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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97> 경주남산 문화재답사 산행

부처가 내려보고 왕이 잠든 곳…천년 불국토 숨결이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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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불암에 있는 국보 마애불상군
- 산 중턱 위치 마애석가여래좌상
- 천룡사지 보물 삼층석탑 등 이채
- 삼릉 둘러싼 소나무 숲길은 장관

- 서남산 주차장 ~ 용장3리 정류장
- 13㎞ 코스… 통제구간 있어 주의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일기예보가 며칠 동안 취재팀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래도 근교산 연재는 계속되어야 해서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 출발해 경북 경주 남산(南山) 문화재 순례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그 뒤 태풍이 들이닥쳤다. 태풍은 경주와 포항에 물 폭탄을 퍼부으며 인적 물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며 물러났다. 그 여파로 국립공원 남산에도 많은 생채기를 남기면서 덩달아 근교산 취재팀에게는 추석 연휴에 ‘재 답사’라는 피해가 왔다.
경북 경주 남산은 유물 유적의 보고로 노천 박물관이라 한다. 남산의 많은 문화재 중에 예술성이 가장 돋보이는 석불은 칠불암 위 바위 벼랑 끝에서 동쪽을 향한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보물 제199호)으로 구름 위에 앉은 듯한 모습이다. 정면 멀리 토함산이 보인다.
앞서 답사했던 용장골에서 남산 순환 임도와 연결되는 1.9㎞와 열반재에서 관음사로 하산했던 0.4㎞ 탐방로는 현재 유실돼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출입 통제 중이다.

■경주 남산 문화재 순례 산행

세 왕릉에 유래한 삼릉.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경주 남산을 소개하면서 항상 금오봉(金鰲峰·467.9m) 고위봉(495m) 정상과 동·서남산의 둘레길에 주로 산행을 맞추었다. 그러다 보니 산행 중에 만나는 문화재에 만족했다면, 이번에는 남산의 대표급 문화재를 순례하는 산행을 소개한다.

한 곳의 국보와 세 곳의 보물 등을 만나러 가는 길은 취재팀에게는 흥분되는 일이다. 삼릉에는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세 왕릉과 석조여래좌상 마애관음보살상 선각육존불 석조여래좌상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칠불암은 마애불상군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있다. 열암곡은 석불좌상과 마애불상이, 천룡사지에는 삼층석탑이 있다. 더 높아진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남산의 문화재에서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껴보자.

경주 서남산주차장을 출발해 삼릉~삼릉계 석조여래좌상~상선암~바둑바위~금오봉 정상~남산 순환임도~용장사지 갈림길~삼화령 연꽃대좌~통일전 주차장·천룡사지 칠불암 갈림길~이영재~고위봉·칠불암 갈림길~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칠불암 마애불상군~고위봉·칠불암 갈림길~새갓골 주차장·고위봉 갈림길~봉수대~열암곡 석불좌상·열암곡 마애불상~새갓골 공원 지킴 터~백운암 갈림길~백운암·천룡사지 갈림길~천룡사~천룡사지(삼층석탑)~와룡사~용장3리 경로당을 지나 용장3리(틈수골) 정류장에서 마친다. 거리는 등산 안내도 기준 약 13㎞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린다.
삼릉을 지나 금오봉으로 오르는 소나무 숲길.
이번 산행은 서남산주차장을 나와 도로를 건넌 뒤 직진해 삼릉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해도 되지만, 오른쪽 도로를 따라 100여m 가면 삼릉 버스 정류장을 지나 나오는 삼릉 표석에서 왼쪽으로 꺾어 솔 향기 그윽한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삼릉을 둘러싼 소나무가 왕릉을 향해 예를 표하듯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이 장관이다. 세 개의 왕릉에서 유래된 삼릉을 지나 삼릉탐방지원센터에서 오는 길과 만나 금오봉(2.3㎞)·상선암(1.3㎞)으로 직진한다. 불두가 없는 석불좌상에서 마애관음보살상을 보고 온다.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을 돌아 다시 산길에서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을 만난 뒤 되돌아 나온다.

국보 제312호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 칠불암 마애불상군 답사

된비알 돌계단을 올라 상선암을 통과하면 6m 크기의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있지만 현재 낙석 위험으로 볼 수 없다. 포석정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난다. 망산 단석산 벽도산 오봉산 선도산 구미산 옥녀봉 송화산과 경주 시내가 펼쳐지는 바둑바위 전망대를 지나 신라 경문왕 때 음악가인 옥보고가 정자를 짓고 가야금을 타며 즐겼다는 금송정 터를 내려서면 낙석으로 볼 수 없었던 마애석가여래좌상 전망대가 나온다. 남산 최고의 절경에 자리한 마애석가여래좌상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2007년 앞으로 엎어져 발견돼 ‘신발견 마애불’로 불리는 열암곡 마애불상.
높이 15m 길이 25m 크기의 상사바위를 지나 서남산주차장에서 문화재 관람을 하며 천천히 오르면 약 2시간 30분이면 금오봉 정상에 도착한다. 조망이 없어 정상석 왼쪽 고위봉(4.6㎞)·통일전 주차장(4.2㎞)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은 약수계곡 마애입불상 방향. 4분이면 남산 순환임도와 만나는데 이때 오른쪽 통일전 주차장(3.8㎞)용장사지(0.9㎞)로 향한다. 왼쪽은 포석정 주차장 방향. 다시 4분이면 갈림길인데 통일전 주차장·틈수골입구로 임도를 직진한다. 오른쪽 용장사지·용장마을로 하산하는 산길은 탐방로 유실로 잠정 폐쇄됐다.

