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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20> 김해 백두산~동신어산

낙남정맥 끝자락, 능선은 장쾌하고 낙동강은 탁 트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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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면행정복지센터~소감 입구
- 약 10.5㎞ 코스 5시간 안팎 소요
- 백두산 정상 원형 덱 ‘천지’ 연상
- 금정산 등 파노라마 풍경도 황홀

- 2단 쌓인 4.5m 높이 새부리바위
- 상표등록된 ‘육형제소나무’ 이채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낙동강 조망 1번지로 손색없는 백두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동신어산을 잇는 장쾌한 능선 산행을 소개한다.

입춘(立春)에 이어 우수(雨水)도 지났다. 이제 봄은 더욱 우리 가까이 찾아왔다. 근교산 취재팀은 봄을 맞는 산행으로 부산과 동부경남에서 손쉽게 찾아가는 산이 어디 없을까 하며 산행지를 찾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 백두산(白頭山·354m)과 동신어산(東神魚山·459.6m)이 레이더에 잡혔다. 낙동강 가에 솟은 두 산은 낮지만 얕볼 수 없는 큰 산의 풍모가 느껴진다. 그 이유는 백두산은 북한의 백두산(2750m)과 한자까지 똑같은 이름을 가졌으며, 동신어산은 능선을 벗어나지 않고 북한의 백두산에 도착하는 낙남정맥의 시·종점이기 때문이다.

■ 낙남정맥 둘러싼 여러 의견

백두산 정상에서 선무봉 능선을 타고 가다 보면 322봉 아래 해맞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 좋은 곳 중 하나로 항상 태극기가 펄럭인다. 해맞이바위에 서 있는 취재팀 왼쪽 끝이 천성산이며 시계방향으로 장군봉 금정산 고당봉이, 발아래 대감과 대동분기점 뒤로 낙동강이 흐른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인 여암 신경준(1712~1781)이 지은 ‘산경표’를 보면 백두대간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시작해 경남 산청의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끝난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하는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출발해 어중간하게 김해 분성산(382m)에서 끝을 맺었다. 이 때문에 동신어산에서 끝나는 낙남정맥을 정설로 보고 있지만, 부산 강서구 봉화산(327m)에서 끝나는 또 다른 능선을 두고 신낙남정맥이라 한다. 용지봉에서 갈라진 두 능선으로 정맥을 타는 산악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지만, 동신어산이 아니라 대동면 초정리 뒷산이 백두산이라는 주장도 한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김해 백두산 아래까지 바다였고, 낙동강이 끝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낙남정맥의 백두산에서 끝나는 게 맞다는 견해다.

김해시는 백두산만 한 바퀴 도는 ‘누리길’을 따로 조성했다. 가야의 길(0.9㎞), 명상의길(0.6㎞), 편백의 길(1.5㎞) 세 구간으로 2시간이면 충분해 가족과 함께 걸어도 좋다.

■ 장쾌한 조망의 향연

대동초교 입구 백두산 들머리 .
산행경로를 보면 대동면행정복지센터~대동초교 정문~백두산·묘련사 갈림길~백두산·괴령마을 갈림길~현 위치 번호 ‘김해 동부 13-2’ 표지목 사거리~백두산 정상~육형제소나무(정골 마루 쉼터) 갈림길~신어산·지나 마을 갈림길~322봉~해맞이 바위~선무봉~이정표 갈림길~감천고개~새부리봉~동신어산을 거쳐 현대개발 레미콘 입구에 내려선 뒤 도로를 따라 소감 입구 정류장에서 마친다. 산행거리는 약 10.5㎞이며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 걸린다.

대동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을 나와 도로 건너편 대동초교 입구가 들머리다. 정문 오른쪽 ‘백두산 등산로 가는 길’ 출입문을 지나 나무 덱 길은 운동장을 오른쪽으로 돌아 백두산 정상(2.2㎞)·육형제 소나무(1.9㎞) 이정표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백두산 누리길을 걸어 잇따른 무덤을 지나면 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백두산은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묘련사(원지)에서 올라오는 길.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백두산 누리길 안내판을 지난다. 정면에 가야 할 백두산이 보이며, 왼쪽으로 암팡진 까치산이 펼쳐진다.

백두산 누리길의 완만한 솔숲 길을 걷는 취재팀.
괴정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왼쪽에 또 다른 백두산 들머리 원명사가 보인다.

