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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56> 사하구 아미산 둘레길

낙동정맥 끝자락에 호젓한 오솔길…몰운대·하구 비경 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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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뒤로하면 곧바로 숲속
- 산허리 도는 운치있는 둘레길
- 갈맷길·남파랑길 구간과 겹쳐

- 봄엔 진달래·여름엔 수국 볼만
- 봉수대 입구서 연안사주 조망
- 고우니길·장림포구도 볼거리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몰운대, 다대포해수욕장, 아미산전망대, 장림포구를 품은 부산 사하구 아미산(233.4m)에 걸을 만한 둘레길이 있어 소개한다. 이름 하여 ‘아미산 둘레길’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아미산 정상 응봉봉수대에서 드론을 날려 담은 남쪽 몰운대 방향 경관. 정면 다대항 뒤는 솔섬이며 시계 방향으로 고래섬 몰운대 나무섬 쥐섬이 펼쳐진다. 오른쪽 끝은 들머리인 롯데캐슬몰운대 아파트다.
아미산 둘레길은 3개 코스로 조성했다. 1코스는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보덕 삼거리이며 거리가 3㎞이다. 2 코스는 보덕삼거리~B체육공원이며 약 2.6㎞ 거리이고, 3코스는 B체육공원~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로 거리가 3.3㎞이다. 총거리는 안내도 기준 약 8.9㎞이다. 1코스는 편안한 임도라면, 2·3코스는 산허리를 돌아 나 있는 오솔길을 걷는데 그만큼 운치가 있는 데다 길이 좋아 둘레길 마니아에게 추천한다. 취재팀은 아미산 둘레길 1·2·3 코스와 정상인 응봉봉수대를 연결해 걸었다.

■몰운대·장림포구 등 가볼 곳 많아

아미산 둘레길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아미산유아숲체험원.
둘레길을 걷고 나면 아미산 주위에 가볼 만한 곳이 여러 군데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몰운대와 다대포해수욕장이며, 아미산 전망대, 홍티예술촌, 장림포구도 눈여겨볼 만 하다. 몰운대(沒雲臺·부산시 자연유산)는 16세기까지 섬인 ‘몰운도(沒雲島)’였으나 낙동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퇴적물이 쌓여 다대포와 연결되면서 육지가 됐다. 몰운대 지명은 안개와 구름에 잠겨 보이지 않는 데서 유래하며, 섬의 형태는 학이 날아가는 모습을 했다고 한다. 백두대간의 매봉산(천의봉·1303m)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의 기·종점이기도 하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고운 모래사장이 넓어 가족 단위 피서객과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인데, 특히 부산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다. 4~10월 운영하는 꿈의 낙조 분수나 습지와 갈대밭 사이를 산책하는 650여 m 덱 길인 ‘고우니 생태길’에서 일몰과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아미산전망대는 다대포해수욕장과 함께 낙조 명소이며, 낙동강 하구의 맹금머리와 백합등 등 모래섬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최적 장소이다.

홍티예술촌은 사하구 무지개공단 내 옛 홍티 포구에 조성한 지역 청년작가 창작공간으로, 작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도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다. 장림포구의 다른 이름은 ‘부네치아’인데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비유한 별칭이다. 포구에는 알록달록 색을 입힌 유럽풍 건물과 풍차, 정박한 배들이 어울려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SNS에서 인생 샷 명소로 유명하다.

아미산 둘레길 경로는 다음과 같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 정류장~아미산유아숲체험원~아미산 임도~응봉봉수대 입구 포토죤~헬기장~응봉봉수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갈림길~응봉봉수대(아미산 정상)~응봉봉수대 입구 포토존~B·A체육공원~보덕삼거리~갈림길~아미산둘레길·아미산 임도 갈림길~부산자동차고등학교 갈림길~소나무 쉽터~동원로얄듀크아파트 갈림길~장림시장 갈림길~아미산체육공원·장림 월드하임아파트 갈림길~A·B체육공원~법륜사·장림배수지 갈림길~법륜사·다대푸르지오아파트·응봉봉수대 갈림길~다대사~임도~아미산자생식물원 갈림길~홍티고개~아미산유아숲 체험원을 거쳐 롯데캐슬 201동 앞 정류장에 도착하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거리는 안내도 기준 약 9.8㎞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앞 201동 정류장 건너편 아미산유아숲체험원(놀이터)에서 시작한다. 아미산 둘레길 안내도와 산길 아미산 안내도가 있다. 또한 갈맷길 4-3구간이며,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남파랑길 4코스이기도 하다.

필자는 아미산 둘레길 안내도에서 순방향인 1코스 보덕 삼거리로 향했다. 아미산 둘레길은 유아 숲 체험원 왼쪽 도로를 간다. 두 안내도 사이 길은 응봉봉수대(아미산) 방향이며, 취재팀이 아미산 둘레길을 걷고 되돌아오는 길이다. 2분, 3분쯤이면 찻길이 끝나고 바닥에 ‘아미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표시를 해 놓았다. 이제부터 비포장 흙길로, 자동차는 다닐 수 없다.

