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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61> 충남 금산 서대산

절벽 따라 견우직녀·장군·용·사자 도열…기기묘묘 바위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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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충남 최고봉 서대산은 치솟은 기암괴석으로 전경이 빼어나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천안에서 온 부부 산꾼이 신선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부부 앞은 식장산이며 대전시와 멀리 계룡산이 보인다.
- 주변 산 누르듯이 우뚝 솟아
- 웅장한 산세로 ‘충남의 금강’
- 악성 박연 공부한 탄금대도

- 가파른 돌계단 올라야 능선
- 계룡산·백두대간 조망 시원
- 한국전 전적비 아픈 역사도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은 충남 최고봉이자 ‘충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금산 서대산(西臺山·903.8m)을 소개한다.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서대산은 주변 산에 비해 높고 우뚝 솟아 마치 독립봉같이 보여 ‘비래산(飛來山)’이라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능선과 동서남북 산비탈에는 기암괴석이 만든 절벽이 드러나 있는데, 신선바위, 마당바위, 북두칠성바위, 장군바위, 옥녀 탄금대, 사자바위, 석문, 용바위, 촛대바위, 선녀바위, 병풍바위 등과 이름을 얻지 못한 선돌 등 수많은 기암이 치솟아 산세가 웅장하며 전망 또한 빼어나다.
2개의 바위가 맞대어 생긴 동굴이 용이 지나간 흔적처럼 보인다는 용바위.
■기암 솟아 ‘충남의 금강’이라 불려

서대산의 명칭은 산 서쪽 기슭에 신라시대 무양국사가 창건했다는 서대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 구룡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우암 송시열이 ‘서쪽에 치솟은 대(臺)’라는 뜻에서 서대산이라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 장군바위로 불리는 서대산 장군봉은 ‘견우 장연대’라 하는데 예전에는‘견우 탄금대(牽牛彈琴臺)’라 했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분인 난계 박연 선생이 공부하던 곳이라 한다.

견우는 탄금대에서 직녀를 생각하며 매일 거문고를 타고 직녀는 서대산 서쪽 옥녀봉 부근 옥녀 직금대(玉女織錦臺)에서 견우를 그리며 베를 짜다 1년에 한 번 칠월칠석날 서대산 정상에서 만나 정을 나누었다 한다. 옥녀 직금대는 옥녀 탄금대의 다른 이름으로 직녀 직금대·탄금대로도 불린다. 여기 굴속에 샘이 있어 ‘배필을 찾아주는 약수’로 알려졌다. 이 샘물을 7번 이상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가 돼 혼인길이 열린다는 전설이다.

서대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는 2015년 4월 문을 열었다. 금강 유역 집중호우와 홍수 및 반경 100㎞ 이내의 강우 상황을 24시간 관측한다. 관측소 1층에는 망원경이 있는 전망대와 홍보관을 설치해 일반인에 개방하고 있다. 산행하다 잠시 둘러볼 수 있다.

능선에 우뚝 솟은 북두칠성바위.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서대산 드림리조트 주차장~등산로 1, 2·3, 4코스 갈림길~강우레이더 관측소 관리동~용바위~신선바위·마당바위 갈림길~제비봉 안부 갈림길~선바위~신선바위~서대산·재말재 갈림길~사자바위~서대산·마당바위 갈림길~북두칠성바위~3코스 갈림길~선돌~서대산·흥국사 갈림길~장군봉 석문~장군봉~강우레이더 관측소~서대산 정상~개덕사·옥녀 탄금대 갈림길~개덕사·서대산 약용 휴양림 갈림길~쉼터(약수터)~드림리조트 주차장·개덕사 갈림길~임도(차단기)~등산로 1, 2·3, 4코스 갈림길~드림리조트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 거리는 약 8㎞이며, 5시간 안팎 걸린다.

