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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범봉은 남쪽을 향한 바위 능선이다. 취재팀이 칼등 같은 바위에서 영남알프스 2봉인 운문산과 사이에 사선으로 깊게 패인 상운암 계곡을 내려다 보고 있다. |
건각은 운문산~범봉~억산을 돌아 석골사와 인골산장, 구만산으로 능선을 잇기도 해 자기 체력에 맞게 산행계획을 세우면 된다. 그런데 능선 종주를 고집하다 보면 범봉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7, 8개의 바위 전망대가 포진한 ‘조망 맛집’ 산행으로 범봉 남릉을 소개한다. 범봉은 영남알프스의 마지막 호랑이를 보는 듯 옹골찬 ‘바윗산’이다. 그러다 보니 범봉 주위에 호랑이를 뜻하는 지명이 여럿 남아 있다. 호거산 운문사와 장군봉의 암봉인 호거대, 호랑이가 마을의 개를 물고 가 잡아먹었다는 개물방산, 석골사 서쪽 호랑이를 닮은 범바위 등이다.
범봉이 억산보다 8m 더 높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는 범봉을 억산으로 표기하고 있으니 참고한다. 팔풍재에서 석골사로 하산하는 길은 돌길에 낙엽이 덮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주차장을 출발해 석골사~억산·운문산 갈림길~운문산·팔풍재 갈림길~범봉·운문산갈림길~범봉·팔풍재 갈림길~잇단 전망대~묵묘~범봉 정상~‘밀양 아-9’ 표지목 갈림길~삼지봉 아래 전망대~팔풍재·삼지봉 갈림길~팔풍재~석골사·운문산 갈림길~석골사·운문산 갈림길에서 석골사를 지나 주차장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7㎞이며, 4시간 안팎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원서정류장에서 ‘석골·석골사 ’표석을 보고 임란창의비가 있는 오른쪽으로 꺾어 2번 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석골사는 걸어서 약 25분쯤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석골사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상운암 계곡은 골이 깊어 겨울 가뭄인데도 수량이 풍부했다. 약 12m 높이에서 2단으로 떨어지는 석골폭포를 보고 되돌아 나와 석골사를 둘러본다. 석골사 후문을 나가면 본격적인 산행을 알리는 ‘지팽이 통’이 놓였다. 지팽이는 지팡이를 뜻한다. ‘내 다리에 힘 보태줄 지팽이 고맙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다. 산길이 멀고 힘들 때는 ‘제3의 다리’인 지팡이가 큰 의지가 된다.
■낙엽 덮인 산길 하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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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천년송’. |
100m쯤이면 운문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범봉 등산 코스를 숙지하고 운문산(4.3㎞)·상운암(3.6㎞) 방향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억산 방향. 낙엽을 다 떨군 키 큰 참나무 숲의 너른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산더미 같은 바위가 엎어질세라 나무 막대기를 받쳐놓은 갈림길에서 운문산 (3.8㎞)방향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팔풍재 방향이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대비골 하류를 건너면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철제 난간과 로프가 묶인 곳을 지난다. 계곡 건너편에 거대한 주름치마가 흘러내린 바위가 눈에 드는 치마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밀양 아 -1’ 표지목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도 범봉으로 간다.
취재팀은 100여m 더 가서 나오는 삼거리에서 범봉(2.0m)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꺾는다. 석골사에서 약 30분 걸렸다. 직진은 상운암을 거쳐 운문산으로 간다. 석골사에서 상운암을 오르던 옛길로 산허리를 3분쯤 완만하게 돌아가면 이정표 갈림길이 나온다, 범봉(1.8㎞)은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탄다. 정상에서 남쪽을 보고 있어 범봉 남릉으로 불린다. 직진은 팔풍재(석골사) 방향, 왼쪽은 표지목 갈림길에서 올라오는 길. 소나무 숲길을 3분쯤 오르면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치마바위 상운암계곡 석골사와 운문산 서릉과 수리봉 사이에 멀리 용암봉이 보인다.
