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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37> 경남 고성 구절산

물줄기 아홉 번 꺾인 용두폭포, 그 위 출렁다리…여기가 선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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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암주차장 기점 8.5㎞ 코스
- 대웅전 지나 만나는 흔들바위
- 기암절벽·용두폭포 최고 전망대
- 비 내린 직후 찾아가면 더 좋아

- 임진왜란 전승지 당항포 속씻개
- 벽방·천왕산 등 정상 조망 시원

평소에는 물이 떨어지지 않거나 물방울만 떨어져 폭포라 부르기에 민망한 곳이 있다. 제주도의 엉또폭포가 대표적이지만 부산과 가까운 경북 청도군 지룡산(658.8m)의 나선폭포와 경남 고성군 구절산(九節山·565m)의 용두폭포(구절폭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가 와야만 폭포의 명성이 되살아난다는 데 있다. 특히 비 온 뒤 비류직하하는 구절산 용두폭포는 작은 금강산·설악산에 비유된다. 천길 단애와 암자. 흔들바위, 9번이나 꺾이며 떨어지는 폭포의 경치는 유명산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다.
   
비 온 뒤 경남 고성군 구절산 용두폭포에는 ‘작은 금강산’의 선경이 펼쳐진다. 폭포암을 감싼 천길 단애와 흔들바위, 9번 꺾이며 비류직하하는 용두폭포 위에 지난해 출렁다리까지 놓여 한 폭의 산수화를 이룬다.
지난해 용두 3폭포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놓여 고성의 새로운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용두폭포에 걸린 출렁다리에서 구절산 정상을 거쳐 상장고개에서 다시 폭포암으로 되돌아가는 구절산을 소개한다. 구절산의 볼거리는 폭포암 주위에 다 몰려 있어 정상에서 다시 폭포암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짧은 2시간30분 코스가 일반 등산객에게 인기다. 취재팀은 일반 등산객의 인기코스에다 암봉 전망대에서 상장고개를 거쳐 폭포암으로 되돌아가고자 구절산 임도에 올랐다. 임도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하산 길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 백호굴(산신각) 직전 갈림길에서 폭포암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변경, 출렁다리 갈림길에서 곧장 폭포암으로 하산했다. 그동안에 용두폭포는 물이 2배나 불어 있었다. 이외에도 폭포암과 북촌에서 정상을 거쳐 철마산(394m), 우두포를 잇는 6시간 종주코스(근교산 378·617회)와 북촌에서 정상을 거쳐 폭포암으로 하산하는 4시간 코스(근교산 1127회)도 있으니 참고한다. 구절산은 구절도사에 얽힌 전설에서 유래한다. 용두폭포는 승천하던 용이 떨어져 바위로 변했다는데, 용머리 위로 폭포가 생긴대서 유래하며 용꼬리는 떨어져 흔들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구절산은 600m에도 미치지 못한 높이로 계곡이 깊지 않아 평소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가면 좋다.
   
구절산 정상에서 상장고개로 향하다 만나는 당항만 전경.
경남 고성군 동해면 폭포암주차장에서 출발해 구절산(흔들바위)·구절산(백호동굴)갈림길~폭포암~구절산·출렁다리 갈림길~출렁다리~구절산·폭포암 갈림길~산신각(백호굴)~폭포암·구절산 갈림길~구절산·상장임도 갈림길~구절산 정상~상장고개생태터널 정자~구절산임도 입구~구절산·상장임도 갈림길~폭포암·구절산 갈림길~구절산·출렁다리 갈림길~폭포암을 지나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4시간 안팎이 걸린다.
   
