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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84> 경남 함양 백암산

날개 펼친 지리산 능선 한눈에…천년 숲길 그늘은 덤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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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림공원 주차장 회귀 8㎞ 코스
- ‘천왕봉 전망대’ 정상 조망 장관
- 세종의 12번째 왕자 한남군 묘
- 천년의정원·산삼주제관·흰바위
- 최치원역사공원 등 볼거리 풍성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경남 함양군의 진산으로 군에서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여는 데다 지리산 전망대로 알려진 백암산(白岩山·622.6m)을 소개한다.
함양군의 진산이자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백암산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멀리 두 귀를 쫑긋 세운 봉우리는 오른쪽이 지리산 천왕봉, 왼쪽은 중봉이다. 천왕봉 앞으로 둥근 봉우리는 법화산이며 오른쪽 삼봉산과 사이 잘록이는 청매 인오조사가 넘어 다녀 도를 깨쳤다는 오도재이다. 취재팀 발아래는 함양읍이며 그 오른쪽에 출발했던 상림공원이 보인다. (드론 촬영)
함양의 산치고 지리산 전망대가 아닌 산이 없다 할 만큼 수많은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다. 그중에 금대봉(851.5m) 삼봉산(1186.7m) 오도재의 지리산조망공원과 화장산(585.3m)을 1급 조망 처로 꼽는다.

■‘천년의 숲’ 상림공원 출발

상림공원의 천년 숲길.
특히 화장산(근교산<1172>회 소개)의 지리산 전망을 두고 함양군민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했을 만큼 조망이 특출했다. 당시 취재팀을 깜짝 놀라게 했던 지리산 조망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번에 답사한 백암산은 화장산과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천왕봉 전망대였다.

백암산 산행은 두산마을에서 큰골로 올라 정상에서 갈골을 거쳐 다시 두산마을로 되돌아가는 산길을 가장 선호한다. 산행거리는 약 5㎞에 약 2시간쯤 걸리며 정상에서 지리산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산행은 상림공원 주차장에서 최치원 산책로를 따라 필봉산(246m)을 경유해 백암산 정상을 찍고 다시 둘레길로 복귀해 상림공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있다. 산행거리는 약 9.5㎞에 5시간쯤 걸린다.

취재팀은 필봉산과 상림공원을 경유하는 최치원 산책길은 근교산<1304>회에 이미 알린 데다 한낮 온도가 30도가 훌쩍 넘는 불볕더위를 고려해 이번에는 상림공원 주차장에서 천년의 정원(한남군 묘)을 거쳐 바로 백암산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을 찍고 상림공원 볼거리인 최치원역사공원, 산양삼산업화 단지, 천년의 정원, 한남군 묘을 만나고 상림공원 천년 숲길을 일부 걷는 코스다.

상림공원은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이 천령군(현 함양군) 태수로 부임해 조성한 숲에서 유래한다. 당시에는 위천이 함양읍을 관통해 해마다 장마 때만 되면 홍수로 읍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가 극심했다. 선생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홍수 피해를 줄이려고 민·관이 합심해 물길을 외곽으로 돌리는 둑을 쌓았다. 둑에는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해 ‘대관림(大館林)’이라 했다.

백암산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상림공원 주차장~최치원역사공원~산삼주제관~천년의 정원~한남군 묘~능선 정상·필봉산 정상 갈림길~두산저수지·대병저수지 갈림길~두산저수지~도로 갈림길(백암산 입구)~교산 육교~사거리~큰골~전망대~백암산 정상~막고개과수원~교산육교~두산저수지~두산저수지·대병저수지 갈림길~천년의 정원~상림공원을 거쳐 주차장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8㎞이며, 산행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상림공원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와 왼쪽 도로를 간다. 오른쪽 고운광장 뒤 필봉산 아래 고풍스러운 기와 건물은 최치원역사공원이다. 백암산 산행 뒤 둘러보기로 하고 지나친다. 무더위를 씻어주는 인공폭포인 불로폭포를 뒤로하면 함양 산양삼 산업화 단지이다. 산삼주제관과 산삼 항노화 산지유통센터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를 간다. 대형 버스 주차장 뒤로 가야 할 백암산이 보인다. 정수장 입구에서 한남군 묘와 천년의 정원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꺾어 시비공원을 지난다. 김종직의 ‘대관림’ 등 시비가 있다.

■백암산 정상, 천왕봉 조망 맛집

최치원역사공원.
천년의 정원과 마주하고는 세종의 12번째 왕자 한남군 이어(1429~1459)의 묘가 있다. 금성대군과 함께 단종 복위를 꾀하다 휴천면 엄천강 새우섬에 유배돼 4년 만에 병사했다. 무덤은 명종 12년(1557년)에 조성했다.

산행은 최치원 산책로인 대병저수지(1.84㎞) 방향 콘크리트임도 대신 ‘천년의 정원’을 가로지른다. 꽃밭인데 휑한 분위기라 취재팀이 정원을 관리하는 분에게 물었더니 “튤립 등 다양하게 폈던 봄꽃은 다 졌고, 이제 가을에 꽃이 핀다”고 했다. ‘사슴부족의 전설’ 조형물을 거쳐 능선에 올라가면 필봉산 가족 숲길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다. 백암산은 능선 정상(1.0㎞)방향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필봉산 정상에서 한남군 묘를 거쳐 오는 길이다.