잔돌이 깔린 경사진 바위를 올라서면 다시 전망대이다. 고도를 높일수록 더 넓게 조망이 열린다. 이번에는 왼쪽에 간담을 서늘케 하는 천길 벼랑 위 전망대에 올라선다. 건너편 바위 낭떠러지 중간에 사람 코를 닮은 바위 뒤로 억산과 깨진 바위가 보이며, 암반에 뿌리를 내린 ‘천년송’이 한폭 산수화를 그려낸다. 잇단 전망대를 지나 남릉 입구에서 약 45분이면 범봉 정상부가 보이는 전망대를 끝으로 평탄한 솔 숲길이 5분쯤 이어진다. 봉분이 남아 있지 않은 묵묘에서 된비알을 올라가면 나오는 이정표에서 범봉(0.47㎞)은 오른쪽으로 꺾는다. 묵묘에서 20분이면 범봉에 올라선다.
청도군·청도산악회가 아담한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주위 조망이 열리지 않아 왼쪽 억산(1.6㎞)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은 딱밭재를 거쳐가는 운문산(2.5㎞) 방향, 북쪽 운문사에서 불어오는 세찬 골바람을 맞으며 10분이면 ‘밀양 아-9’ 표지목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은 삼지봉을 거쳐 간다면, 취재팀은 삼지봉 아래 깨진바위와 마주한 전망대로 곧장 가려고 평탄한 왼쪽 길로 들어섰다. 삼지봉을 돌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왼쪽은 팔풍재로 바로 간다. 전망대에 서면 정면에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듯한 거대한 암벽이 펼쳐진다. 이무기가 꼬리를 내려쳐 가운데가 갈라진, 깨진 바위다.
정상에서 보지 못한 조망을 여기서 즐기고 간다. 깨진바위 왼쪽은 수리봉 용암봉 승학산 정각산 실혜산 영산이, 오른쪽은 용당산 비룡산 호랑산 대왕산 통내산 학일산 장군봉 까치산 옹강산 지룡산과 멀리 비슬산 용각산 선의산 팔공산 등 밀양 청도 대구의 산이 펼쳐진다. 발아래 대비지 대비사 왼쪽 봉긋한 봉우리는 개물방산이다. 전망대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면 ‘밀양 아-10’ 표지목 갈림길이며, 오른쪽 팔풍재(0.5㎞)로 간다.
5분이면 대비사 갈림길을 지나 팔풍재에 도착한다. 왼쪽 석골사(2.89㎞)로 하산한다. 직진은 억산 방향. 산비탈의 완만한 길은 왼쪽으로 꺾어 계곡에 내려선다. 물 마른 계곡을 건너갔다 산죽 길을 지나 다시 건너온다. 약 45분이면 집채만 한 바위 벼랑을 지나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석골사(1.1㎞)로 간다. 왼쪽은 범봉 남릉 입구를 거쳐 가는 운문산(3.39㎞) 방향. 대비골을 건너 5분이면 앞서 거쳤던 갈림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왔던 길을 되짚어 10분이면 석골사에 도착한다.
# 교통편
- 기차·버스편 이동 괜찮아
- 내비 석골사주차장 입력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2 석골사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기차는 부산역에서 밀양역으로 간다. 직행버스는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을 출발해 밀양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기차를 탔다면 밀양역에서 시내버스나 택시로 밀양터미널로 이동한다. 밀양터미널에서 얼음골(석남사)로 가는 직행버스와 농어촌버스를 타고 원서정류장에서 내린다.
부산역에서 밀양으로 가는 기차는 오전 5시10분 첫차를 시작으로 수시로 있다. 서부터미널에서 밀양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7시, 9시 등에 있다. 밀양터미널에서 얼음골(석남사) 직행버스는 오전 7시 5분 8시20분, 10시40분 등에 있으며,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20분 9시35분에 있다.
산행 뒤 얼음골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로 나가는 농어촌버스는 오후 5시에 있으며, 직행버스는 오후 2시50분 4시30분 6시30분 7시30분(남명리)께 출발해 원서정류장에 곧 도착한다. 미리 기다렸다 탄다.
밀양터미널에서 부산 직통버스는 오후 3시 5시10분 7시이며, 밀양역에서 출발하는 부산역 기차는 밤 9시58분까지 수시로 있다.
부산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언양으로 간 뒤 석남사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해도 된다. 석남사에서는 밀양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원서정류장에서 내린다. 참고로 석남사에서 밀양으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8시30분 9시40분 등에 있다. 산행 뒤 송백정류장에서 석남사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15분 5시10분 6시40분(막차)에 출발해 곧 원서정류장을 지나간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