폐쇄된 서대산 드림리조트 주차장 안쪽의 등산 안내도에서 1코스로 올라 서대산 정상을 찍고 4코스로 내려가는 경로를 숙지하고 출발한다. 주차장에서 등산로는 이정표의 캠핑촌과 리조트 사무실 방향 돌계단을 오른다. 정면에 가야 할 서대산이 병풍을 두른 것처럼 섰다. 돌계단 끝에서 등산로는 왼쪽 콘크리트 길을 가리킨다. 직진은 팻말에 카페 방향으로 표시돼 있지만 리조트가 영업하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몽골 캠프촌 입구에서 왼쪽이며, 주차장에서 12분쯤이면 축구장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팻말을 보고 ‘등산로 1, 2코스’ 방향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 ‘등산로 3, 4코스’는 취재팀이 서대산 정상을 거쳐 되돌아오는 길이다.
사자가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사자바위.
■가파른 산세, 체력 안배해야

산책로 갈림길에서 ‘등산로’는 침목 계단으로 직진하면 강우 레이더 관측소 관리동과 만난다. 오른쪽 포장 길을 가도 된다. 관측소 관리동에서 왼쪽으로 2, 3분이면 용바위가 나온다. 계곡에 집채만 한 바위 두 개가 맞대어져 자연 동굴인 용굴을 만들었고, 굴의 모습이 흡사 용이 지나간 듯한 흔적처럼 보인다. 침목 계단을 올라가면 삼거리 길로, 왼쪽 1코스인 신선바위(1.0㎞)로 꺾는다. 오른쪽은 2코스 마당바위로 가는 길. 취재팀은 오른쪽 마당바위 방향 5m 안쪽에 까만 빗돌인 ‘서대산 전적비’가 있어 보고 간다. 한국전쟁 때 서대산에 숨어든 인민군 패잔병을 토벌하다 숨진 군경의 넋을 기리며 세운 비석이다.

돌계단을 제법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용바위에서 약 20분이면 제비봉 안부에 선다. ‘제비봉↔선바위, 400m’ 팻말이 달려 있고 오른쪽 서대산(1.9㎞)으로 틀어 능선을 탄다. 제비봉은 왼쪽으로 30m쯤 떨어져 있다. 작은 돌탑에서 북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멀리 철탑이 서 있는 식장산이 보이고 왼쪽은 대전시와 국립공원 계룡산이, 오른쪽은 옥천읍과 마성산이 희미하지만 확인된다. 산길은 더 가팔라지고 로프가 묶인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르다. ‘국가지점번호 서대산 1-8’ 노란 표지판이 나오면서 경사는 잠시 수그러든다.

폐무덤에 ‘선바위↔신선바위, 200m’ 팻말을 거치면 높이 15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직벽 바위가 있다. ‘선바위’다. 바위를 돌아 오르면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다. 제비봉 갈림길에서 약 45분이면 ‘서대산 1-10’ 표지판이 있고 편평한 바위에 조망이 넓게 열리는 신선바위에 선다. 왼쪽 서대산 정상부에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발 아래 2코스의 폐쇄된 구름다리도 보인다. 사자바위를 향해 5, 6분 가면 주능선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서대산(1.2㎞)은 오른쪽 능선을 탄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15분이면 사자바위 삼거리에 닿는다. 사자가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형상이며, 2코스 마당바위에서 오는 길과도 이 지점에서 합류한다. 폐헬기장이 있는 877.1봉을 거쳐 박씨 부부 합장묘, 삼각형으로 비쭉 솟은 북두칠성바위를 지나 다시 갈림길에 이정표가 섰다. 이제 서대산은 700m 남았다. 오른쪽은 3코스에서 오는 길로, 등산 안내도에는 ‘위험 구간’으로 표시돼 있다. 왼쪽에 10여 m 높이로 우뚝 솟아 경주 단석산의 ‘단석’을 떠올리게 하는 선돌을 지나 사자바위 갈림길에서 15분 남짓이면 흥국사 갈림길을 거친다. 두 번째 폐헬기장을 지나 바위틈을 내려가면 곧추선 바위와 맞닿는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바위가 꽂힌 장군봉 석문.
장군봉 바위 절벽인데 여기서 왼쪽 석문을 통과한다. 석문은 두 개의 큰 바위 중간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큰 바위가 꽂혀 생겼다. 거대한 장군봉 암괴를 돌아 ‘서대산 3-13’ 표지판이 세워진 능선에 올라간다. 장군봉 정상은 오른쪽이며 널따란 암반에 전망이 사방팔방으로 열린다. 동쪽으로 장룡산 월여산 대성산 천태산과 멀리 백두대간 능선도 확인된다. 암반에는 태극기 문양과 일부 확인 가능한 한자가 남아 있다. 다시 온 길을 되짚어 10분이면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서대산 고샅에 선다.

