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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09> 통영 바다백리길 1구간 미륵도 미륵산~달아공원

‘쪽빛 치마’ 입은 한려수도 섬들…우산 펼친 듯한 반송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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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사 주차장~달아공원 10㎞
- 화도·한산도·추도 등 조망 황홀
- 미래사 아름드리 편백숲 울창
- 달아전망대 일몰·달구경 명소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조성한 경남 통영시 바다 백리길 1구간 미륵도 미륵산(彌勒山·458.4m)~달아 공원의 전망대를 잇는 ‘달아길’을 소개한다.
경남 통영시 미륵도 미륵산은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펼쳐지는 남해의 전망대 산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신선대 전망대, 당포해전 전망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조망이 열렸다. 사진 촬영지인 한산대첩 전망대에 서면 왼쪽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이며, 오른쪽 발아래는 미륵산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인 통영스카이워크. 뒤로 멀리 한산도가 펼쳐진다.
바다 백리길은 통영시에 속한 여섯 개 섬에다, 주민이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다니거나 생업을 위해 넘어 다녔던 옛길을 정비해 탐방로로 개설했다. 모두 6개 구간으로 1구간 미륵도 ‘달아길’ 2구간 한산도 ‘역사길’ 3구간 비진도 ‘산호길’ 4구간 연대도 ‘지겟길’ 5구간 매물도 ‘해품길’ 6구간 소매물도 ‘등대길’이다. 근교산 취재팀은 국제신문 지면에 근교산&그 너머 <847>비진도 <976>연대도 <1123>매물도 <1288>소매물도 <1328>한산도를 걷는 5개 코스는 이미 알렸다. 그래서 산길 난이도 면에서 가장 어려움이 크다는 1구간 미륵도 달아길만을 남겨 두고 있다가, 이번에 산행에 나섰다.

■통영 바다백리길 6코스 완주

미륵불 전망대 가는 길에 조성한 울창한 편백숲.
달아 공원의 ‘달아(達牙)’는 이곳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하나, 현재는 ‘달구경하기 좋은 장소’란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한다. 그만큼 달맞이 장소로 알려져 달아길 하산 시간을 저녁 일몰시간과 맞추어도 괜찮다.

미륵도와 용화산으로도 불리는 ‘미륵산’은 고려시대 창건된 도솔암에서 나왔다 한다. 도솔은 부처님이 계신 곳이며, 미륵은 미래에 오실 부처님을 뜻한다. 그리고 미륵도 대표 사찰인 용화사는 용화세계로 미륵부처님이 사는 곳을 말해 통영 미륵도는 하나의 불국토인 샘이다.

미래사는 조계종 종정을 지낸 효봉 스님을 위해 스님의 상좌인 구산 스님이 1954년 세운 절로 아름드리 편백이 만든 울창한 숲이 볼거리이다.

산행하면서 야소마을에서 본 산세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꼭 분화구에 들어 온 느낌이었다. 주민에게 정면에 보이는 암봉에 대해 물어보았다. 웅크린 호랑이가 포효하는 형상을 해 범바위(305m)라 하며 아래 골짜기는 범밭골이라 한다 했다. 현금산(338.7m)과 미륵치 사이 바위 봉은 작은 망으로 불리는 정토봉(334m)이다. 마을에서는 굴이 있어 굴바위·구멍 바위라 한다고 했다.