■마니아 둘레꾼도 반할 산길

아미산 둘레길 2코스의 산허리로 난 오솔길을 걷는 도보여행자 .
자갈이 깔린 완만한 임도 주위에 오리나무와 벚나무가 많아 곧 잎이 무성해지면 숲 그늘을 걷는 길이다. 약 13분이면 덱 전망대인 응봉봉수대 입구 포토 존에 닿는다. 낙동강 하구 모래섬인 백합등 맹금머리 도요등 장자도 신자도 대마도 진우도와 멀리 가덕도 연대봉이 보인다. 둘레길은 아미산 체육공원(0.8㎞)으로 임도를 따라 직진하지만, 오른쪽 아미산 정상에 있는 응봉봉수대를 갔다 온다. 약 450m 떨어졌다. 길옆으로 수국을 심어 놓았다. 벚꽃과 진달래, 6월 말~7월 초 수국꽃 필 때 찾아도 괜찮겠다.

살짝 오르막 산길을 타면 북쪽으로 동매산 승학산 구덕산 시약산 등을 향해 조망이 열리는 헬기장을 거쳐 안부 갈림길에 닿는다. 응봉봉수대는 직진하며 포토 존에서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오른쪽은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에서 오는 길이다. 복원한 봉수대와 삼각점이 있고 동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천마산 봉래산 장군봉 태종산 암남공원 두송반도 솔섬 고래섬 화손대 나무섬 쥐섬 몰운대가 펼쳐진다. 왔던 길을 되짚어 6, 7분이면 봉수대 입구 포토 존에 다시 내려서고, 아미산 체육공원으로 향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다. 아미산 둘레길 안내도에 표시된 화장실이 갖춰진 B체육공원을 지나 포토 존에서 약 13분이면 A체육공원과 만난다. 여기서 둘레길은 부산자동차고교(1.5㎞)로 계속 임도를 탄다. 15분쯤이면 콘크리트길이 나오고, 주차 공간이 있는 보덕삼거리에 내려선다. 오른쪽 부산자동차고교(0.3㎞)로 꺾으면 2코스가 시작된다. 왼쪽은 낙동강 하굿둑으로 가는 갈맷길과 남파랑길이다. 60m 남짓이면 오른쪽으로 꺾어 산길에 들어선다. 입구에 아무 표시가 없어 근교산 산행 리본을 한 장 달아 놓았다.

여기부터 날머리인 아미산 유아 숲 체험원까지 수 없이 산길을 오르내리는 데다 둘레길을 알리는 팻말과 이정표가 몇 개 없어 체력 안배와 길 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살짝 오르막을 치면 능선 삼거리에 처음으로 아미산 둘레길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섰다. 잠시 능선을 타고 간다. 왼쪽으로 부산자동차고교가 보인다. 다시 안부 삼거리에서 아미산 체육공원으로 능선을 직진한다. 보덕삼거리에서 약 15분이면 철망 울타리가 끝나며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 부산자동차고등학교(0.3㎞)로 꺾어 내려간다.

학교운동장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틀어 목책 쳐진 통나무계단을 올라 10분이면 소나무 숲 쉼터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근교산 산행 리본을 보고 10여m 내려가면 동원로얄듀크아파트 갈림길이다. 직진한다. 산허리를 도는 오솔길이 워낙 잘 닦여 걷기에 그저 그만이다. 장림시장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아미산 체육공원(0.8㎞)으로 간다. 완만한 길이 서서히 고도를 높여 소나무 쉼터에서 20분 정도면 사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아미산체육공원(0.8㎞) 방향에 둘레길 팻말이 있다. 왼쪽은 장림월드하임아파트·협성르네상스타운에서 오는 길.

보라색 야생화 현호색 군락을 거쳐 약 15분이면 능선에 들어선 A체육공원과 만난다. 능선을 타고 200m 떨어진 B체육공원에서 둘레길 팻말을 보고 왼쪽 길로 내려간다. 능선을 직진하면 응봉봉수대로 가 진다. 이제부터 3 코스이며, 서림사 방향이다. 15분 남짓이면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사거리에서 법륜사(0.8㎞)로 직진한다. 왼쪽은 장림배수지이며, 오른쪽은 응봉봉수대 가는 길.

왼쪽에 금동 입불상이 있는 서림사가 보인다. 잇단 이정표에서 법륜사 방향이며 약 15분이면 법륜사 위를 통과해 다대사로 향한다. 조릿대 숲을 거쳐 10분이면 다대사 뒤 너른 길에 떨어진다. 오른쪽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로 틀어 임도를 건너 산길에 들어선다. 아미산자생식물원 갈림길을 통과해 약 25분이면 아미산유아숲체험원이 있는 홍티고개에 도착하면 둘레길은 끝난다.
다대포해수욕장서 바라본 일몰. 백사장과 고우니 생태길, 아미산전망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낙조 명소로 잘 알려졌다.

# 교통편

- 주차공간 없어 도시철도~버스 환승 권장

승용차는 주차할 곳이 마땅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부산 사하구 다대낙조2길 100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내려 1번이나 3번 출구로 나가 두 출구 중간의 다대포해수욕장역 정류장에서 338번 96-1번 시내버스, 사하구 3-1번 마을버스로 환승해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 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에는 같은 정류장에서 338번 96-1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3-1번을 타고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내려 도시철도를 이용한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6번 출구로 나가 건너편의 탑마트 오른쪽 골목 입구에 있는 ‘정짓간(051-293-2900)’이 괜찮다. 질 좋은 고기와 진한 육수로 돼지국밥(사진)을 만드는데, 2025년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Bib Gourmand)’ 등급 맛집에 선정됐다. 돼지국밥 1만 원~1만1000원.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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