정상을 알리는 돌탑과 삼각점이 있다. 오른쪽 개덕사(2.0㎞)·서대산 약용휴양림(2.4㎞)으로 하산한다. 왼쪽은 일불사 방향. 운치 있는 소나무 아래를 지나 전망대에서 타고 온 능선을 천천히 둘러보고 간다. 정상에서 7, 8분이면 잇따라 두 번의 갈림길과 만난다. 옥녀 직금대와 서대산 약용휴양림 갈림길인데 오른쪽 개덕사로 간다. 이제부터 등산 안내도의 4코스이며, 경사가 가팔라 고도를 팍팍 떨어트린다. 약수터가 있는 쉼터와 너덜의 돌탑을 통과해 약 50분이면 이정표 삼거리이다. 오른쪽 드림리조트 주차장으로 향한다. 왼쪽은 개덕사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 왔다면 절 뒤에 있는 서대폭포를 보고 하산하면 된다. 산자락을 돌아 약 7분이면 차단기가 설치된 3코스 방향 포장 임도에 떨어진다. 차단기를 지나자마자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임도를 벗어나면 앞서 거쳤던 ‘등산로 1, 2·3, 4’ 갈림길과 마주한다. 왔던 길을 되짚어 서대산 능선의 선바위 신선바위 장군봉 강우 레이더 관측소 등을 확인하며 8분쯤이면 출발했던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열차·버스 세 차례 환승, 승용차 원점회귀 편리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을 타고는 여러 번 환승을 하는 데다 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당일 산행은 어렵다. 승용차로 가는 게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로 247 ‘서대산드림리조트’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된다. 타고 간 차는 드림리조트 주차장에 둔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충북 옥천역에서 내린다. ITX마음과 무궁화가 출발한다. 오전 5시9분 오전 6시31분 7시31분 8시54분 9시42분 등이며 ITX마음과 무궁화 열차는 약 3시간30분 걸린다. 역을 나와 옥천터미널에서 801번 802번 803번 군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마전(추부)에서 내린다. 옥천터미널에서 오전 6시40분 7시10분 8시 9시 10시 11시 등에 출발한다. 마전에서 서대산(드림 리조트 주차장)행 금산군 농어촌버스는 오전 7시 7시40분 9시35분 10시25분 등에 떠난다.

산행 뒤 서대산(드림 리조트 주차장)에서 마전행은 오후 4시45분 7시께 출발하는데 회차 지점이라 미리 기다렸다가 탄다. 마전에서 옥천행은 오후 4시 5시 6시 7시 7시40분(막차)에 있다. 옥천역에서 부산역행은 오후 4시22분 6시18분 7시51분 밤 9시31분에 떠난다.

맛집 한곳 추천한다. 별미 음식으로 추부 특산품인 깻잎으로 만든 떡국을 맛보는 ‘추부깻담’(010-5916-9917)이 괜찮다. 청정지역 서대산이 있는 금산군 추부면은 깻잎 주산지로 전국 깻잎 재배 면적의 42%를 차지하며, 깻잎은 잎이 두껍고 향이 진하다 한다. ‘추부깻담’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은 깻잎을 섞어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 만든 깻잎떡을 가지고 사골을 우려낸 사골깻잎떡국과 들깨를 갈아 넣어 구수한 들깨왕갈비떡국(사진) 등을 만든다. 사골깻잎떡국 1만 원, 들깨왕갈비떡국 1만6000원.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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