폭포암의 흔들바위.
폭포암 주차장을 나와 오른쪽 폭포암으로 향한다. 비 온 뒤 계곡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암반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물기둥이 예사롭지 않다. 머리를 들면 멀리 하늘에 걸린 듯 출렁다리가 공중에 떠 있다. 10분이면 폭포암을 오르는 계단 중간의 갈림길에서 취재팀은 구절산(흔들바위·1.7㎞) 방향으로 직진하지만 오른쪽 구절산 백호동굴 방향에 용두폭포의 백미인 3폭포를 보고 온다. 대웅전 앞을 지나면 혼자 밀어도 건들거려 건들바위로도 불리는 흔들바위를 지난다. 최고의 용두폭포 사진 포인트인 좌선대 바위 직전 전망대에서 폭포암 주위 단애와 용두폭포에 걸린 출렁다리를 꼭 보자.

5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출렁다리(0.05㎞)를 타고 구절산으로 간다. 출렁다리는 높이 50m, 길이 33m로 설치됐는데, 길이는 짧지만 발아래 거류산과 사이에 외곡리 감서리 들판이 펼쳐져 고도감이 상당하다. 출렁다리를 건너 갈림길에서 구절산 (2.4㎞) 방향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폭포암과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바로 바위절벽 아래에 산신각으로 사용 중인 백호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허리를 돌아 된비알 길을 잠시 오른다. 구절산 정상 1.8㎞ 표지목과 최씨 묘를 지나면 암반 전망대가 곳곳에 나오며 산길은 완만해진다. ‘삼거리 아래 500m 지점’ 표지목을 지나 출렁다리에서 45분이면 폭포암 갈림길에 도착해 오른쪽 구절산(0.6㎞)으로 간다. 5분이면 만나는 임도 갈림길에서 구절산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상장(1.9㎞) 방향. 임도 끝에서 직진해 바윗길과 덱 계단을 올라가면 시야가 열리는 정상에 정상석과 산불초소가 있다. 서쪽은 철마산과 함께 고성의 3대 명산인 벽방산 거류산이 어깨를 맞댄다.

북쪽은 발아래 임진왜란 전승지인 당항포의 속씻개와 천왕산 연화산 등 고성의 산이 보이는데, 맑은 날에는 지리산도 눈 앞에 펼쳐진다. 동쪽 철마산 뒤로 창원의 산이 아득하며 남쪽으로 거제도와 사이에 당동만과 붕긋한 가조도 옥녀봉이 펼쳐진다. 하산은 오른쪽 상장고개(1.0㎞)·철마산(1.5㎞) 방향으로 잡는다. 왼쪽은 북촌(3.9㎞) 방향. 당항만과 당동만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바위능선인데 위험한 곳에는 안전시설물을 설치했다.
   
상장고개 생태터널에 조성된 정자.
30분이면 상장고개 생태터널에 세워진 정자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아무 표시가 없는 오른쪽으로 꺾는다. 직진은 철마산(0.5㎞)·우두포(7.1㎞) 방향. 도로에 내려가면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임도로 간다. 10분이면 임도 삼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는다. 지그재그 임도를 30분 더 가면 앞서 거쳤던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 폭포암(1.2㎞)으로 왔던 길을 되짚어간다. 6분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오른쪽 폭포암(흔들바위·1.1㎞)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게 30분을 내려가면 출렁다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왔던 길을 내려간다. 10분이면 폭포암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거리 멀고 대중교통편 불편, 당일산행엔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폭포암까지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 이용이 낫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고성으로 간 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내·화당·안정 방향 당동행 74-1번 군내버스를 타고 감동정류장에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있으며,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시간 소요. 고성터미널에서 한내삼거리를 거쳐 가는 당동행은 오전 7시50분, 8시50분, 9시50분, 10시45분에 있다. 감동정류장에서 폭포암주차장까지는 걸어서 약 30분이 걸린다. 산행 뒤 고성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당동에서 오후 3시45분, 4시45분, 5시45분, 6시35분(막차)에 출발하며, 감동정류장에 약 15분 뒤 도착하니 미리 기다렸다가 탄다. 고성 터미널에서 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8시40분까지 운행한다. 승용차 이용 땐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곡1길 535 폭포암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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