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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70> 강진 가우도 둘레길

강진만 절경에 ‘눈호강’…가족과 걷기에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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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호출렁다리주차장 회귀 7㎞
- 아치형 다산다리 동서남북 조망
- 김영랑 詩 음미하며 가다 보면
- ‘사랑의 상징’ 두꺼비바위 나와
- 출렁다리·청자타워 재미 쏠쏠
- 짚트랙·보트 등 즐길거리 다채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봄맞이 산행 두 번째로 남해안의 가우도(駕牛島) 둘레길을 소개한다.

가우도는 전남 강진군 강진만 한가운데 있다. 강진군의 지형이 와우형(臥牛形)으로 소가 누운 모습인데, 읍내의 보은산(273.7m)이 소의 머리이고, 가우도는 섬의 형태가 소의 멍에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다.
전남 강진군 강진만 한가운데에 가우도가 있으며, 동서로 다리를 놓아 육지와 연결했다. 서쪽은 도암면 망호 마을과 연결해 다산다리라 했다면, 동쪽은 대구면 저두리를 이어 청자다리로 명명했다. 취재팀이 망호선착장에서 드론을 띄워 찍은 가우도와 연결한 715.9m 다산 다리 모습.
■전남 ‘가고 싶은 섬’선정

강진만에는 섬이 여덟 개 있다. 이 중에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가우도가 유일하다 한다. 섬의 넓이는 0.23㎢이며, 해안선을 따라 2.5㎞ 생태탐방로인 ‘함께 해(海)’ 길이 조성돼 있다. 섬에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다.

가우도에 동서로 다리를 놓아 육지와 연결하고 출렁다리란 이름을 붙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다. 서쪽은 도암면 신기리 망호 마을과 가우도를 연결해 망호출렁다리라 불렀고, 동쪽은 대구면 저두리에서 가우도를 잇는 다리로 저두출렁다리로 명명했다. 그런데 설치된 다리를 안전상 이유로 출렁거리지 않게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강진군에서 궁여지책으로 가우도 북쪽에 따로 150m 길이의 출렁다리를 만들면서 해결했고, 두 다리는 다산과 청자다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모노레일 종점이자 짚트랙이 출발하는 25m 높이의 청자타워.
섬 중심에 25m 높이의 청자타워가 있다. 여기서 1㎞ 떨어진 저두리 해안까지 짚트랙을 설치해 짜릿하게 내려갈 수 있게 했다. 모노레일, 보트 체험, 복합 낚시 공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기면서 가족과 연인이 많이 찾아 전남에서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도 이순신 길 중에서 조선수군 재건로와 강진군이 조성한 바다둘레길 2코스가 동시에 가우도를 지나가는 만큼 주위의 빼어난 산세를 보는 재미가 특출나다. 가우도 둘레길은 평탄하고 짧아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 좋다. 인근에 다산박물관 청자박물관을 함께 찾아 보면 금상첨화다.

가우도 둘레길 경로는 다음과 같다, 망호출렁다리주차장~망호항~망호출렁다리주차장~다산 다리~가우도~청자타워·모노레일 갈림길~영랑나루 쉼터~두꺼비바위~가우도 모노레일 매표소~청자다리~저두출렁다리주차장~청자다리~짚트랙 갈림길~청자타워·출렁다리 갈림길~청자타워 갈림길~청자타워~83.7봉~청자타워 갈림길~출렁다리~다산 쉼터~가우도 마을에서 다산 다리를 건너 망호출렁다리주차장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둘레길 거리는 약 7㎞이며, 2시간 30분 안팎 걸린다.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가우도해양레저(망호출렁다리주차장) 입구에 있는 가우도출렁다리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차가 들어왔던 길로 3, 4분 도로를 되돌아 나간다. 수미식당·횟짚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해안길을 걷는다. 토끼 꼬리처럼 툭 불거진 ‘월곶’의 야트막한 27m 봉을 돌아가는 길이다. 독립가옥을 지나면 바다에 비치는 보름달이 그리 아름답다는 월곶에 들어선 망호선착장에 닿는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아들을 만나는 조형물인 ‘다산 쉼터’.
■가우도, 육지와 다산·청자 연결

망호(望湖)는 호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북쪽으로 강진읍 뒤 일봉산이 막아서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만덕산 덕룡산 주작산 완도(상왕봉) 고금도 천태산 괴바위산이 강진만을 한 바퀴 둘렀는데, 주위 산과 어울려 잔잔한 호수에 비친 보름달이 그리 아름다울 수 없다고 한다.

정면에 가우도를 건너는 아치형 다산다리가 길게 놓였다. 남도 이순신 길에 속한 조선수군 재건로 안내판이 서 있다. 가우도 둘레길은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한 이순신 장군이 군사와 병선, 무기와 식량을 조달해 명랑대첩지로 이동하던 조선수군 재건로의 한 구간에 속하며, 강진군에서 조성한 바다 둘레길 2 코스와도 연결된다.

