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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20> 전남 완도 금당도 ‘금당적벽~교암청풍’

층층이 뽀얀 해안절벽…완도에도 ‘바다의 금강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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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포항 원점회귀 12.5㎞ 코스
- 비견도·거금도·초도 등 조망
- 시루떡 포갠 듯한 ‘가마바위’
- 기기묘묘 바위벼랑 절경 황홀
- 유람선 타면 금당팔경 둘러봐

아침저녁으로는 그래도 아직 선선하지만, 한낮은 삼복더위가 무색할 만큼 무더워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다도해 경치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찾아낸 섬이 요즘 한창 관광객과 등산객에게 주가를 올리는 전남 완도군 금당도(金塘島)이다. 원래 ‘금당도(金堂島)’였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자가 바뀌었다 한다.

금당도는 산행과 둘레길 탐방을 할 수 있고, 유람선을 타고 해안을 따라 들어선 금당팔경의 천혜 절경도 둘러보는 코스이다. 금당팔경은 병풍바위 부채바위 스님바위 교암청풍(轎岩淸風) 금당적벽(金塘赤壁) 초가바위 코끼리바위 학령낙조를 일컫는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코스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꼭 산행이 아니라도 금당적벽~교암청풍 둘레길을 걷고는 유람선을 타고 금당도의 여덟 군데 경관을 꼭꼭 짚어 보는 관광을 해도 괜찮다.
전남 완도군 금당도에 조성한 금당팔경 길에서 8코스 적벽청풍길을 걸었다. 두 개로 뻗어 나간 반도에서 왼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의 천길 벼랑이 금당적벽이며 오른쪽은 교암청풍이다. 그 앞에 작은 바위는 가마바위이다. 금당적벽과 교암청풍 뒤로 봉자산 오봉산 삼랑산 금당산 공산이 둘렀고 멀리 가운데 장흥의 천관산이 보인다(드론 촬영).
■천혜 절경 금당팔경

산행은 공산(136m) 금당산(178m) 삼랑산(223m) 오봉산(176m) 봉자산(188.6m)을 잇는 금당도를 한 바퀴 도는 5산 종주 코스가 열려 있다. 최고 높이가 300m에도 못 미치지만, 봉우리마다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가팔라 무더운 날씨에는 산길이 만만찮다. 그런 때는 울포항이나 차우고개에서 출발해 공산을 올라 금당산까지 능선을 탄 뒤 두 산 사이 고개 안부에서 금당면소재지 방향의 해안 둘레길을 둘러보는 ‘공산제월(孔山霽月)길’을 걷거나 내친김에 개기재까지 연결하는 ‘사동효종(寺洞曉鐘)길’을 걷는 방법도 있다.

근교산 취재팀은 금당팔경 비경인 금당적벽~교암청풍길과 공산~금당산~삼랑산~오봉산 4산 종주를 2회로 나눠 근교산 애독자께 찾아간다. 취재팀은 녹동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금당도 울포항에서 다시 녹동항으로 되돌아왔는데, 금당팔경의 1경인 병풍바위, 2경인 부채바위, 3경인 스님바위를 보며 지나간다
금당적벽의 세포전망대.
금당도 금당적벽~교암청풍 둘레길 경로는 다음과 같다. 울포항~요망산 삼거리~당목재~129봉~전망대~장문재~하트전망대~세포전망대·노을적벽 갈림길~세포전망대~세포전망대·노을적벽 갈림길~송장굴전망대·노을적벽 갈림길~송장굴·용굴·목도 갈림길~송장굴~송장굴전망대·노을적벽 갈림길~노을적벽~콘크리트 임도~장문재~‘사장 넘’ 삼거리~정자~가마바위·교암청풍 갈림길~가마바위~가마바위·교암청풍 갈림길~교암청풍~세포마을·세포선착장 갈림길~세포마을~당목재~차우마을~금당면사무소 입구~울포항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거리는 약 12.5㎞이며 5시간 안팎 걸린다. 금당적벽과 교암청풍 일원 전망과 퇴적암층의 절경이 워낙 빼어나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는 없다.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울포항에 취재팀을 내려주고 금일도로 뱃머리를 돌렸다. 선착장 정면에 대기실과 ‘가고 싶은 섬, 금당’ 커뮤니티센터 건물이 있다. ‘금당적벽(적벽청풍)~교암청풍’ 가는 길은 이 건물 뒤편에 금당팔경길 등산로 안내판을 참고할 수 있는데, ‘울포귀범(鬱浦歸帆)길 입구’다. 울포귀범은 조선 후기 위세직(1655~1721)이 쓴 기행가사인 금당별곡(金塘別曲)에 나오는 8경 중 제4경인데 ‘울포로 돌아오는 만선의 돛단배’를 뜻한다.

