을 지나 왼쪽 회룡포(1.4㎞) 방향으로 꺾는다. 낙동강에 가로 놓인 비룡교를 건너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림재(1.0㎞)·의자봉(0.4㎞) 방향으로 간다. 왼쪽의 범등(0.5㎞) 방향은 취재팀의 하산코스다. 곧 등산안내도가 있는 야외무대 및 광장에서 왼쪽 생태 탐방로(회룡포 2.1㎞) 임도로 간다.
사림골을 끼고 완만한 오르막길에 오른 뒤 사림재 사거리에서 직진, 용포마을·뿅뿅다리로 내려간다. 왼쪽은 전망대(원산성 2.7㎞), 오른쪽은 사림봉(1.1㎞)과 적석봉(0.8㎞) 방향.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옛 우물터가 남아 있는 용포마을에 다다르는데, 이곳에서 왼쪽 산수유터널을 지나 내성천에 놓인 제2 뿅뿅다리를 건넌다.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내성천은 비룡산에 막혀 오른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며 흘러간다. 회룡포 강변 사거리에서 왼쪽 올레길 표석이 있는 강변 산책길로 간다. 회룡포 미르미로공원을 지나 회룡포 대형 표석 앞에서 왼쪽의 제1 뿅뿅다리를 건너간다. 공사장의 가설 발판 구멍마다 물이 퐁퐁 솟는다고 해서 뿅뿅다리로 불리며, 2000년과 2009년에 드라마 ‘가을동화’와 ‘1박2일’이 촬영돼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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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 모양을 한 삼강제 둑길의 파브르펜션. |
비룡교에서 1시간이면 회룡포 주차장 입구에 도착한다. 왼쪽은 회룡대와 장안사 등산로다.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차가 ‘나가는 곳’ 방향의 ‘회룡들 강변길(원산성 4.7㎞)’ 이정표를 따라간다. 강변길에서 회룡교 아래를 지나 왼쪽으로 틀어 회룡포 가는 도로에 올라선다. 오른쪽 장안사(회룡포전망대) 방향으로 꺾는다. 빨간 단풍잎에 물든 도로를 지나 나지막한 고개를 넘은 뒤 장안사 입구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면 삼강주막(10㎞)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를 지나 성저교 앞에서 도로를 건너 오른쪽 성저강변길을 간다. ‘향석 2.3제’ 표석을 지나 상수원보호구역 ‘달지 45’ 사각기둥에서 왼쪽 원산성(1.1㎞) 방향으로 내려간다. 성저마을 등산로 안내도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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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룡포에서 회룡포주차장을 연결하는 내성천의 제1 뿅뿅다리. |
약 70m를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원산성 방향으로 꺾어 마을을 벗어난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 산길에 오른다. 원산성 서문지에서 오른쪽 범등(1.9㎞) 방향으로 간다. 산성을 따라 설치된 침목계단을 내려가면 계곡이 나온다. 바로 맞은쪽에 설치된 가파른 침목계단을 타고 다시 올라간다. 능선의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범등(1.7㎞)으로 내려간다. 직진은 용포대(1.3㎞) 방향. 윤 씨 묘를 지나 골짜기의 나무다리를 건너 직진, 범등 방향 침목계단을 오른다. 낙동강과 삼강나루가 잘 보여 ‘삼강 앞봉’으로 불렸던 범등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으나 이제는 숲에 가려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범등 갈림길에서 오른쪽 비룡교로 내려간다. 성저마을에서 1시간이면 비룡교에 도착할 수 있다. 비룡교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삼강주막으로 돌아가며 회룡포 강변길을 마친다.
# 교통편
- 대중교통으론 당일산행 안돼
- 삼강주막까지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불가능하므로,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부산에서 경북 예천 삼강주막을 가는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동대구역을 간 다음 역을 나와 동대구터미널에서 예천터미널로 가는 경북도청 경유 직행버스를 탄다. 삼강문화단지는 예천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터미널정류장에서 하루 6차례 있는 풍양 방면 농촌버스(예천여객)를 타고 풍양문화마을정류장에서 내린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27 ‘삼강주막’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