7, 8분 걷기 좋은 숲 그늘 산허리를 돌아 안부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두산저수지(0.27㎞)로 내려간다. 왼쪽은 대병저수지로 가는 둘레길이다. 정면에 흰바위를 품은 백암산이 버티고 섰다. 오리골 소류지로도 불리는 두산저수지를 돌아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에 백암산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반긴다. 안내도에서 큰골로 올라 정상을 찍고 갈골로 해서 이곳에 되돌아온다. 왼쪽 백암산 정상(2.0㎞)으로 꺾는다. 직진은 두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두산(斗山)은 워낙 땅이 척박해 콩밖에 심을 게 없는 산비탈이라는 데서 유래한다. 이제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여 논농사를 짓고 있다. 모내기를 끝낸 농로를 따라 광주·대구고속도로에 놓인 교산육교를 건너면 사거리에 이정표가 섰다. 취재팀은 오른쪽 큰골로 해서 백암산 정상으로 향한다. 왼쪽은 갈골에서 내려오는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2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축사를 거쳐 나오는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다. 임도는 흙길로 바뀌고 50m 쯤 더 가 이정표가 선 갈림길에서 오른쪽 백암산 정상(1.1㎞)으로 틀어 본격적인 산길을 탄다. 허씨 부부 묘를 지난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잠시 치받아 오르다 완만해진다. 20여 분이면 백암산 유래가 된 흰바위가 나오면서 조망이 열린다. 함양읍내와 지리산 천왕봉이 품은 언저리 산들이 시원하게 열리는 전망대다. 오른쪽으로 바위 절벽인 또 다른 흰바위가 보인다.

다시 산길은 가팔라진다. 약 30분이면 폐헬기장을 통과해 보신행복마을 갈림길에 닿는다. 이내 덱 계단을 올라가면 정상인데 너른 헬기장이다. 정상석과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동서남북 일망무제 조망이 펼쳐진다. 남쪽 함양읍 뒤로 두 귀를 쫑긋 세운 봉우리는 오른쪽이 천왕봉, 왼쪽은 중봉이며, 양 날개를 펼친 듯한 지리산 주 능선이 산 그리메를 그린다. 천왕봉 앞 둥근 봉우리는 법화산이며, 오른쪽 삼봉산과 사이 잘록이는 청매 인오조사가 넘어 다녀 도를 깨쳤다는 오도재다.

북쪽으로 대봉산 계관봉과 천왕봉 도숭산이 우뚝하고 동쪽으로 오도산 감악산 황매산이, 서쪽은 천령봉 오봉산(설산) 연비산 등이 펼쳐진다. 대 지리산을 가슴에 품었다면 이제 서쪽 두산저수지(2.0㎞)로 하산한다. 북쪽은 대병마을 방향이며 임도와 연결된다. 솔 향기 그윽한 마사길을 30여 분 내려가면 다시 지리산 천왕봉이 열리며 배 농사를 짓는 막고개과수원을 지난다. 막고개는 옛날에 어느 효자가 여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한 데서 유래한다.

교산육교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간다. 두산저수지와 대병저수지 갈림길인 잘룩이를 지나 필봉산 가족 숲길 안내판에서 천년의 정원으로 직진해 능선을 내려간다. ‘노을·천년의 정원·가을은 짧지만 추억은 길다’ 포토존을 거쳐 천년의 정원을 빠져나간다. 산양삼 산업화 단지 산삼 주제관에서 직진해 상림공원의 천년 숲길을 따라 주차장에 도착한다. 최치원역사공원은 답사 때 상림관과 역사관은 보수 공사로 출입이 통제됐으며, 최치원기념관은 관람이 가능했다.


# 교통편

- 부산서부버스터미널서
- 함양터미널로 이동한 뒤
- 상림공원까지 택시 권장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 승용차 모두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 ‘상림공원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함양으로 간다.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상림공원까지는 약 2㎞ 거리, 군내버스도 있지만 택시를 타는 게 낫다. 서부터미널에서 함양 직통은 오전 7시 9시 등에 있으며, 진주 원지 산청 등을 경유하는 버스는 오전 6시20분 7시20분 등에 있다. 직통은 약 1시간 50분, 경유버스는 약 3시간 소요. 함양에서 부산 직통은 오후 4시 6시30분(막차)이며, 경유 버스는 오후 2시3분 3시18분에 있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상림공원에서 지리산 가는 길인 함양로를 따라 가면 나오는 ‘산에 들에(055-963-8500)’ 식당이 괜찮다. 현지인에게는 유명한 맛집인데 만두전골과 계절 음식인 서리태(검은콩)콩국수 전문점이다. 서리태 100%인 콩국물에다 땅콩 깨 메밀과 밀가루를 섞어 면을 뽑는다. 고소한 맛이 입안에 맴돈다. 만두전골 1인 1만원, 서리태 콩국수(사진)1인 9000원.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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