대동초교 입구에서 약 30분이면 ‘동부 13-2 ’표지목이 서 있는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백두산 가는 길은 두 길, 취재팀은 직진하는데 이정표에 아무런 표시가 없다. 왼쪽은 원명사에서 올라오는 길, 오른쪽은 육형제 소나무를 거쳐 가는 백두산(1.03㎞) 우회길이다. 백두산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된비알 길로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초정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안부 사거리에서 20분이면 태극기가 걸려 있는 백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불초소와 정상석 정자가 있다. 정상에는 나무 덱을 원형으로 깔아 백두산 천지가 연상된다.

산불초소 근무자는 정상이 비좁아 천지는 북쪽 장척산 아래 예안리 정골에 만들어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백두정에 오르면 ‘천지’라는 시례저수지가 보인다. 동서남북 조망이 장쾌하다. 동쪽으로 김해에서 ‘문필봉’으로 부르는 금정산 고당봉에서 시계방향으로 파리(류)봉 상계봉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보배산 굴암산 불모산 돛대산 장유봉 신어산 장척산 금동산 토곡산 새부리봉 오봉산 선암산 영축산 천성산 장군봉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북쪽 물금신도시와 백두산 사이에서 낙동강은 크게 꺾여 하굿둑을 빠져나가 바다에 흡수된다.

백두산 정상석과 백두정.
산행은 북쪽 육형제 소나무(0.3㎞)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10분이면 육형제 소나무가 있는 정골 마루 쉼터에 닿는다. 김해시는 2018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육형제 소나무를 특허청에 상표등록했다. 상표등록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선지 소나무에 무슨 큰 뜻이라도 있는 듯 등산객들은 가지에 한 사람씩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법석이다.

취재팀은 신어산(6.9㎞)·장척산(4.1㎞)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원명사 방향인데 앞서 거쳤던 안부 사거리로 간다. 백두산 누리길 대형 안내도를 지나면 걷기 좋은 솔숲길이 이어진다. 괴정 마을과 지나 마을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서서히 오르막 능선을 탄다.

■ 해맞이바위 전망대 ‘강추’

정골마루 쉼터의 육형제 소나무.
육형제 소나무에서 약 30분이면 322봉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5분이면 ‘해맞이바위 ’ 전망대를 갔다 온다. 이번 산행에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 중 하나다. 여기도 태극기가 펄럭인다. 금정산 고당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우며 부산외곽고속도로, 중앙·남해·경부고속도로가 대감·대동 분기점과 연결한다. 능선에 복귀해 높고 낮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약 40분이면 낙남정맥 길인 선무봉(475m)에 오른다. 10m를 가면 갈림길. 동신어산은 아무 표시 없는 오른쪽으로 꺾는다. 직진은 신어산으로 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왼쪽 신어산 방향 갈림길 한 곳을 지나 20분이면 안부 사거리인 감천고개에 내려선다. 동신어산은 직진한다. 왼쪽은 선무동이며. 오른쪽은 덕산리 방향이다. 아직 남은 산길이 만만찮은데다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이 부담된다면 이곳에서 덕산리로 하산한다. 20여 분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오른쪽으로 희미한 백룡암 갈림길을 지나 새부리봉(499m)에 도착한다. 정면에 2단 바위인 4.5m 높이의 새부리 바위를 지나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간다.

새부리 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는 취재팀.
30분이면 동신어산 정상, 정상석에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 돼 있다. 전망바위를 지나 봉우리를 잇따라 넘으면 266봉에서 산길은 가파르게 내려간다. 동신어산에서 약 45분이면 중앙고속도로 배수로와 만나 왼쪽으로 내려간다. 고속도로 교각 아래 현대개발 레미콘 입구에서 산행은 끝난다.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면 소감입구 정류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서 125번 시내버스로 환승
- 대동면행정센터 내려야

부산과 가까워 산행시간을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로 610 대동면행정복지센터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장에 차를 둔다.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125번 시내버스를 타고 대동면행정복지센터정류장에서 내린다. 불암동(선암다리) 방면으로 가는 125번 버스는 구포시장 종점에서 오전 6시55분 7시45분 8시30분 9시15분 10시5분 등에 출발하며 곧 도착한다. 산행 뒤 대중교통으로 왔다면 소감 입구 정류장에서 70, 73번 버스로 구포역에 가거나 82번 버스로 경전철 김해대학역에 내려 환승하면 된다. 70번 버스는 5시 5분쯤 소감입구정류장을 지나가며 73번 버스는 오후 3시20분, 6시10분쯤 지나가니 기다렸다 탄다. 82번 버스는 상동매리농협정류장에서 낮 12시 오후 2시20분 5시25분 7시50분에 출발해 바로 도착한다.

대동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 했다면 82번 버스를 타고 가다 내리면 된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김해 콜택시(055-333-1000·335-3535·333-2727)를 이용한다. 대동면행정복지센터까지 택시비 1만3000원 선.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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