다시 망호출렁다리주차장으로 되돌아왔다. 본격적으로 가우도 둘레길을 걷는다. 주차장 안쪽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다산다리 입구다. 길이는 715.9m, 인도교로 세워졌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데 답사 당일에는 날씨가 잔뜩 흐려 서쪽 주작·덕룡산의 암팡진 바위 능선인 공룡과 용아능선, 만덕산 등 강진만을 호위하는 산세는 볼 수 없었다. 평탄한 덱 길을 쉬엄쉬엄 걸으면 가우도에 15분이면 닿는다.

가우도 치안센터가 있는 오른쪽으로 꺾어 ‘가우도 짚트랙 가는 길 50m’ 방향 해안에 설치된 덱 길을 간다. 청자타워·짚트랙 갈림길에서 청자다리로 직진하면 영랑나루 쉼터가 나온다. ‘모란이 피기까지’, ‘오메 단풍 들겠네’ 등으로 잘 알려진 김영랑(1903~1950) 시인은 본명이 윤식이며, 강진에서 태어났다. 그의 시를 음미하고 가다 보면 두꺼비바위와 만난다. 근교산 팀 답사 때는 만조와 겹치면서 바닷물에 잠긴 바람에 보지 못했다.

두꺼비바위에 전해오는 이야기 한토막이다.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두꺼비를 구해준 청년이 있었는데, 두꺼비가 은혜를 갚으려 여자로 변신해 청년과 혼인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두꺼비바위는 사랑을 이루어주는 신비한 바위로 알려져 있다 한다. 아직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면 한번 찾아가 사랑하는 이를 떠올려 보길 바란다.

강진 로타리클럽에서 조성한 쉼터가 나오고 가우도 모노레일 매표소를 거쳐 오른쪽 대구면 저두리를 잇는 보도교인 청자다리를 걷는다. 다산다리보다는 200여m 짧은 438m로 10분이면 다리를 건넌다. 강진만에 버려졌던 플라스틱, 물통, 막걸리통, 깡통 등 쓰레기로 만든 정크아트 물고기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 저두출렁다리주차장에서 다시 청자다리를 건너 가우도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출렁다리·청자타워·짚트랙 방향, 오른쪽으로 꺾는다.

짚트랙 갈림길에서 출렁다리로 직진한 뒤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틀어 청자타워(150m)에 갔다 온다. 돌계단을 올라 5분이면 짚트랙 출발지점인 청자타워 아래 전망대에 선다. 북쪽으로 만덕산과 강진읍이 보인다. 청자타워 뒤로 가우도 하늘길 팻말을 따라 섬 최고봉(83.7m)에 선다,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직진하면 다산다리 방향으로 곧장 내려간다. 여기서 앞서 청자타워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가우도 마을의 황가오리 조형물.
흔들거리지 않는 다산·청자 다리 대신에 설치한 출렁다리를 건너면 해안에 설치한 나무 덱 길과 연결된다. 강진 유배지에 아버지 다산 정약용이 찾아온 아들을 만나는데, 부자의 애틋한 정이 묻어나는 조형물이 서 있는 ‘다산 쉼터’를 지나 가우도 마을 선착장에 도착한다. 큰 날개를 펄럭이는 듯 예쁜 황가오리 두 마리가 활짝 웃으며 반긴다. 황가오리는 황금빛 날개를 가져 일명 ‘황금 나비’로 불리며, 7~8월에는 산란을 하려고 가우도 주위로 몰려든다 한다.

근교산 취재팀은 황가오리의 배웅을 받으며 다산 다리를 통과해 출발했던 망호출렁다리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교통편

- 서부터미널서 강진행, 농어촌 버스 환승해야
- 당일산행 승용차 권장

거리가 멀어 당일 산행은 승용차가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 월곶로 469 ‘가우도해양레저’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가면 망호출렁다리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비 무료.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강진으로 간 뒤 농어촌 버스로 환승한다.

서부터미널에서 강진행은 오전 7시5분 10시5분 오후 1시30분 4시35분에 출발한다. 약 4시간30분 소요. 강진버스여객터미널에서 가우도 출렁다리로 가는 농어촌버스는 오전 9시30분 10시20분 오후 2시10분 3시50분에 있다. 10분 전에 미리 기다렸다 타며 가우도 출렁다리로 가는 버스인지 확인한다. 산행 뒤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강진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전 10시10분 10시45분 오후 2시45분 4시25분에 출발한다. 강진에서 부산행은 오전 9시 11시30분 오후 3시10분 4시55분(막차)에 있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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