미륵산의 상징인 천년송.
달아길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미래사 주차장~미륵산 들머리~달아길 출입문~나주 정씨 묘 갈림길~약수터 갈림길~미륵산 정상 방향 산길·전망 덱 갈림길~신선대 전망대~한산대첩 전망대~봉수대 쉼터~미륵산 정상~산불초소~천년송~미륵치~아소마을~금평회관~회전교차로~산양복지허브센터~산양스포츠파크~권역별산불대응센터~희망봉 정상~두 곳의 전망 덱~봉전·달아 전망대 갈림길~망산(정자) 정상~달아길 출입문을 나가 도로 건너 달아 전망대로 향한다. 산행 거리는 약 10㎞이며 5시간 안팎 걸린다. 미륵산 주위 전망이 워낙 빼어나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미래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미륵불전망대와 절은 산행 뒤 둘러보기로 하고 먼저 달아길 산행에 나섰다. 주차장에서 부도밭 앞을 지나 콘크리트길을 2. 3분 가면 편백숲에 미륵산 정상(0.8㎞)·산양스포츠파크(3.9㎞)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리킨다. 미륵도 달아길 1구간 출입문을 통과한다. 완만한 솔숲 길은 능선에서 오른쪽 미래사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산길과 만나 왼쪽으로 간다. 이정표가 나오면 미륵산 정상과 산양스포츠파크 방향으로 가면 된다.

살짝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나주 정씨 묘 갈림길을 거쳐 입구에서 약 20분이면 약수터 갈림길에 도착한다. 미륵산 정상은 이제 200m 남았다. 이내 나오는 갈림길에서 취재팀은 전망대 길인 오른쪽 미륵산 정상(전망 데크)으로 향한다. 덱 계단을 오르면 약식 안내판이 걸린 사거리이다. 오른쪽은 미륵산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에서 오는 길이다. 안내판을 보고 신선대 전망대로 올라간다.

왼쪽은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왜선 21척을 격파해 승리한 당포해전 전망대 방향인데 두 길은 나중에 다시 만난다. 신선대 전망대는 이름에 걸맞은 조망이 열렸다. 덱 전망대 가운데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로 시작하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이 통영을 찬탄한 시를 새긴 비를 세워 놓았다. 답사 때는 박무(薄霧)가 심해 아쉽게도 시인이 격찬한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일몰이 아름다운 달아 전망대

달아 전망대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관광객.
아래쪽에 한산대첩 전망대를 갔다 온다. 미륵산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이 바로 아래에 있다. 신선대 전망대로 다시 올라와 정상으로 향한다. 6·25 동란 때 북한군이 한 때 점령한 통영을 해병대가 탈환에 성공하면서 ‘귀신 잡는 해병’이란 닉네임을 얻었던 통영상륙작전 전망대를 거쳐 봉수대 쉼터에 닿는다. 왼쪽 암봉이 옛 봉수대 자리다. 큰 망으로 불리는 미륵산 상봉에 서면 동서남북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동쪽,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에서 시계방향으로 화도 미생도 한산도 용초도 비진도 연대도 만지도 관리도 추도 등이 흐린 날씨 속에 보였다. 날씨만 좋다면 멀리 사량도 두미도 욕지도 연화도 돌산도 소·대매물도 거제도 등과 남해 금산,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 천왕봉까지도 보인다 한다. 서쪽 발 아래에는 산양읍 남평리와 신전리인데 26년간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 선생의 기념관과 묘소가 있다. 또한 취재팀의 산행경로인 야소마을과 산양스포츠파크, 희망봉, 망산이 펼쳐져 남해의 전망대 맛집이다. 이래서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나 보다.

북서쪽 미륵치(0.9㎞)로 하산한다. 바위 사이로 덱 길이 놓였고 1급 전망대에 앉은 산불초소를 돌면 절벽 끝에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수관이 아름다운 반송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미륵산 상징이 된 천년송이다. 철계단이 나오고 가파른 돌길을 내려간다. 정상에서 약 20분이면 큰 돌탑이 있는 미륵치에 닿는다. 왼쪽 달아전망대(7.2㎞)·산양스포츠파크(2.3㎞)로 꺾는다. 직진은 현금산으로 향하고 오른쪽은 용화사 방면에서 올라온다.