삼화령 연꽃대좌 안내판을 지나면 남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왼쪽 백운재에서 시계 방향으로 묵장산 고위봉 태봉 열반재 황발봉과 멀리 영남알프스가 펼쳐진다. 임도 왼쪽 연꽃대좌와 오른쪽 비석대좌를 둘러 본 뒤 약 8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천룡사지(3.4㎞)·칠불암(1.8㎞)으로 향하면 임도를 벗어나게 된다. 직진은 통일전 주차장 방향. 소나무 숲길을 지나 안부 삼거리인 이영재에서 봉화대 능선을 따라 고위봉(2.3㎞)으로 직진한다. 393m 봉을 지나면서 조망이 열리는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다. 이영재에서 30분이면 용장계지곡삼층석탑 갈림길에 도착하고 칠불암(0.55㎞)으로 직진한다.

다시 5분이면 삼거리봉에 올라선다. 왼쪽 칠불암(0.35㎞)을 갔다 온다. 약 100m 가면 오른쪽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보고 나와 칠불암을 간다. 남산에서 하나뿐인 국보인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만나기 위해서다. 두 개의 바위가 마주 보고 섰는데 큰 바위에는 삼존불을, 작은 바위 네 면에 불상을 조각했다. 삼거리로 되돌아가 왼쪽 고위봉(1.0㎞)으로 간다. 곧 나오는 고위봉 갈림길에서 새갓골 주차장(1.95㎞)으로 능선을 직진한다. 봉수대를 오른쪽으로 돌아 새갓골 주차장과 열암곡 석불좌상 이정표를 따라 간다. 15분이면 열암곡 석불좌상과 2007년 발견돼 ‘신발견 마애불’로 불리는 열암곡 마애불상을 지난다.
천룡사지 삼층석탑.
완만한 길을 10여분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는 새갓골 공원 지킴 터에 도착한다. 오른쪽 침식곡 석불좌상(1.5㎞) 방향으로 차단기를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올라간다. 왼쪽은 노곡2리 버스 정류장 방향. 침식곡 석불좌상, 백운암 입구를 지나 약 35분이면 고위봉 아래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왼쪽 천룡사지로 내려간다. 천룡사 입구에서 직진하면 천룡사지 삼거리다. 왼쪽 틈수골 입구(1.5㎞)·천룡사지로 꺾는다. 100m 쯤 가면 고위봉을 배경으로 선 삼층석탑이 반긴다. 삼층석탑 바로 직전의 임시탐방로를 따라 하산한다. 두 곳의 다리와 와룡사 용장 3리 경로당을 차례로 지나 삼층석탑에서 35분이면 용장3리(틈수골)정류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간 뒤 500번 등 시내버스로 환승, 삼릉 정류장서 하차해야

삼릉 인근 식당 수정소반의 정식 메뉴.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도 편리하며 승용차 이용도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경주시 포석로 647 서남산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비 소형 2000원.

대중교통은 부산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500번 505번 506번 507번 508번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동부터미널에서 경주행은 첫차 오전 6시20분부터 막차 밤 9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심야 버스는 밤 10시에 있다. 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형산강 옆 터미널정류장에서 500번(오전 6시 6시20분 6시50분 7시30분 8시 8시50분 9시50분), 505번(오전 5시50분 7시50분), 507번(오전 6시25분 8시20분), 508번(오전 6시10분 8시10분 9시)이 출발하며, 삼릉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용장3리(틈수골) 정류장에서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이조 정류장에서 오후 3시 3시40분 4시 4시40분 5시 5시20분 5시55분 6시10분 6시40분 7시 등에 출발해 잠시 뒤 도착한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삼릉정류장에서 내리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경주터미널로 바로 가면 된다. 평일과 주말 버스 시간은 조금 변동이 있다. 경주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첫차 오전 7시부터 밤 10시 4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농가 맛집으로 알려진 배동 서남산(삼릉)주차장 인근의 수정소반(054-744-1851)이다. 청정 채소와 청정 발효 재료로 만든 담백한 음식에서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끼는 힐링 밥상이다. 경주 남산 문화재 답사 산행과 잘 어울리는 음식점이란 평가다. 수정소반 정식 1인 1만4000원(2인 이상)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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