약 70m쯤 임도를 가면 오른쪽에 ‘등산로 입구’ 팻말이 있다. 숲길을 빠져나가면 그리 크지 않은 해송 사이로 조망이 열린다. 약 10분이면 요망산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은 금당면사무소 앞에서 요망산을 거쳐 오는 길이다. 왼쪽 세포전망대(3.0㎞)로 꺾으면 안부에 내려서는데, 오른쪽 차우 마을에서 콘크리트 임도가 올라와 있다. 능선을 직진해 75봉을 넘어 약 20분이면 세포 마을로 가는 도로에 떨어진다. 왼쪽 가마바위 방향에 고개마루인 ‘당목재’가 보인다.

여기서 먼저 오른쪽 금당적벽(1.0㎞)길로 향한다. 직진은 세포마을(0.4㎞)·교암청풍(1.2㎞) 방향이다. 10여 분 산등성이를 타면 오른쪽 ‘각암목적(角岩牧笛)길’에서 오는 길과 만나 세포 전망대(1.5㎞)로 향한다. 왼쪽에 보이는 산줄기가 교암청풍 가는 길이며 오른쪽은 금당도의 다섯 봉우리인 봉자산 오봉산 삼랑산 금당산 공산이 둘렀다. 129봉을 넘으면 암반에 전망이 열린다. 정면에 평일도 뒤로 생일도의 최고봉인 백운산이 고개를 내밀고 그 오른쪽에 조약도(약산도)와 완도 상왕봉 등 선경이 펼쳐진다.
노을적벽의 퇴적암층(왼쪽 사진)과 송장굴 입구.
■금당적벽·교암청풍 둘레길 인기

발아래 다도해는 호수처럼 잔잔했다. 약 15분이면 콘크리트 임도인 장문재에 닿는다. 1㎞ 떨어진 전망대로 직진해 덱 계단을 오른다. 6, 7분이면 119봉을 왼쪽으로 돌아 하트 전망 덱에서 교암청풍 뒤로 비견도와 거금도 적대봉 시산도 손죽도 초도 등 조망을 즐긴다. 평탄한 길을 걸어 10분쯤이면 노을 전망대 갈림길과 만난다. 먼저 왼쪽에 100m 떨어진 세포전망대를 갔다 온다.

정자와 덱이 설치된 세포 전망대에서는 발아래 바위 벼랑인 금당적벽은 볼 수 없었다. 코끼리 등에 올라 코끼리 전체 모습은 볼 수 없는 이치였다. 금당적벽 비경을 자세히 보려면 유람선을 타야 했다. 건너편의 교암청풍과 주변 경관을 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다시 노을 전망대 갈림길로 되돌아갔다. 왼쪽 노을 전망대로 꺾는다. 두 번의 전망대가 나온다. 한낮이라 저녁 낙조를 상상하며 바위 벼랑을 돌아가면 적벽 노을 갈림길에 이정표가 섰다. 왼쪽 송장굴 전망대를 갔다 온다. 다시 목도 갈림길에서 왼쪽 송장굴·용굴로 간다.

이내 시멘트를 으깬 듯한 하얀 퇴적암 절벽 아래에 덱 쉼터가 있다. 송장굴은 해안으로 더 내려가면 높이 약 4m, 폭 약 10m 되는 상어 아가리 같은 반원형 석굴이다. 용굴은 해안가에 있지만 안 보인다고 한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나가 노을적벽으로 향했다. 화산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벌집 모양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렸고 다양한 형태의 암석은 지질박물관을 보는 듯한 벼랑을 거쳐 콘크리트길과 만나, 20여 분이면 장문재 사거리에 다시 선다. 세포마을로 직진한다.