맥문동과 마삭줄이 지천으로 깔린 부드러운 길에 아름다운 돌담이 분위기를 더한다. 5, 6분이면 임도가 나온다. 왼쪽은 박경리 묘소 가는 길. 취재팀은 임도를 가로질러 산양스포츠파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구간은 ‘통영 이야~길’의 미륵도 길과 일부 겹치는 만큼 ‘말뚝이’ 팻말이 보인다.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15분이면 임진왜란 때 병기를 만든 대장간이 있은 데서 유래했다는 야소 마을에 들어선다. 왼쪽 주차장으로 틀어 사거리에서 ‘금평길 171-45’번 집 앞을 지나 도로에 떨어진다. 오른쪽으로 간다.

금평회관 앞을 지나 회전교차로에서는 산양스포츠파크 입간판이 있는 오른쪽이다. 남평교를 건너 야소마을에서 약 15분이면 산양복지허브센터와 만난다. 도로 건너편에 희망봉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산양 농로 3교를 건너 산양스포츠파크 축구장·야구장을 끼고 가면 권역별 산불 대응센터 조립식 건물이 나온다. 오른쪽 희망농장으로 들어가는 녹색 철망문을 통과한다. 농장 입구를 지나 달아전망대(4.7㎞) 이정표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침목 계단이 놓인 가파른 길을 올라 산양복지허브센터에서 약 35분이면 숲이 우거져 조망이 없는 희망봉(231m)에 닿는다.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열어준다’는 희망을 담아 명명됐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이 연상됐다. 달아길의 희망봉도 통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희망봉이 되길 기대하며 달아전망대(3.7㎞)로 향했다. 조망이 없는 덱 쉼터 한 곳을 통과해 대숲이 있는 안부로 떨어진 뒤 다시 완만한 봉우리를 넘는다.

희망봉에서 40분쯤이면 두 번째 전망 덱을 만난다. 정면에 연명항과 곤리도가, 왼쪽은 가야 할 달아전망대이다. 녹색 울타리가 쳐진 안부에서 다시 능선을 올라 25분이면 왼쪽 봉전 마을에서 오는 갈림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살짝 가파른 길이 8, 9분 이어지며 정자가 있는 망산 정상에 선다. 덱과 침목 계단이 놓인 가파른 길을 15분 내려가면 산양일주도로에 떨어진다. 여기서 찻길을 건너면 달아 공원 전망대가 지척이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가기 어려워
- 미래사까지 자차 이용을

산행 출발지인 미래사.
대중교통은 미래사로 가기가 쉽지 않아 절까지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로 갈 때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92 ‘미래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된다. 미래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둔다. 산행 뒤 달아 전망대(달아공원)에서 미래사에 주차한 차량 회수는 온정콜택시(055-644-8000·택시비 1만 원선)를 이용한다.

대중교통 편으로는 먼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통영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서부터미널에서 통영 직통은 오전 6시10분 6시40분 7시10분 7시50분 8시30분 등. 약 1시간30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바다백리길 들머리인 미래사로 가는 길은 두 방법이 있다. 첫째는 오전 7시50분 10시5분에 있는 105번 시내버스를 탄 뒤 미래사 입구정류장에서 내린다. 미래사까지 약 2㎞ 거리다. 두 번째는 200번 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200번 대 버스 대부분이 용화사로 간다. 용화사 정류장에서 내려 절을 거쳐 띠밭등으로 해서 미래사로 찾아가면 된다. 약 2.6㎞ 거리이다. 각각 50분~60분 걸린다.

미래사 입구 정류장에서 올라가는 차도는 매우 가팔라 힘이 많이 든다. 용화사에서 미래사로 가는 게 더 낫다.

산행 뒤 달아공원정류장에서 통영시외버스터미널행 시내버스는 공원 건너편 정류장에서 531번이 간다. 척포 종점에서 오후 3시40분 4시40분 5시30분 6시30분 등. 막차는 밤 10시 출발해 잠시 뒤 도착한다. 기다렸다 탄다. 통영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 직통은 오후 5시5분 5시25분 5시55분 6시25분 7시 7시20분 7시45분, 심야버스는 밤 10시에 있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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