약 10분이면 ‘사장 넘’ 이정표가 선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교암청풍(0.8㎞)·가마바위(0.8㎞)로 튼다. 왼쪽은 세포마을에서 오는 길이다. 이내 정자와 만나 왼쪽 ‘교암청풍·전망 좋은 곳’ 방향이며 대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해안가 호젓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사장 넘’ 갈림길에서 15분이면 교암청풍과 가마바위 갈림길에 선다. 오른쪽 가마바위로 향한다. 가마바위는 원래 섬이었는데 돌을 메워 이제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든 건너갈 수 있다.

철 계단을 올라 시루떡을 포갠 듯한 가마바위를 돌면 건너편 세포전망대 아래 금당적벽 해안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연 절경에 더한 절경이었으며, 기기묘묘한 바위 벼랑은 ‘바다의 금강산’인 해금강(海金剛)에 비유됐다. 앞에 지나온 갈림길로 되돌아 가 교암청풍으로 직진한다. 높은 습도에 지글지글 끓는 한낮 열기는 교암의 시원한 바람도 어찌하지 못했다. 오른쪽에 ‘교암청풍 전망 좋은 곳’ 이정표가 있지만 무더워서 갔다 올 엄두가 안 났다. 곧장 교암청풍 꼭대기의 63봉 전망대에 올라섰다.

시원한 조망을 뒤로하고 능선을 타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 세포마을(650m)로 향한다. 오른쪽은 세포선착장 가는 길.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에 암반이 두른 세포선착장을 보며 고갯마루 정자에 내려선다. 사장 넘에서 세포마을을 넘는 고개다. 원래 포구가 길고 가늘어 ‘가는 개’라 했던 게 ‘세포(細浦)’로 바뀌었다 한다. 땀을 식힌 뒤 세포마을을 거쳐 찻길을 따라 당목재에서 취재팀이 앞서 왔던 길 대신 이번에는 직진해 울포항(1.2㎞)으로 향했다.

10분이면 소류지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길을 올라 왼쪽에 교회 건물이 보이는 차우 마을로 간다. 차우 마을 도로에서 오른쪽이다. 금당교회를 지나 고개를 넘어 금당도면사무소 입구를 통과해 출발했던 울포항에 도착한다.


◆교통편

- 배편 환승 맞추기 어려워…녹동신항 또는 우두항까지 내비 찍고 자차 이용 권장

대중교통을 타고는 금당도 배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승용차로 가는 게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비봉로 266-16 ‘녹동신항연안여객선터미널’ 또는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678-3 ‘우두항’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 뒤 주차장에 차를 둔다. 주차 무료.

녹동신항연안여객선터미널과 우두항에서 금당도 울포항은 평화해운(061-843-2300) 여객선이 운항한다. 녹동신항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하절기 5시50분 한차례 있고, 우두항에서는 하절기 오전 9시 11시20분 오후 1시50분 4시30분에 출발한다. 녹동 신항에서는 약 45분, 우두항에서는 약 15분 소요. 산행 뒤 울포항에서 녹동 신항은 오후 5시5분 5시50분에 있고 우두항은 오후 3시20분에 떠난다.

녹동신항과 우두항 간은 이동이 쉽지 않다. 울포항에서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 나가야 한다.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산리 노력항(매표소 061-843-9717)에서 금당도 가학항으로 가는 배도 있으니 참고한다. 노력항 출발은 하절기 오전 6시30분 8시30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3시30분 6시이며 모두 6회 다닌다. 약 30분 소요. 가학항에서 노력항으로 나가는 배는 오전 7시 9시 11시 오후 2시 4시 6시30분에 있다.

금당도에서 울포항과 가학항을 잇는 마을버스가 다니며 금당개인택시(010-5053-9451)도 울포항에 있다. 숙소는 금당도에서 유일한 여관인 대일장(010-5427-9727)과 여러 민박집이 있다. 울포항에서는 금당팔경을 유람하는 요트 투어(010-6556-1753)도 할 수 있다. 약 1시간40분 소요, 1인 3만 원.

맛집 한 곳 추천한다. 울포항 인근에 ‘남해루(061-843-0073)’ 중국집이 괜찮았다. 해물이 넉넉한 짬뽕(사진)이 관광객과 등산객의 입소문이 났는데, 금당도에서 안 먹고 왔다면 금당도를 찾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할 정도다. 짬뽕 1만 원.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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